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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투고, 매번 거절당하는 이유는(+출간 기획서 쓰는 법, 투고 메일, 원고 투고)

  • 작성자 사진: 리퍼블릭 편집부
    리퍼블릭 편집부
  • 4시간 전
  • 4분 분량

어렵게 다듬은 원고를 완성하고 나면 대체로 두 가지 고민이 듭니다.

내 책을 어디에 보내야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보내야 하는지.

투고는 정해진 양식이 없어 보이지만 실무에서는 대체로 형태가 잡혀 있습니다. 어떤 것인지 함께 살펴보죠!

1단계. 출판사 투고처를 고른다

아무 데나 많이 보내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반대입니다. 성격이 맞지 않는 곳에 보내면 읽히지도 않습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서점에 가는 것입니다. 내 원고와 비슷한 성격의 책을 열 권쯤 뽑아 판권면에서 출판사 이름을 확인하십시오. 그 출판사들이 1차 후보입니다.

• 그 출판사가 최근 2~3년 안에 비슷한 분야의 책을 냈는지 봅니다. 오래전에 한 번 낸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 규모도 고려하십시오. 대형 출판사는 검토 기간이 길고, 소규모 출판사는 결정이 빠른 대신 제작 여력이 다릅니다.

• 투고 안내 페이지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있으면 그 형식을 따르는 것이 먼저입니다.

열 곳에서 스무 곳 정도를 추리면 충분합니다. 백 곳에 뿌리는 방식은 회신율을 높이지 못하고 관리만 어려워집니다.

2단계. 출간 기획서를 쓴다

편집자는 원고를 처음부터 읽지 않습니다. 기획서를 먼저 보고, 여기서 걸리는 것이 있어야 본문으로 넘어갑니다.

기획서에 들어가는 항목은 대체로 정해져 있습니다.

 

항목

무엇을 적는가

가제

확정이 아니어도 됩니다. 책의 방향이 드러나면 충분합니다

한 줄 소개

이 책이 무엇인지 한 문장으로

기획 의도

왜 지금 이 책이 필요한가

예상 독자

누가 왜 이 책을 사는가. 구체적일수록 좋습니다

유사 도서와 차별점

경쟁 도서를 알고 있다는 신호이자 차별점을 설명하는 자리

목차

장 제목과 꼭지 제목까지

원고 현황

완성 여부, 분량, 예상 탈고 시점

저자 소개

이 책을 쓸 자격이 드러나게

홍보 가능 경로

강연, 커뮤니티, 채널 등 초기 판매를 만들 수 있는 접점

다섯 번째와 아홉 번째가 판별력이 높습니다. 유사 도서를 모르는 저자는 시장을 모르는 것으로 읽히고, 홍보 경로가 비어 있으면 출판사가 부담할 위험이 커집니다.

분량은 A4 두세 장이면 충분합니다. 길면 오히려 읽히지 않습니다.


3단계. 원고를 준비한다

전문을 보내야 할지 일부만 보내야 할지 묻는 분이 많습니다. 출판사 안내가 있으면 그것을 따르고, 없으면 기획서와 함께 원고 일부를 보내는 편이 무난합니다.

일부를 보낼 때는 앞부분을 고르십시오. 머리말과 첫 장이 들어가면 문체와 구성 감각이 드러납니다. 중간의 잘 쓴 대목만 골라 보내면 전체 완성도를 판단할 수 없습니다.

파일 형식은 별도 안내가 없으면 한글이나 워드로 보냅니다. PDF는 편집자가 메모를 남기기 불편합니다.

4단계. 투고 메일을 쓴다

메일 본문이 첫인상입니다. 길게 쓸 필요는 없는데 아래 예시 정도면 충분합니다.

 

제목: [투고] 가제 『○○○』 — 원고 투고드립니다 (분야: 에세이 / 원고 완성)

 

안녕하십니까. ○○○이라 합니다.

귀사에서 펴낸 『△△△』를 읽고, 제 원고의 방향과 맞겠다는 생각에 투고드립니다.

 

· 가제: ○○○

· 분야: 에세이

· 원고 분량: 공백 포함 약 12만 자 (완성)

· 한 줄 소개: (이 책이 무엇인지 한 문장)

 

출간 기획서와 원고 앞부분 2개 장을 첨부합니다.

검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드림 / 연락처

 

두 번째 줄이 중요합니다. 그 출판사의 책을 언급하면 무작위 발송이 아니라는 것이 드러납니다. 실제로 읽은 책이어야 하고, 억지로 끼워 맞춘 인상이면 역효과입니다.

여러 곳에 보낼 때 수신자를 한꺼번에 넣는 것은 피하십시오. 참조란에 다른 출판사 주소가 보이면 검토 우선순위에서 밀립니다.

5단계. 기다린다

회신까지 걸리는 시간은 출판사마다 다릅니다. 몇 주가 걸리는 곳도 있고 두세 달이 지나 답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답이 없는 경우도 흔합니다. 검토 물량이 많아 개별 회신을 하지 않는다고 안내하는 곳도 있습니다. 안내에 회신 기준이 적혀 있다면 그 기간을 넘긴 뒤에 판단하십시오.

재촉 메일은 권하지 않습니다. 안내된 기간을 넘겼다면 한 번 정도 정중히 확인하는 것은 무방하지만, 반복하면 인상이 나빠집니다.

6단계. 결과를 처리한다

반려 통보를 받으면 그 사실만 기록하고 다음으로 넘어가십시오. 대부분의 반려에는 사유가 적혀 있지 않고, 사유가 적혀 있다면 그것은 오히려 성의 있는 답변입니다.

다만 열 곳 넘게 보냈는데 전부 반려라면 원고보다 기획서를 먼저 점검하는 편이 빠릅니다. 예상 독자가 모호하거나, 유사 도서와의 차별점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계약 제안을 받으면 조건을 서면으로 확인하십시오. 인세율만이 아니라 출간 시기, 판권 범위, 계약 기간을 함께 봐야 합니다.

제안이 반기획 형태라면 저자 부담 금액과 그에 따른 권리 배분을 명확히 하십시오. 명칭이 아니라 계약서 조항으로 판단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기다리는 동안 할 수 있는 일

회신을 기다리는 몇 주는 그냥 흘려보내기 쉬운 시간입니다. 이 기간에 해두면 좋은 일이 있습니다.

• 보낸 곳과 날짜를 표로 정리합니다. 어디에 언제 보냈는지 헷갈리면 중복 발송이나 누락이 생깁니다.

• 원고를 다시 봅니다. 보낸 뒤에 읽으면 이상하게도 고칠 곳이 보입니다. 계약이 성사되면 그 수정본이 쓰입니다.

• 저자 소개를 다듬습니다. 투고용과 책에 실릴 것은 길이와 성격이 다릅니다.

• 두 번째 책의 구상을 시작합니다. 출판사는 한 권짜리 저자보다 계속 쓸 저자를 선호합니다.

한 가지 더, 투고 중에 자비출판을 함께 알아보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두 경로를 동시에 검토하다가 먼저 정리되는 쪽으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기획출판 계약이 진행 중일 때 같은 원고로 자비출판을 확정하는 것은 문제가 됩니다. 어느 쪽이든 결정한 시점에 다른 쪽에 알리는 것이 원칙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여러 출판사에 동시에 보내도 됩니까.

일반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검토 기간이 길기 때문에 동시 투고가 관행에 가깝습니다. 다만 계약 논의가 시작되면 다른 곳에도 그 사실을 알리는 것이 예의입니다.

Q. 원고를 도용당할 위험은 없습니까.

드문 일입니다. 다만 걱정된다면 투고 전에 원고를 자기 이메일로 보내두거나 작성 시점이 남는 방식으로 보관해 두십시오.

Q. 출판사가 아니라 편집자 개인에게 보내도 됩니까.

공식 투고 창구가 있으면 그쪽을 쓰십시오. 개인 연락처로 보내면 접수 절차에서 누락될 수 있습니다.

Q. 원고가 완성되지 않았는데 투고해도 됩니까.

기획 단계에서 계약하는 경우도 있지만, 첫 책이라면 완성 원고가 유리합니다. 실적이 없는 저자의 미완성 원고는 출판사가 위험을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여기까지의 핵심

· 투고처는 판권면을 보고 성격이 맞는 곳으로 열~스무 곳을 추립니다.

· 편집자는 기획서를 먼저 봅니다. A4 두세 장이면 충분합니다.

· 반복 반려 시에는 원고보다 기획서의 독자 설정과 차별점을 점검하십시오.

 

출처 레퍼런스

• 리퍼블릭미디어 출판사 투고 안내 페이지의 일반적 요구 항목 구성

• 리퍼블릭미디어 출간 기획서 작성 실무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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