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바우처를 받았는데 홍보물(백서, 사례집, 카탈로그) 제작 어떻게 하나요?
- 리퍼블릭 편집부

- 6월 1일
- 3분 분량
혁신바우처를 받았는데 홍보물(백서, 사례집, 카탈로그) 제작에 어떻게 쓰는지 몰라서 기한을 넘기는 기업이 의외로 많다. 바우처 사용 절차가 일반 외주 발주와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신청부터 정산까지 단계별로 정리해본다.
1단계: 바우처 분야·용도 확인(1일). 혁신바우처는 기술, 마케팅, 경영 등 여러 분야로 나뉜다. 홍보물 제작은 마케팅 분야에 해당한다. 바우처 결정 통지서에 어떤 분야에 얼마가 배정되었는지 확인한다. 마케팅 분야 배정 금액 안에서 홍보물 제작비를 사용할 수 있다.
2단계: 수행기관 선정(1~2주). 혁신바우처는 중소벤처기업부에 등록된 수행기관을 통해서만 사용할 수 있다. 바우처 플랫폼(voucher.go.kr)에서 마케팅 분야 수행기관을 검색할 수 있다. 출판·디자인·인쇄 분야 수행기관 중 백서나 사례집 제작 경험이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 포트폴리오를 요청해서 유사 결과물의 품질을 확인하고, 2~3곳에서 비교 견적을 받는다. 리퍼블릭미디어도 혁신바우처 수행기관으로 등록되어 있다.
3단계: 바우처 매칭·계약(3~5영업일). 수행기관을 결정하면 바우처 플랫폼에서 매칭 신청을 한다. 기업과 수행기관이 서로 매칭을 수락하면 계약이 성립된다. 이때 과업 내용(제작물 사양, 페이지 수, 인쇄 부수 등), 비용, 납기를 명시한 과업지시서를 작성한다. 기업 자부담금 30%는 계약 시점에 수행기관에 직접 지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4단계: 제작 진행(6~12주). 수행기관이 기획, 원고 집필, 디자인, 인쇄를 진행한다. 단계별 일정은 백서 50페이지 기준으로 기획 1~2주, 원고 2~3주, 디자인 2~3주, 인쇄 1~2주. 기업 담당자는 기획안 승인, 원고 검토, 디자인 시안 선택 등 핵심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수행기관이 중간 보고를 하면서 진행 상황을 공유한다.
5단계: 납품 및 검수(1주). 인쇄물이 완성되면 납품 확인서를 작성한다. PDF 파일도 함께 납품받는다. 결과물이 계약 시 합의한 사양과 일치하는지 확인한다. 페이지 수, 인쇄 품질, 내용의 정확성을 점검한다. 이상이 없으면 검수 완료 확인을 한다.
6단계: 정산(2~4주). 납품이 완료되면 바우처 플랫폼에서 정산 신청을 한다. 수행기관이 세금계산서, 납품 확인서, 결과물 사본을 제출한다. 정부 지원금(70%)이 수행기관에 지급되면 정산이 완료된다. 정산 처리에 2~4주가 소요되므로 바우처 사용 기한 종료 최소 1개월 전에는 납품을 마쳐야 한다.

주의할 점이 몇 가지 있다. 첫째, 바우처 기한을 넘기면 미사용분이 소멸된다. 기한 내에 납품과 정산까지 완료해야 한다. 둘째, 수행기관이 아닌 일반 업체에 발주하면 바우처로 정산할 수 없다. 셋째, 동일 제작물을 다른 정부 지원금(수출바우처 등)과 중복 청구하면 부정 사용으로 제재를 받는다. 넷째, 바우처 사용 실적은 다음 해 재선정 평가에 반영되므로 성실하게 사용하고 성과를 기록해두는 것이 유리하다.
수행기관 선정에서 흔한 실수가 가격만 보고 결정하는 것이다. 가장 저렴한 견적을 낸 곳이 백서 제작 경험이 없으면 결과물 품질이 기대에 못 미친다. 견적서의 항목별 단가를 비교하고, 유사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확인하고, PM(프로젝트 매니저) 배정 여부를 물어야 한다. PM이 없는 업체는 디자이너 한 명이 기획부터 인쇄까지 겸하는 경우가 있어 품질 관리가 허술해질 수 있다.
제작 과정에서 기업 담당자의 역할도 명확히 해야 한다. 기획안 검토, 원고 사실관계 확인, 디자인 시안 선택이 담당자의 핵심 과업이다. 이 검토가 지연되면 전체 일정이 밀린다. 기획안 검토 3영업일, 원고 검토 5영업일, 디자인 검토 3영업일이라는 내부 기한을 정해두면 일정 관리가 수월해진다.
바우처 정산 시 가장 자주 발생하는 문제는 세금계산서 일자와 납품 일자의 불일치다. 세금계산서 발행일이 바우처 사용 기한 이후이면 정산이 거부된다. 납품과 세금계산서 발행을 동시에 처리하고 바우처 기한 내에 정산 신청까지 마무리해야 한다.
바우처를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올해 사업 목표와 연결하는 것이다. 투자 유치가 목표면 기술 백서를, 신규 거래처 개발이 목표면 사례집을, 해외 전시회 참가 예정이면 영문 카탈로그를 만드는 식이다. 영문 번역이 필요하면 수출바우처와 병행하는 것도 전략이다. 한글 백서는 혁신바우처로, 같은 콘텐츠의 영문 번역본은 수출바우처로 제작하면 두 바우처의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단 동일 제작물을 두 바우처에 중복 청구하면 부정 사용이므로 반드시 한글판과 영문판을 별도 산출물로 분리해야 한다. 목적에 맞게 만든 홍보물은 제작비 이상의 영업 효과를 가져온다. 같은 바우처 예산으로 여러 종류의 홍보물을 조합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백서 40페이지(800만 원)+리플렛 4페이지(100만 원)+회사소개서 12페이지(300만 원)을 합하면 약 1,200만 원. 바우처 마케팅 배정액이 1,500만 원이면 여유 있게 들어간다. 한 업체에 일괄 발주하면 디자인 톤이 통일되고 프로젝트 관리도 효율적이다.
바우처로 만든 결과물의 디자인 원본 파일(인디자인 등)을 반드시 납품받아야 한다. 다음 해에 내용을 업데이트해서 재제작할 때 원본 파일이 있으면 디자인비를 40~50% 절감할 수 있다. 계약 시 납품 범위에 원본 파일 포함을 명시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 혁신바우처 활용이 처음이라면 리퍼블릭미디어에 먼저 상담을 요청하면 바우처 매칭부터 정산까지 전 과정을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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