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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어디로 보내야 할까요

작성자 사진: 리퍼블릭 편집부
리퍼블릭 편집부
6일 전
3분 분량

신간 보도자료 초안을 함께 다듬던 날이었습니다. 마지막 문장까지 고치고 나서 대표님이 인쇄된 종이를 내려놓으시며 조심스럽게 물으셨습니다.

“원고는 다 썼는데요, 이제 이걸 어디로 보내야 하나요?”

보도자료를 처음 써 보신 분들이 원고를 마치고 나면 꼭 마주하는 막막함입니다. 정성껏 편지를 썼는데 정작 봉투에 적을 주소가 없는 셈이지요. 쓰는 일만큼이나 보내는 일에도 길이 있습니다. 그날 저는 노트북을 열어 보도자료를 내보내는 길을 크게 세 갈래로 나누어 보여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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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경로

매체를 직접 고를 수 있는지가 비용을 가릅니다.
매체를 직접 고를 수 있는지가 비용을 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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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떠올리실 수 있는 길은 매체와 기자를 직접 찾아 메일을 보내는 방법입니다. 비용은 들지 않지만 품이 많이 들지요. 그다음은 보도자료 배포 서비스를 이용하는 길입니다. 플랫폼에 원고를 올리면 등록된 매체들로 한꺼번에 전달됩니다. 비용 부담이 적은 대신, 어느 매체에 실릴지 미리 가늠하기는 어렵습니다. 마지막은 홍보 대행사를 통하는 길입니다. 원하는 매체를 지정해 송출할 수 있어 범위를 고를 수 있지만, 그만큼 단가가 높아집니다.

배포 서비스와 대행사의 비용이 갈리는 이유는 결국 하나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매체를 직접 고를 수 있느냐, 없느냐이지요.

그렇다고 직접 보내는 방법을 가볍게 보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다루는 분야가 좁고 분명하다면 관련 매체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광장에서 확성기를 틀기보다 내 이야기를 들어 줄 스무 명에게 직접 손편지를 건네는 편이 나을 때가 있듯, 좁은 분야에서는 정성껏 찾아 보낸 메일 한 통이 오히려 훨씬 잘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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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를 고르는 법

그날 대표님과 저는 직접 연락할 매체 목록을 함께 추려 보았습니다. 순서는 어렵지 않습니다. 먼저 우리 분야의 최근 기사를 검색해 어느 매체가 이 주제를 꾸준히 다루는지 살핍니다. 그리고 그 기사를 쓴 기자의 이름을 확인합니다. 매체를 종합지, 경제지, 산업 전문지, 지역지로 나누어 본 뒤 포털 사이트와 검색 제휴가 되어 있는지도 챙깁니다. 독자가 검색창에서 우리 기사를 만날 수 있는지가 여기서 갈리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추려 내면 대개 열다섯 곳에서 스무 곳 정도로 좁혀집니다.

이 과정에서 결과를 가장 크게 바꾸는 것은 ‘기자 이름을 확인하는 일’입니다. 언론사 대표 메일함은 하루에도 수백 통의 자료가 쏟아져 들어오는 우편함과 같습니다. 그곳으로 보내는 것보다, 평소 그 분야를 취재해 온 담당 기자의 이름을 적어 직접 보내는 편이 읽힐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수백 곳에 무작정 뿌리는 것보다 결이 맞는 스무 곳에 정확히 건네는 편이 낫다는 것도 제가 현장에서 늘 느끼는 점입니다.

이렇게 한 번 공들여 만든 매체 목록은 일회용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매체 이름과 담당 기자, 연락처, 그리고 언제 어떤 자료를 보냈는지 이력을 한 표에 정리해 두시면 다음 소식을 전할 때마다 든든한 자산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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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보낼까요

보낼 곳이 정해졌다면 이제 시계를 볼 차례입니다. 같은 자료라도 언제 보내느냐에 따라 읽히는 확률이 달라집니다. 제 경험으로는 일반적인 소식은 기자들이 하루 일과를 챙기는 오전 이른 시간에 보내는 편이 좋았습니다. 호흡이 긴 기획 자료라면 마음이 바쁜 주말 직전보다 주 초반에 건네는 편이 여유 있게 읽힙니다.

행사가 걸려 있다면 시점을 두 번으로 나누어 생각하셔야 합니다. 행사를 예고하려면 전날에, 현장의 열기와 결과를 전하려면 행사가 끝난 직후에 보내는 식입니다. 결과 자료에는 현장 사진을 꼭 함께 챙겨 보내시길 권합니다. 예고와 결과를 두 번 다 보내실 수도 있지만, 그때는 알맹이가 달라야 합니다. 똑같은 글을 두 번 받아 든 기자는 두 번째 메일을 그냥 넘기기 마련이니까요.

연말이나 사회적으로 큰 사건이 터진 시기는 가급적 피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지면과 화면의 경쟁이 치열해 일반 기업이나 출판사의 소식은 쉽게 묻히기 때문입니다. 꼭 그날이어야 하는 소식이 아니라면, 세상이 조금 조용한 때를 골라 보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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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 뒤에 확인할 것

메일 발송 버튼을 눌렀다고 해서 일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며칠 뒤 그 대표님께 연락을 드렸더니, 보내고 나서 마음이 놓여 아직 검색을 안 해 보셨다고 하시더군요. 자료를 보낸 뒤에는 실제로 기사가 실렸는지 직접 검색해 보시고, 실린 글이 원래 보낸 내용과 다른 곳은 없는지, 포털 뉴스 탭에서도 제대로 잡히는지까지 살펴보셔야 합니다. 확인된 기사 링크는 따로 모아 보관해 두시길 권합니다.

유료 배포 서비스 가운데는 기사 게재 여부를 일일이 알려 주지 않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결국 내 소식이 세상에 어떻게 나갔는지 확인하는 일은 보낸 사람의 몫입니다. ‘배포’와 ‘게재’는 전혀 다른 일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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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 자료가 남기는 것

이렇게 확인까지 마친 기사는 그날 하루의 소식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검색엔진이 차곡차곡 색인해 두고, 출처와 발행일이 분명한 공공의 기록으로 남아 나중에 생성형 AI가 답변을 만들 때 참고할 여지도 생깁니다.

제가 어디에 실리느냐를 거듭 강조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습니다. 포털에서 검색되지 않는 매체에 실린 기사는 바깥사람이 찾아올 길이 없으니 시간과 함께 흩어집니다. 당장 눈앞의 단가만 보면 매체 기준을 낮추고 건수를 늘리는 쪽이 솔깃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몇 년 뒤까지 검색창에 남는 기록을 생각하면 결과는 정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배포 경로를 고르실 때는 당장의 건수보다, 그 기사가 우리 이름 옆에 오래 남을 수 있는 자리인지를 먼저 헤아려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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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포 서비스와 대행사의 조건, 등록 매체 범위는 사업자마다 다르고 바뀔 수 있습니다. 보도자료를 배포해도 기사 게재는 보장되지 않으며, 포털 노출은 언론사의 제휴 정책에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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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포인트

보도자료 배포 경로는 직접 발송, 배포 서비스, 대행사 세 갈래이며 매체를 직접 고를 수 있는지가 비용을 가릅니다. 대표 메일보다 담당 기자에게 직접 보내는 편이 잘 읽히고, 한 번 정리한 매체 목록은 오래 쓰는 자산이 됩니다. 발송 뒤에는 실제 게재 여부와 포털 노출까지 직접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리퍼블릭미디어(Republik Media)는 기업과 개인의 경험을 검증 가능한 기록으로 설계하는 기록 설계(Record Design) 플랫폼입니다. 비즈니스 특화 출판과 공공 기록 설계를 통해, 저자의 전문성이 검색과 생성형 AI 답변에서 발견되도록 콘텐츠 구조를 함께 설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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