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필작가는 외국에서는
'고스트라이터(ghost writer)'라고 불립니다.
말 그대로 '보이지 않는 손'이 되어서
작가의 생각을 글로 담아내는
역할입니다.
국내에서는 '고스트라이터'보다는 대필작가가 더
잘 알려져 있지만,
아직까지 외국의 고스트라이터처럼 전문 직업으로
인정받기에는 갈 길이 먼 듯합니다.
자서전대필작가의 도움을 받는 이유
오죽하면 대필작가협회가 생기고
이를 전문직업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정도니까요. 우리나라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도 되는 영역과
그렇지 않은 영역을 작위적으로 나누는 경향이 있죠.
변호사는 변호사의 변론을 당연시하지만,
책을 집필할 때 작가의
도움을 받으면 부끄럽게 생각하는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잘 알려져 있듯,
유명인들의 책 출간의 배경에는
대필작가의 역할이 반드시 존재합니다.
특히 자서전대필작가는
인터뷰어이자 편집자요,
출판물의 완성도를 좌우하는 프로듀서
이기도 합니다.
대필작가는 단순히 글만 잘 쓴다고 되는 직업이 아닙니다.
출판시장의 트렌드를 살펴보고,
책의 구성의 틀을 짜는
콘텐츠 기획을 할 수 있어야 하며,
작가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소스를 추출해내는 역량도 있어야 합니다.
원고가 도출된 이후에는
이를 편집디자인을 통해서 유기적으로
엮어내어 최종 인쇄까지 매끄럽게
이끌어나가는 전문가이기도 하죠.
대필작가 업무범위는?
요즘은 대필작가의
업무범위가 확대되어 출판 이후의 마케팅,
홍보 등을 함께 진행하기도 합니다.
하루에도 수십권의 책이 쏟아져
나오는 출판시장에서
대필작가가 저자의 이름으로 쓴 책이
판매와 홍보가 잘 되도록
돕는 일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필작가는 행정가나 법무사 등
다른 전문직과 다르게
학력 수준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그 결과물이 좋은 건
아닙니다.
만약 글의 용도가
학술적인 경우에는 해당 분야
전문가의 도움이 필수이지만,
창작이자 예술 영역에 가까운
에세이나 자기계발서의 경우
콘텐츠 제작 능력과 기획 역량이
뛰어난 대필작가가 학력에
무관하게 베스트셀러를 만들기도 합니다.
자서전대필작가는 작가이면서 동시에 기획자입니다.
문장력을 갖추는 것은 기본이요, 여기에 반드시
목차와 표지 디자인 등 콘텐츠 구성에 대한 감각이
필수적이고 그러려면
최소 50권 이상의 책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50권 이상의 출판 경험이 있는
자서전대필작가는 출판시장에서 전업작가 내지는 편집자로
10년 이상 경험을 갖춘
사람이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40-50대 작가일 가능성이 높으며,
그보다 어리거나 나이가 많다면,
대필 능력이 부족하거나
대필 작업을 직접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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