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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별 자비출판 비용, 어느 쪽이 맞는 거야?

작성자 사진: 리퍼블릭 편집부
리퍼블릭 편집부
5일 전
6분 분량
책 두 권을 만든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둘 다 200쪽짜리입니다. 한 권은 저자가 원고를 완성한 에세이이고, 다른 한 권은 사진과 메모를 바탕으로 이제부터 써야 하는 자서전입니다. 겉모습은 비슷해도 책이 되기까지 필요한 일은 꽤 다릅니다.
책 두 권을 만든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둘 다 200쪽짜리입니다. 한 권은 저자가 원고를 완성한 에세이이고, 다른 한 권은 사진과 메모를 바탕으로 이제부터 써야 하는 자서전입니다. 겉모습은 비슷해도 책이 되기까지 필요한 일은 꽤 다릅니다.

에세이는 원고를 다듬고 책의 형태로 편집하는 일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자서전은 이야기를 듣고 자료를 정리해 원고를 만드는 과정이 먼저 필요합니다. 쪽수만 보고 비용을 비교하면 이 차이를 놓치기 쉽습니다.

첫째는 원고 상태입니다. 완성된 글이 있는지, 초고를 크게 다듬어야 하는지, 인터뷰부터 시작해야 하는지를 봅니다.

둘째는 제작 사양입니다. 책의 크기인 판형, 흑백이나 컬러 같은 인쇄 방식, 종이와 제본에 따라 비용이 달라집니다. 견적서의 ‘도수’는 인쇄에 쓰는 색의 수를 뜻합니다.

셋째는 부수와 목적입니다. 서점에서 판매할 책인지, 정해진 사람들에게 나눠줄 책인지에 따라 필요한 수량과 유통 작업이 달라집니다.

장르는 이 세 가지를 가늠하는 출발점입니다. 아래에서는 에세이부터 사사와 백서까지 어떤 작업에 비용이 드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내 책에 필요한 작업을 알면 견적서의 총액도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먼저 살펴볼 비용 항목

장르

먼저 확인할 작업

제작할 때 살펴볼 점

에세이

교정과 윤문

원고의 완성도와 구성 정리 범위

소설

교정과 조판

분량에 따른 쪽수와 제본 방식

실용서

편집과 도판 제작

표와 그림의 상태 및 컬러 필요 여부

시집

편별 조판과 표지

행과 여백의 배치 및 표지 제작 범위

자서전

인터뷰와 집필 및 사진 처리

원고 준비 상태와 사진 원본 상태

사사와 백서

자료 정리와 집필 및 검토

자료량과 검토 절차 및 도판과 컬러 비중

 어느 장르가 가장 싼지가 아닙니다. 내 책을 만들 때 어떤 작업을 많이 해야 하는지입니다. 그 차이가 견적을 이해하는 단서가 됩니다.

원고가 완성된 에세이를 표준적인 크기의 흑백 책으로 만든다면 작업 범위를 비교적 쉽게 정할 수 있습니다. 원고를 보고 교정과 윤문이 얼마나 필요한지 확인하면 됩니다.

반면 인터뷰부터 시작하는 자서전이나 조직의 역사를 정리하는 사사는 원고 제작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 수 있습니다. 이런 책은 인쇄비만 알아봐서는 전체 예산을 잡기 어렵습니다.

에세이는 모아둔 글을 얼마나 다듬어야 하는지 보세요

블로그나 수첩에 쓴 글을 모아 에세이를 만든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원고 파일은 이미 있으니 오탈자만 고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읽어보면 오래전에 쓴 글과 최근 글의 말투가 다르고, 같은 이야기가 반복될 수도 있습니다.

에세이는 신국판이나 국판처럼 단행본에 쓰이는 크기를 검토할 수 있습니다. 크기는 독자가 책을 들고 읽는 느낌과 한 쪽에 들어가는 글의 양에 영향을 줍니다.

내지는 흑백 인쇄와 미색모조지처럼 차분한 색감의 종이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본문 분량은 8만~14만 자 정도를 참고 범위로 삼을 수 있지만, 글의 구성과 사진 비중에 따라 달라집니다.

사진을 넣는다면 본문과 별도의 화보 면으로 묶을지 함께 검토합니다.

이때 비용 차이를 만드는 것은 글이 ‘있느냐’뿐 아니라 얼마나 손봐야 하느냐입니다. 오탈자를 바로잡는 교정만 필요한지, 문장을 매끄럽게 고치는 윤문도 필요한지 구분해야 합니다.

글의 순서를 바꾸고 겹치는 내용을 정리해야 한다면 책 전체의 구성을 다듬는 작업까지 포함됩니다. 견적을 받을 때 원고 일부라도 보여주면 필요한 작업 범위를 더 정확히 정할 수 있습니다.

소설은 원고가 책으로 몇 쪽이 되는지 확인하세요

긴 소설을 완성한 뒤 인쇄 견적을 받아보면 예상보다 쪽수가 많을 수 있습니다. 장편은 15만 자를 넘기도 하고, 같은 글자 수라도 글자 크기와 줄 간격에 따라 책의 두께가 달라집니다. 쪽수가 늘면 인쇄와 제본 비용에도 영향을 줍니다.

판형은 신국판이나 4×6판 등에서 검토할 수 있습니다. 책의 크기를 정할 때 예상 쪽수도 함께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내지를 흑백으로 만들고 한 쪽에 들어가는 글의 양을 조정하면 쪽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너무 촘촘하게 배치하면 읽기 불편해집니다.

분량이 긴 만큼 교정 횟수와 범위를 충분히 잡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까지 살펴볼 시간이 부족하면 오탈자가 남기 쉽습니다.

한 권이 지나치게 두꺼워지면 상하권으로 나누는 방법도 있습니다. 제본 방식과 독자가 들고 읽을 때의 부담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다만 두 권으로 나누면 표지와 권별 제작 작업이 추가됩니다. 한 권 안에서 읽기 편하게 담을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한 뒤, 분권했을 때의 견적과 비교해 보세요.

실용서는 표와 그림을 그대로 쓸 수 있는지 확인하세요

설명용 표와 그림을 많이 넣은 실용서를 떠올려보세요. 본문 글자 수는 많지 않아도 표마다 크기와 배치를 맞추고, 설명과 그림이 같은 흐름으로 읽히도록 정리해야 합니다. 글과 그림을 책의 각 쪽에 배치하는 이 작업을 조판이라고 합니다.

도판, 즉 책에 들어갈 그림이나 도해를 새로 그려야 하는지 먼저 확인하세요. 새로 제작하는 작업은 별도 비용이 될 수 있습니다.

색이 설명에 꼭 필요한지도 살펴보세요. 흑백으로도 정보를 구분할 수 있다면 컬러 인쇄 범위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책 뒤에 찾아보기를 넣는다면 본문 배치와 쪽수가 정해진 뒤 별도 작업이 필요합니다.

화면에서는 선명했던 그림이 인쇄용으로는 해상도가 부족하거나, 표 안의 글자가 너무 작을 수도 있습니다. 이미 그림을 만들었다고 해서 곧바로 인쇄에 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견적 단계에서 표와 그림의 수, 파일 형식과 상태를 함께 전달하세요. 다시 만들어야 한다면 누가 어느 범위까지 작업할지도 정해두면 좋습니다.

시집은 짧은 글도 한 편씩 배치를 살펴야 합니다

시집은 얇으니 제작비도 적게 들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원고를 책에 올렸을 때 긴 시 한 행이 다음 줄로 넘어간다면 어떨까요. 단순히 글자 크기를 줄이고 끝낼 수 있는 일이 아닐 수 있습니다.

시에서는 줄을 나누는 위치와 여백도 읽는 호흡에 영향을 줍니다. 원래 의도한 행이 유지되는지 시인과 확인하며 한 편씩 배치를 살펴야 하므로, 쪽수가 적어도 작업량이 작다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분량은 글자 수와 함께 편수로 살펴봅니다. 50~80편 정도를 참고할 수 있지만 작품 구성에 따라 달라집니다.

작은 판형에 여백을 넉넉히 두는 구성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책이 지나치게 얇아 보이지 않도록 종이의 두께도 함께 고려합니다.

표지에 별도 일러스트를 넣는다면 그 제작 범위와 비용을 확인합니다.

인쇄 부수는 실제 판매나 배포 계획에 맞춰 정하세요. 처음부터 많이 찍기보다 필요한 수량을 잡고, 나중에 다시 찍을 때의 조건을 미리 확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자서전을 처음 쓴다면..

자서전 견적을 이해하려면 책 제목보다 책상 위의 재료를 먼저 보면 됩니다. 완성 원고가 있는지, 메모가 있는지, 사진과 기억만 있는지에 따라 시작해야 할 일이 달라집니다.

완성 원고가 있다면 일반 단행본처럼 교정과 편집, 제작을 중심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초고나 메모만 있다면 문장을 다듬고 이야기의 순서를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자료와 기억만 있다면 인터뷰로 이야기를 듣고 원고를 쓰는 과정부터 포함해야 합니다.

사진 스캔과 보정, 사실관계 대조, 관계자 확인, 연표 작성도 살펴야 합니다. 사진 한 장을 쓰기 위해 원본을 찾고 촬영 시기와 인물을 확인하는 일까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사진을 컬러로 보여주고 싶다면 화보 면을 별도로 묶는 방법이 있습니다. 책 전체를 컬러로 인쇄하는 안과 비교해 어느 쪽이 예산과 구성에 맞는지 확인해 보세요.

부수는 전달할 사람을 세어 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가족과 지인에게 나눌 때 100~300부, 기업 대표의 책을 넓게 배포할 때 500~1,000부 같은 수량을 검토할 수 있지만, 정해진 기준은 아닙니다. 실제 배포 계획이 먼저입니다.

어떤 장르든 견적서에서 확인할 다섯 가지

장르마다 손이 많이 가는 부분은 달라도, 견적을 비교할 때 공통으로 확인할 항목이 있습니다. 총액 옆에 다음 조건이 함께 적혀 있는지 살펴보세요.

인쇄 조건을 확인합니다. 부수, 책의 크기, 쪽수, 종이, 인쇄 색 수, 제본 방식이 같아야 금액도 제대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교정 범위와 횟수를 확인합니다. 비용을 줄이려고 점검 과정을 지나치게 줄이면 오류가 인쇄본에 남을 수 있습니다.

본문을 지면에 배치한 뒤 어디까지 수정할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포함된 수정 횟수와 추가 비용 조건이 모호하면 진행 중에 의견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발행처 표기와 계약상 권리를 확인합니다. 어느 이름으로 발행하는지, 저자와 업체가 각각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최종 인쇄 파일의 제공 여부와 이용 범위를 확인합니다. 재쇄를 맡길 곳을 바꾸거나 직접 준비할 계획이라면 특히 필요한 조건입니다.

예산이 부족하다면 먼저 부수와 종이, 컬러 범위 등을 조정해 보세요. 교정과 편집에 필요한 작업을 무조건 빼기보다, 읽기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남겨야 하는지 살펴보는 편이 좋습니다.

예산을 정할 때는 원고부터 수량까지 차례로 살펴보세요

아직 예산이 막연하다면 다음 순서로 내 책의 조건을 적어보세요. 업체마다 서로 다른 가정을 하게 두지 않고, 같은 조건에서 견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원고 상태를 적습니다. 완성본인지, 초고인지, 메모나 자료만 있는지 구분합니다.

책을 받을 사람이나 배포처를 세어 필요한 부수를 정합니다.

책의 크기와 종이, 흑백 또는 컬러 여부 등 원하는 제작 사양을 정리합니다.

사진과 표, 그림의 수를 세고 그대로 쓸 수 있는 파일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서점 판매가 필요한지, 정해진 사람들에게 전달하면 되는지 판단합니다.

이 조건을 한 장으로 정리해 여러 업체에 똑같이 보냅니다.

예를 들어 메모를 모아둔 상태인데 ‘원고 완성’이라고 설명하면, 처음 견적에는 집필이나 구성 정리 비용이 빠질 수 있습니다. 작업 도중 필요한 일이 드러나면 예산도 다시 조정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현재 상태를 보여주는 편이 정확합니다.

책을 건넬 대상이 정해져 있다면 서점 유통이 필요한지도 따져보세요. 유통을 포함한 견적과 제외한 견적을 비교하면 목적에 맞는 예산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출판대행사에 견적을 요청할 때 장르 이름에 한마디를 더해보세요

“에세이를 만들고 싶습니다”라는 말에 “여러 해 동안 쓴 글을 모았고, 순서는 아직 정하지 못했습니다”를 덧붙이면 필요한 작업이 뭔지 알 수 있습니다. 장르별로 다음 정보를 함께 보내보세요.

장르

함께 밝힐 것

에세이

여러 시기에 쓴 글인지, 한 번에 쓴 원고인지

소설

분량과 장편·단편집 여부, 상하권 검토 의향

실용서

표와 도해의 수, 도판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지

시집

편수, 해설 수록 여부, 표지 방향

자서전

원고 상태, 사진 수량과 원본 형태, 인터뷰 필요 여부

 

조건이 구체적이지 않으면 업체는 임의의 기본 사양을 가정해 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 책에 필요한 정보를 먼저 전하면, 진행 중 작업 범위가 바뀌면서 생기는 추가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어떤 장르가 가장 저렴한가요?

장르 이름만으로 순위를 매기기는 어렵습니다. 원고가 완성되어 있고 표와 그림이 적은 흑백 에세이는 비교적 단순한 작업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에세이라도 전면 윤문이 필요하면 비용이 달라집니다. 장르보다 실제 작업 범위를 비교해 보세요.

Q. 에세이에 사진을 많이 넣으면 어떻게 되나요?

사진 때문에 추가되는 작업을 따로 확인하면 됩니다. 사진 보정, 지면 배치, 컬러 인쇄 등이 필요한지 살펴보세요. 여러 장르의 요소를 섞은 책은 각 요소의 작업량을 나누어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Q. 시집이 에세이보다 저렴한가요?

쪽수만 보면 시집이 유리할 수 있지만, 한 편씩 배치를 확인하고 표지를 별도로 제작하면 비용 차이가 달라집니다. 실제 편수와 분량, 사양을 기준으로 각각 견적을 받아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Q. 아직 장르를 정하지 못했는데 견적을 요청해도 되나요?

어떤 이야기를 누구에게 전하고 싶은지와 현재 원고를 함께 보여주세요. 원고를 살펴보면서 책의 형식과 필요한 작업을 정할 수 있습니다. 장르 이름을 먼저 확정하려고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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