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서초동에 있는 C사의 50주년 사사 제작
미팅에 다녀왔습니다.
이 회사는 독특하게도 기업 홍보물,
그러니까 사보나 백서 등이
전무한 상황이었습니다.
50년이 넘는 회사가 홍보물이 없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거기엔 나름의 말못할 이유가 있겠지만
문제는 제작 경험이 없는 곳에서 50주년이라는
회사의 창립 기념일을 맞이해서 파격의 요소가 담긴
홍보물을 만드는 게 쉽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50년만에 만드는 사사이니
다른 회사들과 차별화된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과
50년만에 처음 만든
사사가 망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충돌하며 생각이
많아지게 만들기 때문이죠.
하여 저희는 안정성과 보수적인 정사의 요소를
모두 아울러 2권 구성으로
사사 제작을 제안해드렸습니다.

아무래도 정사의 요소가
들어간 부분을 백서(white book)
으로 진하게 다루고,
야사의 요소가 될 만한 스토리텔링
북(black edition)을
나누어 상반된 컨셉이 조화를
이루는 책으로 제안을 드렸습니다.
사사 제작이라고 해서 꼭 보수적이고
전형적인 느낌들로만
구성해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어디서 한 번 본듯한 느낌의 사사나 백서들은,
기록의 가치 면에서 의미가 있지만 실제로 다수의
구성원들에게 읽히는 책이 되긴 어렵죠.
C사처럼 전국에 업장이 있고 구성원 수가 꽤 되는
경우에는 가독성이 있는 사사 제작을 희망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정적인 사사 제작의 문제는 바로
자료가 많이 없다는 것. 이 경우 상주 과정을
통해서 사사 취재를 하고 연표를 작성하는 등의
자료 취합을 약 1개월 정도 진행하는 편이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이 부분이 사사 제작에서 실제로
차별화가 될 수 있는지 의문을 가지시기도 했는데
막상 제작 단계로 접어들면 초반의 기획 의도가
얼마나 콘셉으로 구현되었느냐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이긴 합니다)
11월 제작 완료를 목표로 열심히 달려볼 텐데요!
사사 제작 시 디자인과 취재를 통한 구성에 있어서
획기적인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보겠습니다.
보시다시피 곽으로 구성된 매거진 같은 느낌일 텐데
VIP의 생각은 어떨지 궁금하군요.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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