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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백서 제작 시 글 집필은 어떻게 해야 할까

작성자 사진: 리퍼블릭 편집부
리퍼블릭 편집부
2025년 7월 16일
2분 분량

최근 두 군데의 NGO와

공공기관의 백서 제작 미팅을

다녀왔습니다.

같은 공공 기관의 성격을 지녔더라도,

기관 특성이 저마다 다르기에

 백서 제작 진행 방식에

대해서도 방향성과 목적이 달랐지요.

 개인적으로는

느끼는 바가 참 많았습니다.

​

#1. 누구가 계획은 있다...

링 위에 서기 전까지는!

​

먼저 남대문 상공회의소에서

연 수조의 예산을 집행하는 기관장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사전 조율을 충분히 거쳤고 인터뷰 질의문과

기획 의도를 충분히 설명했지만,

역시 현장은 다르더군요.

​

기관장님께서 바쁘셔서

 이 자료들을 전혀 검토하지

않는 경우는 그나마 낫지만,

질문 의도를 동의하지

못해 답변을 일부러 빗겨나가는 경우는

머릿속이 복잡해지곤 합니다.

실제로 이런 경우가

얼마나 있겠느냐고 하지만 상당히 많지요.

​

​

대체로 인터뷰를 겸연쩍어하셔서

편안한 대화를 요청하는 경우,

프리토킹이 산으로 가는 상황이 빈번합니다.

중간중간 인터뷰어가 질문으로 잡아줘야 하는데,

인터뷰가 핑퐁게임임을 인정하지 않는 일부 VIP

들은 중간에 말을 끊기가 상당히 어렵죠.

​

이럴 때는 인터뷰를 빨리 매듭짓고

작전을 바꾸어야합니다. 주제별로 하나하나 세분화된 질문을 준비해서

다시 뵙겠다고 하고, 의도된 답변이 나오도록

의도된 질문으로 상대의 머릿속을

채워주어야 합니다.

(결국 우린 의도된 책을 만드는 게 목적이니까요)

​

#2. 일은 사람이 하는 것 같아도

결국 시스템으로 이뤄지는 것!

​

서초구에 위치한 모 NGO의 실무자는

사색이 된 얼굴로 저와 미팅을 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일이 커졌다"는 것인데...

저는 이게 무슨 말인지 왠지(?) 알 것 같더군요.

​

역대 이사장님이 지명도 있는 분들로 채워진,

쉽게 말해 이해관계가 복잡한 비영리재단은 백서든 사사든 '편찬위원회'가 꾸려지고,

진행 절차와 방식에 대해서

이들 위원회의 동의가 필수입니다.

실무진이야, 시간과 예산의 제약을 알기에

꼭 필요한 일만 착착 진행하고 싶겠지만

'윗분(?)'들의 생각은 다르지요.

​

어쨌든 우리 기관의 이름을 걸고 나오는 책의

콘텐츠인데 검증없이 갈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아무리 시간이 걸리더라도 말이지요..

​

그러니 4개월을 예상했던 일정은

곱절이 늘어난다고 봐야지요.

이미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처음

사사 제작을 하는 기관 실무자 입장에서는

폭탄 맞은 기분일 겁니다.

일이란 모름지기 '시스템'

으로 돌아가게 마련이니까요.

누굴 탓할 일은 아니죠.

​

세상 만사는 왜 이렇듯

단순하지가 않은 걸까요?

​

우리가 그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자판기처럼 내용물을

뽑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렇게 해야만 하는 이유를 대외적으로,

그리고 스스로 납득하고 싶기 때문이죠.

​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가

어떤 일을 하는 걸 스스로에게

납득시키는 것입니다.

백서, 사사제작 실무자는

이런 여러 기업, 기관들의 사정을 헤아려

그들의 입장에서, 그들에게 주어진 예산과 시한

내에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지를 제안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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