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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출간, 대필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리퍼블릭 편집부





최근 저희 쪽으로 대필 출간을 문의주시는 경우 중, 이전에 문의했던 분께서 시간이 흘러 다시 문의를 주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에 저희와 상담했던 걸 잊으신 경우도 있지만 저희는 상담 기록이 모두 남아 있기도 하고, 제가 상담해드렸던 저자님은 거의 대부분 기억하기 때문에, 왠만하면 수화기 너머의 목소리를 알아듣습니다. 그래서 이 점을 리마인드해드리고, 전과 다르게 어떤 점에 니즈가 있으시어 연락을 주셨는지 물어보면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금 잠깐 바쁘니까 다시 전화드릴게요." "아차차, 잠시만요. 제가 다시 전화드릴게요." "아, 혹시 가격이 얼마였죠?" 이런 반응들 모두 이전 상담내용을 뒤늦게 떠올리고 말끝이 흐려지는 케이스입니다...^^ 사실, 1차 상담 당시 저희를 비롯한 다른 출판사에 상담을 다 해보셨을 텐데, 다시 전화를 저희 측에 주셨다는 것은 당시의 조건으로는 맞는 곳을 찾지 못했다는 뜻일 겁니다. ^^ 아마도, 시장 평균 비용을 감지하셨을 거고, 이를 낮출 수는 없을 것 같아서 포기하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1000원이라도 저렴한 업체를 찾으려는 노력은 고객의 권리이지만, 출판은 아이러니하게도 더 저렴한 곳이 성립할 수 없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제조원가가 고정비로 묶이기 때문입니다. 서비스업이라면 인건비를 줄여가면서 더 낮은 단가나 예산을 제시할 수 있었겠지만.. 아무리 작가비를 줄여도 인쇄를 하려고 들면 여기서 발생하는 고정비를 줄일 수는 없죠. ^^ 이 때문에 저희는 단가가 100~200만원 저렴한 곳을 따지시기보다는, 일 처리 프로세스가 명확하면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해서 제시하는 출판사와 계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렸습니다. https://blog.naver.com/03vcm4eg/222840162334



결국 인쇄 자체보다 중요한 건 원고의 퀄리티이며, 이 점에서 콘텐츠 기획력과 원고 개발을 가장 잘하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입니다. 단행본 출간 시 첫 출간이라면 대필 작가와 함께 일하는 것이 효율적인 건 맞습니다. 대필 작가가 없는 것과 원고 초고를 자신이 처음부터 끝까지 대신쓰는 건 하늘과 땅차이고 결과물만 놓고 보더라도 후회할 가능성이 적습니다.. 그런데 대필비용을 줄이겠다는 것은 결국, 작가비를 줄이겠다는 것으로써 이는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쓰겠다는 얘기와 같습니다. 이런 비효율의 문제가 있음에도 결과적으로 비용을 아꼈다는 생각에 계약을 잘했다고 여길 수 있는데요... 나중에 책이 출간된 이후 상황까지 고려한다면 출간 계약 전부터 긴 호흡으로 이를 판단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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