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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 교열 차이점은?(+윤문 뜻, 교정교열 비용, 맞춤법 검사, 원고 다듬기)

작성자 사진: 리퍼블릭 편집부
리퍼블릭 편집부
8월 18일
3분 분량

가끔 내 글을 고쳐줄 윤문 작가를 발견해서 견적을 달라고 하면, 견적서에 '교정교열'이라고 한 줄로 적혀 있기도 하죠. 무엇을 얼마나 해준다는 것인지 알 수 없죠? 세 작업은 손대는 범위가 다르고, 그래서 단가도 다릅니다.

 

작업

무엇을 고치는가

손대는 단위

교정

오탈자, 맞춤법, 띄어쓰기, 문장부호, 표기 통일

글자와 표기

교열

중복 단어, 시제 일치, 주어와 술어의 호응, 앞뒤 문맥, 용어의 잘못된 쓰임

문장과 문단

윤문

문법에는 맞지만 읽기 어려운 문장, 번역투, 모호한 표현, 중복 내용

문장의 흐름과 글맛

집필·대필

구조와 내용을 새로 만듦

원고 전체

 

실무에서는 교정과 교열을 한 번에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교정교열'로 붙여 부릅니다. 다만 붙여 부른다고 해서 같은 작업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제대로 된 교열은 사실 확인까지 포함합니다. 저자가 쓴 용어와 인용, 도판이 적절하게 쓰였는지,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까지 따지는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교정 교열 윤문 내 원고에는 어느 수준이 필요한가

판단 기준은 원고를 소리 내어 읽어보는 것입니다.

• 읽는 데 걸리는 곳이 없고 오타만 간간이 보인다면 교정으로 충분합니다.

• 뜻은 통하는데 문장이 자꾸 길거나 주어와 술어가 어긋난다면 교열이 필요합니다.

• 문법은 맞는데 읽고 나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면 윤문 영역입니다.

• 말로 하면 되는데 글로는 안 써진다면 집필 지원을 검토하십시오.

자서전이나 구술 기반 원고는 대체로 윤문 이상이 필요합니다. 말과 글의 구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말은 앞뒤가 조금 어긋나도 통하지만 글은 그렇지 않습니다.

교정 교열 윤문 견적을 받을 때 물어볼 것

2. 어느 수준까지 작업하는가. 교정만인지 교열까지인지 윤문까지인지.

3. 몇 교를 도는가. 초교, 재교, 삼교 중 어디까지 포함되는지.

4. 작업자가 몇 명인가. 한 사람이 세 번 보는 것과 다른 사람이 이어 보는 것은 결과가 다릅니다.

5. 어떤 기준을 따르는가. 국립국어원 표기 원칙을 기준으로 삼는지, 별도 표기 기준을 두는지.

6. 저자가 반영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가. 문체는 저자의 것이므로 수정 제안과 확정 수정은 구분되어야 합니다.

마지막 항목이 자서전이나 에세이에서 특히 중요합니다. 문법적으로 어긋난 표현이 그 사람의 말투인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문장까지 다 다듬으면 글은 매끄러워지지만 사람은 사라집니다.

교정 교열 윤문 초교, 재교, 삼교는 무엇이 다른가

교정은 한 번에 끝나지 않습니다. 조판 상태에서 여러 번 돌면서 잡아내는 것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단계

주로 보는 것

원고 교정

조판 전 원고 상태에서 문장과 표기를 정리

초교

조판된 지면에서 오탈자, 행 넘김, 어색한 줄바꿈

재교

초교 수정이 제대로 반영됐는지, 수정으로 밀린 지면

삼교

최종 확인. 목차와 본문 쪽수 일치, 쪽번호, 장 제목 표기

삼교에서 목차와 본문 대조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교정 과정에서 쪽이 밀리면 목차의 쪽수가 어긋나는데, 원고만 보면 이 오류가 보이지 않습니다.

한 사람이 세 번 보는 것보다 다른 사람이 이어 보는 편이 발견율이 높습니다. 같은 사람은 같은 곳을 반복해서 놓치기 때문입니다.

작업자가 손대면 안 되는 영역

교정과 교열은 원고를 고치는 일이지만, 고쳐서는 안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 저자 고유의 문체와 리듬. 짧은 문장을 이어 붙이는 습관 같은 것은 개성입니다.

• 인용문. 다른 사람의 글을 옮긴 부분은 원문 그대로 두어야 합니다. 오류가 있어도 표시만 합니다.

• 고유명사와 사실관계. 확인 없이 고치면 오히려 오류를 만듭니다. 의심되면 저자에게 확인을 요청합니다.

• 의도적인 비문. 문학적 효과를 노린 문장을 규범에 맞게 고치면 의도가 사라집니다.

좋은 작업자는 고치기보다 먼저 묻습니다. 확정 수정과 제안 수정을 구분해 표시하고, 판단이 필요한 지점은 저자에게 넘깁니다.

저자가 교정지를 볼 때

교정 작업자가 있어도 저자 확인은 별개입니다. 작업자가 잡을 수 없는 오류가 있기 때문입니다.

• 사람 이름과 지명, 회사명. 표기가 맞는지는 저자만 압니다.

• 연도와 숫자. 문법상 이상이 없으면 작업자는 그대로 넘깁니다.

• 사실관계. 순서가 뒤바뀐 사건이나 잘못 기억한 내용은 저자가 발견해야 합니다.

• 빠진 문단. 조판 과정에서 한 단락이 통째로 누락되는 일이 드물게 있습니다.

교정지를 볼 때는 화면보다 종이가 낫습니다. 인쇄된 상태로 읽으면 화면에서 넘어갔던 오류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수정 요청은 한 번에 모아서 전달하십시오. 나눠서 여러 번 보내면 반영 과정에서 누락이 생깁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맞춤법 검사기로 대체할 수 있습니까.

표기 오류는 상당 부분 잡힙니다. 다만 문맥과 사실관계, 용어의 적절성은 판단하지 못합니다. 검사기는 교정의 일부를 돕는 도구이고 교열의 대체재는 아닙니다.

Q. 어떤 표기 기준을 따르는 것이 맞습니까.

국립국어원 어문 규범이 기본입니다. 다만 책마다 허용하는 예외가 있으므로, 표기 기준표를 만들어 두고 전권에 일관되게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비용은 어떻게 산정됩니까.

보통 원고 분량 기준입니다. 작업 수준과 교 회수에 따라 달라지므로, 견적을 비교할 때는 분량과 수준, 회수를 같은 조건으로 맞춰 물어야 합니다.

Q. 교정을 받으면 오탈자가 하나도 없습니까.

완전히 없앨 수는 없습니다. 여러 교를 도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다만 회수를 늘리고 작업자를 나누면 잔존율은 크게 떨어집니다.

여기까지의 핵심

· 교정은 표기, 교열은 문장과 맥락, 윤문은 읽히는 흐름을 다룹니다.

· 구술 기반 원고는 대체로 윤문 이상이 필요합니다.

· 수정 제안과 확정 수정을 구분해 저자가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의할 점과 한계

세 용어의 경계는 업계에서 완전히 통일되어 있지 않습니다. 같은 이름으로 다른 범위를 뜻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용어보다 '무엇을 어디까지 고치는가'를 구체적으로 확인하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출처 레퍼런스

• 국립국어원 어문 규범 — 맞춤법 및 표기 기준

• 리퍼블릭미디어 / 출판 편집 실무서 『교정·교열·윤문의 시작』 목차 구성 (교정·교열·윤문 구분)

• 나무위키 교열·편집자 항목 — 업계 용어 사용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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