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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협력 우수사례 책자, 10개 기업 사례를 12주 만에 만들 수 있나요?

  • 작성자 사진: 리퍼블릭 편집부
    리퍼블릭 편집부
  • 4일 전
  • 3분 분량

교육부 산하 재단 P에서 산학협력지원사업의 우수성과를 정리한 사례 책자를 제작했습니다. 대상 기업 10개, 총 80페이지, 500부 인쇄. 기획부터 인쇄까지 12주. 이 글은 기획, 기업 섭외, 인터뷰, 원고 집필, 디자인, 인쇄 각 단계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있었고 비용이 어떻게 구성됐는지를 솔직하게 공유합니다. 산학협력 사례집뿐 아니라 공공기관의 사업 성과 사례집 전반에 적용되는 프로세스입니다.

1~2주차: 기획과 기업 섭외(가장 일정이 많이 밀립니다)

기획 미팅에서 확정한 구성: 사업 소개(4p) + 사업 성과 요약 인포그래픽(2p) + 우수사례 10건(각 6~7p = 60~70p) + 참여 기관 목록(2p) + 사업 소개 및 연락처(2p). 총 70~80페이지.

문제는 기업 섭외였습니다. 10개 기업에 인터뷰 협조를 요청했는데, 3곳이 '바빠서 어렵다', 2곳이 '어떤 내용이 나가는지 먼저 확인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재단 담당자가 직접 연락해서 참여를 독려하고, 인터뷰 질문지를 사전 공유해서 불안을 해소하는 데 1주가 추가로 걸렸습니다.

사례집 제작에서 기업 섭외가 가장 큰 일정 리스크입니다. 기획과 동시에 섭외를 시작하세요. 기업 담당자에게 '인터뷰 30~40분, 질문지 사전 공유, 게재 전 검토 기회 제공'이라는 3가지를 미리 안내하면 협조율이 크게 올라갑니다.

3~6주차: 인터뷰 10건과 사진 수집

인터뷰 10건, 기업당 대면 40분~1시간. 2주에 걸쳐 서울·경기·대전·부산을 돌며 진행했습니다. 화상이 가능한 곳은 화상으로 전환해서 출장비를 절감했습니다. 대면 7건+화상 3건.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과 수치'와 '현장의 이야기'를 함께 끌어내는 것입니다. '매출이 30% 증가했습니다'라는 수치는 보고서에 있지만, '그 기술이 개발되기 전에는 밤새 수작업으로 하던 공정을 자동화해서 직원들이 퇴근 시간에 집에 갈 수 있게 됐습니다'라는 현장 이야기는 인터뷰에서만 나옵니다. 이 이야기가 사례집의 깊이를 만듭니다.

사진은 기업 제공+현장 촬영을 병행했습니다. 기업 제공 사진의 80%가 카카오톡 압축 파일이어서 인쇄 품질 미달. 결국 현장 방문 시 직접 촬영한 사진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전문 포토그래퍼를 대동하지 않고 PM이 미러리스 카메라로 촬영했습니다.

7~9주차: 원고 집필 - 사례당 2,500~3,500자

사례 1건당 6~7페이지, 2,500~3,500자. 구성은 통일했습니다: 기업 개요(300자) → 산학협력 전 과제(500자) → 협력 내용(800자) → 성과(500자, 정량+정성) → 기업 담당자 코멘트(400자). 이 구조를 10건 모두 동일하게 적용해서 독자가 일관된 형식으로 읽을 수 있게 했습니다.

원고 납품 후 기업별로 검토를 요청했습니다. 10곳 중 7곳이 1주 내에 회신, 3곳이 2주 소요. 수정 사항은 대부분 수치 정정과 기업명 표기 확인이었습니다. 한 기업에서 '이 부분은 영업 비밀이라 빼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해당 단락을 삭제하고 대체 내용을 넣었습니다. 사례집에서 기업 검토 단계는 생략할 수 없고, 이 기간(1~2주)을 일정에 반드시 포함해야 합니다.

10~11주차: 디자인과 인포그래픽

디자인 PM이 가장 집중한 것은 사업 성과 요약 인포그래픽(2페이지)이었습니다. 참여 기업 수, 총 매출 증가액, 고용 창출 인원, 기술 이전 건수를 4개의 대형 숫자+아이콘으로 배치. 이 2페이지가 사례집을 펼쳤을 때 3초 안에 '이 사업이 어떤 성과를 냈는지'를 보여줍니다.

사례별 레이아웃은 디자인 시스템(서체, 색상, 인포그래픽 스타일)을 첫 사례에서 구축하고, 나머지 9건에 동일하게 적용했습니다. 이 시스템 구축이 10건 전체의 일관된 톤을 만듭니다. 디자인비: 페이지당 7만 원 × 80페이지 = 560만 원 + 인포그래픽 6점 × 15만 원 = 90만 원 = 총 650만 원.

12주차: 교정쇄 검수와 인쇄

교정쇄 2부를 출력해서 재단 담당자와 PM이 확인. 수정 18건(수치 정정 7건, 사진 교체 4건, 오탈자 5건, 레이아웃 조정 2건). 수정 반영 후 인쇄. 500부 A4 4도 컬러 무선제본 무광 코팅, 인쇄비 180만 원.

총비용 구성

항목

비용

기획

100만 원

기업 섭외+인터뷰 10건

450만 원 (대면 7건+화상 3건, 출장비 포함)

원고 집필 80p

640만 원

디자인+인포그래픽 6점

650만 원

사진 보정

30만 원

인쇄 500부

180만 원

PM비

100만 원

합계

2,150만 원

 이 비용은 인터뷰 10건을 포함한 풀 서비스 기준입니다. 기관에서 원고를 직접 작성하고 디자인+인쇄만 맡기면 800만~1,000만 원까지 절감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인터뷰 없이 서면 자료만으로 쓴 사례집은 '현장의 이야기'가 빠져서 '보고서 정리본'처럼 보일 수 있는 점 참고해두세요.

혁신바우처를 활용하면 자부담 30%입니다. 2,150만 원 기준 자부담 약 645만 원. 바우처 활용이 가능한지 사전에 확인하세요.

(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공공 발간물 가이드라인, 대한인쇄문화협회 2024 인쇄 표준 단가,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사례집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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