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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만든 표지, 그대로 써도 될까(+AI 출판 저작권, 표지 디자인 비용, 인쇄용 PDF 만들기, 책 표지 구성 요소)

작성자 사진: 리퍼블릭 편집부
리퍼블릭 편집부
8월 31일
3분 분량

표지 디자인 비용을 아끼려 AI 생성 이미지를 검토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쓸 수 있지만 두 가지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출판권리와 인쇄입니다.

출판 권리 쪽에서 확인할 것

앞서 정리한 대로 현행 저작권법상 AI 산출물 자체의 저작물성은 원칙적으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프롬프트를 입력해 얻은 이미지를 그대로 쓴다면, 그 이미지에 대해 저자가 배타적 권리를 주장하기는 어렵다는 뜻입니다.

실무적으로 이것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 같은 이미지나 매우 유사한 이미지가 다른 책의 표지에 쓰일 수 있습니다.

• 표지 이미지를 굿즈나 다른 매체로 확장할 때 권리 근거가 약합니다.

• 기존 저작물과 유사한 산출물이 나왔을 경우 침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세 번째가 가장 위험합니다. 특정 작가의 화풍을 지정해 생성한 이미지라면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하나, 사용하는 도구의 이용약관을 확인해야 합니다. 상업적 이용 허용 여부와 조건은 서비스마다 다르고 변경될 수 있습니다. 책은 판매되는 상품이므로 상업적 이용에 해당합니다.

권리를 보완하는 방법

AI 산출물을 그대로 쓰지 않고 사람이 추가 작업을 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작물성이 인정될 수 있습니다.

표지에서 이 추가 작업은 대체로 다음을 뜻합니다.

1. 생성 이미지를 소재로 삼되 구성과 배치를 직접 설계

2. 타이포그래피 작업. 제목과 저자명의 서체, 크기, 위치는 사람의 선택입니다

3. 색 보정과 부분 수정

4. 여러 이미지를 선별해 조합

실제로 대부분의 표지는 이미지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제목을 어떻게 앉히느냐가 표지의 절반이므로, 이 부분에 작업이 들어가면 결과물의 성격이 달라집니다.

등록까지 고려한다면 어디까지가 AI 산출물이고 어디부터가 본인 작업인지를 구분해 기록해 두십시오.

여기까지의 핵심

· AI 생성 이미지를 그대로 쓰면 배타적 권리를 주장하기 어렵습니다.

· 도구의 이용약관에서 상업적 이용 조건을 반드시 확인하십시오.

· 타이포그래피와 구성 작업이 들어가면 결과물의 성격이 달라집니다.

인쇄 쪽에서 확인할 것

저작권 문제를 해결해도 인쇄에서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면용으로 만들어진 이미지이기 때문입니다.

 

항목

무엇이 문제인가

확인 방법

해상도

표지 크기로 키우면 뭉개질 수 있습니다

실제 판형 크기에서 인쇄 해상도가 나오는지

색상 모드

화면용과 인쇄용은 색 표현 범위가 다릅니다

인쇄용으로 변환했을 때 색이 어떻게 변하는지

재단 여백

가장자리까지 이미지가 닿는다면 여백이 필요합니다

바깥으로 여유분이 확보되어 있는지

세부 묘사

확대하면 어색한 부분이 드러납니다

실제 크기로 출력해 확인

글자

이미지 안의 글자가 깨져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생성 이미지에 문자가 포함되지 않았는지

생성 이미지에 들어간 문자는 의미 없는 형태인 경우가 많으므로, 표지에 쓸 이미지라면 문자가 없는 쪽이 안전합니다.

네 번째도 중요합니다. 화면에서 괜찮아 보여도 실제 인쇄 크기로 뽑으면 손가락이 이상하거나 배경이 어긋난 부분이 눈에 들어옵니다. 반드시 실제 크기로 출력해 확인하십시오.

사용 전 체크리스트

사용하는 도구의 이용약관에서 상업적 이용이 허용되는지 확인했는가

기존 작품이나 특정 작가의 화풍과 유사하지 않은지 검토했는가

이미지 안에 문자나 로고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가

실제 판형 크기에서 인쇄 해상도가 확보되는가

인쇄용 색상으로 변환했을 때 의도한 색이 유지되는가

 재단 여백이 확보되어 있는가

실제 크기로 출력해 확인했는가

제목과 저자명을 앉혔을 때 읽히는가

온라인 서점의 작은 썸네일에서도 제목이 보이는가

여덟 번째와 아홉 번째는 AI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표지에 적용되는 항목입니다. 이미지가 아무리 좋아도 제목이 읽히지 않으면 표지의 기능을 하지 못합니다.

AI 표지가 티 나는 지점

• 과도하게 매끈한 질감. 명암과 색이 지나치게 고르게 정돈되어 있는 경우입니다.

• 의미 없이 화려한 배경. 주제와 무관한 장식적 요소가 많으면 눈에 띕니다.

• 초점이 어디에도 없는 구성. 무엇을 보라는 것인지 정해지지 않은 화면입니다.

• 손, 글자, 반복되는 패턴의 어긋남.

• 같은 시기 다른 책들과 비슷한 분위기

마지막 항목이 실제로는 가장 큰 문제입니다. 같은 도구를 쓰면 결과물의 인상이 수렴하므로, 경쟁도서들과 구분되지 않습니다.

보완 방법은 단순합니다. 이미지를 화면 전체로 쓰지 말고 요소로 쓰는 것입니다. 여백을 두고 타이포그래피를 주인공으로 삼으면 인상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쓸 만한가

책의 성격에 따라 갈립니다.

소량 제작하는 개인 기록물이나 사내 배포용이라면 실용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비용과 시간을 아끼면서 필요한 수준의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반면 서점에서 판매하거나 오래 남길 책이라면 다시 생각해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서가에서는 표지가 유일한 경쟁 수단이고, 생성 이미지 특유의 인상은 알아보는 독자가 늘고 있습니다.

절충안도 있습니다. AI로 방향을 잡은 뒤 디자이너에게 넘기는 방식입니다. 원하는 분위기를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때 이미지 몇 장이 소통을 크게 줄여줍니다.

이 경우 AI 이미지는 최종 결과물이 아니라 시안 소통의 도구가 됩니다. 실제로 효율이 좋은 활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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