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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대필 자서전 출간하면 어떤 책이 베스트셀러가 될까

리퍼블릭 편집부
모든 책은 베스트셀러를 꿈꾸지만, 거기에 어떤 공식이 있는 건 아니다.

누군가는 에세이로 누군가는

소설로, 어떤 사람은 자기계발서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했을 때 그 진심이 시장에 통한다면

독자들의 호응을 얻고,

어떤 책은 노력했지만 독자의 마음을 얻지

못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책을 내려고 하는 마음만은 다들 같다.

꼭 책대필이나 자서전

출간으로 돈을 벌려고 하지 않더라도,

단 몇 사람만이라도

내 인생에서 벌어진 일을 꼭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 요컨대 "진심"이 담긴

이야기는 반드시 누군가 들어줄 거라는

희망을 품고 책을 쓴다.

거친 글은 나쁜 글이다?

자서전대필로 책을

낸다는 건 일반적인 출판의 문법을

거스르는 것이기도 하다.

때로는 문법에 맞지 않거나,

정석대로 제목을 쓰지

않더라도, 자신의 투박한 진심이 희석되지

않고 독자에게 그대로

 툭 닿기를 원한다. 일반적인 편집자나

대필작가라면

 "대체 이 저자는 왜 이렇게 거친 글을 좋다고

생각하는 거지?"라고 오해할 수

있을 만한 대목이 곳곳에 있다.

그러나, 글을 대필작가가

아닌 저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가 왜 이렇게 쓸 수밖에 없고,

왜 이런 글을 더 좋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있고 그 뜻을

존중하게 되는 대목이 있다.




출판업의 특성상

모든 글을 상품으로 표준화시켜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부득이 이런 투박한 질감에 사포질을

해야 할 때가 있다.

 안타깝고 아쉽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를 무조건 깎아내리는 건 아니다.

 때로는 작가가 제안한

제목이 수십년 경력의

편집자가 대필작가보다 나을 때가 있고

어떤 경우 작가가 제안한

 에피소드가 독자의 관점에서 더

생동감 있게 읽히는 경우가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저자의 팬덤이 무시할 수 없는 영항력을

미친다. 신진 작가의 경우

어떠한 인지도가 없이 책 내용이나

마케팅의 힘만으로 베스트셀러에

등극하기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숯에 불을 부칠 때도 '불쏘시개'가 필요하듯,

저자의 팬덤 내지는

인맥이 마케팅의 활력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은 좋은 콘텐츠와

그렇지 않은 콘텐츠를 귀신같이 구별하는데,

책이 좋으면 입소문으로

오래 팔리지만, 책이 좋지 않다면

숱한 보도자료를 뿌려도

결과는 여의치 않게 된다.

책대필을 통해 자서전을 출간하는 경우,

특히 혼자서 오랜 시간 글을

쓰기 위해 분투하다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저자의 정신을 뒷받침하는 필력 있는

작가의 도움이 출판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건 이제는

공공연한 사실이다.

다만, 어떤 책을 '기획'을 함에 있어서

출간 이후 의도를 만족시켜야 할 때

단순하게 글을 잘 쓰고

글을 오래 묵혔다고 해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건 아니다.

제목과 목차의 흐름, 표지의 느낌...

사실 이런 측면에서

책대필을 통한 베스트셀러는

일종의 패턴이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

이 패턴은 출판 트렌드에

따라 조금씩 변하기도 하는데,

대체로 이 흐름을 따라간

원고는 올드하지 않고,

문장이 쉽고 단순해서

그 구성이 한 눈에 읽히게끔

하는 것이 초점이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들어서 아는 것처럼

표지와 제목은 대필출판을 통한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데

적잖은 역할을 한다.

좋은 표지, 좋은 목차는 답은 없지만

대체로 비슷한 흐름을 띤다.

메세지가 뚜렷할 것, 시각적으로 한눈에 들어오고 산만하지 않을 것, 쉽게 잘 읽히고 감정에 호소할 것...




제목은 절대 중언부언하면 안 된다.

여기서 저자와 편집자의

 씨름이 시작되기도 한다.

저자의 고집이 반드시

꺾여져야 하는 대목이기도 한다.

내용상의 흐름을 저자의

색깔을 아무리 존중했다고 하더라도,

책 제목만큼은 편집자가

저자에게 양보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 책대필을 통한

자서전 출간이라고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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