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제작 외주 맡겨보니 결과가...
- 리퍼블릭 편집부

- 2일 전
- 3분 분량

분기마다 돌아오는 소식지 제작 시즌은 많은 공공기관 홍보 담당자들에게 가장 부담스러운 업무 중 하나입니다. 행사 사진은 쌓여 있는데 원고는 정리되지 않았고, 각 부서에서는 자료 제출이 늦어집니다. 디자인 작업까지 직접 하다 보면 정작 본업인 홍보 업무는 손도 대기 어려워집니다.
실제로 문화예술 분야 공공기관에서 홍보 업무를 담당하던 L씨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습니다. 매번 내부 인력만으로 소식지를 만들다가 일정이 밀리고 품질 관리에도 한계를 느끼면서 처음으로 외주 제작을 검토하게 됐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예산 280만 원으로 A4 기준 16페이지 컬러 소식지제작 1,000부를 약 6주 만에 제작해 배포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제작 과정에서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된 구간도 있었고, 처음 발주하는 담당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실무 포인트도 많았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실제 제작 사례를 바탕으로 업체 선정부터 원고 취합, 디자인 교정, 인쇄 납품까지 전 과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소식지제작 외주에서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할 것
소식지 제작을 처음 맡기는 담당자들이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것은 업체 선정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견적 금액만 비교해서는 안 됩니다.
L씨 역시 세 곳의 업체로부터 견적을 받았습니다.
A사 : 디자인 및 인쇄 진행 (180만 원)
B사 : 기획, 원고 작성, 디자인, 인쇄 포함 (280만 원)
C사 : 기획, 원고 작성, 디자인, 인쇄, 촬영 포함 (350만 원)
처음에는 가장 저렴한 A사가 유력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내부에서 직접 원고를 작성해야 한다는 점이 문제였습니다. 당시 기관 일정상 홍보실에서 원고를 작성할 여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L씨는 원고 작성 대행이 포함된 B사를 선택했습니다. 대신 사진 촬영은 기관이 보유한 기존 사진을 활용해 불필요한 예산을 줄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추가 촬영비 약 70만 원을 절감하면서도 필요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일정이 밀리는 이유는 디자인 때문이 아니다
많은 담당자들이 디자인 작업이 가장 오래 걸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가장 큰 병목은 전혀 다른 곳에서 발생합니다.
바로 소식지제작 시 중요한 건 내부 자료 수집입니다.
행사 결과 보고서, 사업 실적, 인터뷰 내용, 사진 자료가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다 보니 자료 제출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부서만 늦어져도 전체 편집 일정이 연쇄적으로 밀리게 됩니다.
L씨 역시 초기에는 자료 수집이 가장 큰 걱정거리였습니다.
그래서 업체 선정과 동시에 모든 부서에 자료 제출 마감일을 공지했고, 주 단위로 제출 현황을 점검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원고 작성 일정이 크게 지연되지 않았고 이후 디자인 작업도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소식지 외주 경험이 많은 편집자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도 같습니다.
"좋은 디자인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정해진 날짜에 자료가 모이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구나..."

16페이지 소식지는 어떻게 구성되었을까
자료 수집이 끝난 뒤에는 편집 기획 회의가 진행됐습니다.
이번 소식지는 기관의 대표 사업과 현장 활동을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전체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표지 및 제호 디자인
기관장 인사말
주요 사업 소개 3건
현장 스케치 및 포토 페이지
공지사항
뒷표지 및 기관 CI
복잡한 구성을 넣기보다는 기관이 전달해야 할 핵심 메시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데 집중했습니다.
특히 사진 페이지는 많은 설명을 넣기보다 간결한 캡션 위주로 구성해 가독성을 높였습니다.
디자인 교정 단계에서 반드시 챙겨야 할 것
4주차부터는 본격적인 디자인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는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을 만드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기존 소식지에서 사용하던 색상과 서체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조금 더 현대적인 느낌으로 개선하는 것이었습니다.
작업은 다음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1차 시안 제작 → 내부 검토 → 수정 반영 → 2차 시안 확정 → 교정쇄 확인 → 기관장 최종 결재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정 횟수를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담당자마다 의견이 달라지기 시작하면 수정이 반복되고 일정도 빠르게 늘어납니다.
실제로 경험 많은 제작사들은 최종 의견 취합 담당자를 한 명으로 지정할 것을 권장합니다.

최종 제작 비용은 얼마나 들었을까
최종 정산 기준으로 집행된 예산은 다음과 같습니다.
항목 | 비용 |
기획 및 원고 작성 | 100만 원 |
편집 디자인(16페이지) | 120만 원 |
인쇄 및 제본(1,000부) | 60만 원 |
합계 | 280만 원(VAT 별도) |
특히 디자인 비용에는 상업용 폰트 사용권과 유료 이미지 라이선스 비용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또한 제작사와 연간 단위 계약을 체결할 경우 일반적으로 호당 15~20% 정도 단가를 낮출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할 만합니다.
소식지 외주를 처음 맡는다면 기억해야 할 세 가지
이번 사례를 통해 소식지 제작 외주를 맡기려는 분들에게 전해드릴 교훈은 명확합니다. 실수를 줄이기 위해 저희가 정리해드리자면 다음 3가지만 주의하면 될 것 같습니다!
첫째, 소식지 일정은 디자인보다 자료 취합이 결정합니다.
둘째, 다음 호 제작 비용을 줄이려면 계약 단계에서 인디자인 원본 파일 제공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셋째, 단순히 가장 저렴한 업체보다 기획과 원고 작성까지 지원할 수 있는 파트너를 선택하는 것이 전체 업무 부담을 크게 줄여줍니다.
소식지는 기관의 활동과 성과를 기록하는 공식 아카이브입니다. 좋은 제작사는 예쁜 디자인을 만드는 곳이 아니라, 담당자의 시간을 절약하면서 기관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해 주는 곳이라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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