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플랫폼·자비출판사·인쇄소·펀딩, 유형별로 정리했습니다(+출판업체, 도서출판사, POD 출판, 자비출판 업체 비교)


‘책 출판 사이트’를 검색하면 성격이 전혀 다른 업체들이 한꺼번에 나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해 보여도 실제로 맡는 일과 비용을 받는 방식은 꽤 다릅니다.
먼저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보면 훨씬 이해하기 쉽습니다.
유형 | 하는 일 | 비용 구조 | 이런 경우에 적합 |
셀프출판 플랫폼 | 온라인에서 저자가 직접 책을 등록하고 주문형으로 제작·판매 | 초기 비용이 거의 없고 판매 시 수수료 발생 | 원고와 조판 파일이 이미 준비된 경우 |
자비출판 대행사 | 편집·교정·디자인·인쇄·유통까지 출판 전반을 대행 | 여러 공정을 묶은 총액 계약이 일반적 | 원고를 다듬고 책의 완성도를 높여야 하는 경우 |
인쇄소 | 인쇄와 제본 중심 | 부수와 사양에 따른 단가 방식 | 편집과 조판이 모두 끝난 경우 |
크라우드펀딩 | 선주문을 받아 제작비를 마련한 뒤 책을 제작 | 플랫폼 수수료 발생, 방식에 따라 목표 미달 시 무산 | 이미 독자층이나 홍보 채널이 있는 경우 |
문제가 복잡해지는 이유는 한 업체가 한 가지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쇄소가 편집이나 디자인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기도 하고, 셀프출판 플랫폼이 유료 편집 서비스를 별도로 운영하기도 합니다. 자비출판 업체가 주문형 출판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사이트의 이름이나 첫 화면만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어떤 방식으로 계약하고, 어떤 항목에서 비용이 발생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총액으로 계약하는지, 필요한 작업만 건별로 맡기는지, 책이 판매될 때마다 수수료를 내는 방식인지 확인하면 업체의 성격이 어느 정도 드러납니다.
출판 플랫폼·자비출판사·인쇄소·펀딩 셀프출판 플랫폼에서 확인할 것
셀프출판 플랫폼의 가장 큰 장점은 저자가 직접 출판 과정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초기 제작비를 거의 들이지 않고 책을 등록할 수 있는 곳도 많습니다.
다만 ‘무료 출판’이라는 말만 보고 선택해서는 안 됩니다. 무료인 것은 대개 등록이나 주문형 제작 시스템 이용에 한정되고, 책을 만드는 데 필요한 편집과 디자인까지 모두 무료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음 항목은 반드시 확인해 보십시오.
발행처가 누구로 등록되는지
플랫폼 명의로 출간되는지, 저자 또는 저자의 출판사 명의로 출간할 수 있는지
ISBN이 부여되는지
ISBN을 발급한다면 어느 출판사 명의로 등록되는지
판매 범위가 해당 플랫폼 내부에 한정되는지
외부 온라인 서점까지 유통되는지
판매대금 정산 방식과 정산 주기
판매 수수료율
표지와 본문 파일의 등록 규격
특히 마지막 항목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셀프출판 플랫폼은 정해진 규격에 맞는 파일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원고만 있다고 해서 곧바로 책을 등록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판형, 여백, 재단선, 표지 크기, 글꼴 처리 등 플랫폼이 요구하는 규격을 맞추지 못하면 파일 등록이 반려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편집과 조판을 직접 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방법이지만, 원고만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자비출판 대행사에서 확인할 것
자비출판 대행사는 저자가 책을 만드는 데 필요한 여러 과정을 한꺼번에 맡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원고 교정부터 편집, 표지 디자인, 본문 조판, ISBN 등록, 인쇄, 서점 유통까지 패키지로 제공하는 곳이 많습니다.
다만 업체마다 포함되는 업무 범위가 크게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총금액만 비교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견적을 받을 때는 가능하면 항목별로 나누어 받아보는 편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교정·교열 비용
본문 편집 및 조판 비용
표지 디자인 비용
인쇄비
유통비 또는 유통 수수료
ISBN 등록 관련 비용
추가 수정 비용
계약 전에 다음 사항도 확인해야 합니다.
교정은 몇 차까지 진행되는지
표지 시안은 몇 개 제공되는지
조판 이후 수정은 몇 회까지 가능한지
추가 수정 시 비용이 발생하는지
발행처는 누구 명의로 등록되는지
디자인과 제작물의 권리는 누구에게 귀속되는지
작업이 끝난 뒤 최종 인쇄용 데이터를 받을 수 있는지
계약서를 계약 전에 미리 확인할 수 있는지
특히 최종 데이터 제공 여부는 놓치기 쉬운 항목입니다.
책을 한 번 만들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향후 재쇄하거나 다른 인쇄소에서 추가 제작할 가능성이 있다면 표지와 본문의 최종 인쇄 데이터를 저자가 받을 수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쇄소에서 확인할 것
인쇄소는 기본적으로 완성된 데이터를 받아 종이에 인쇄하고 책으로 제본하는 곳입니다.
물론 최근에는 디자인과 편집까지 제공하는 인쇄소도 많지만, 핵심 업무는 어디까지나 인쇄와 제작입니다.
따라서 원고만 가지고 인쇄소를 찾아가면 생각했던 것과 다른 답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인쇄소에 맡길 때는 다음 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구하는 파일 형식
PDF 제출 가능 여부
색상 모드
재단 여백 규격
이미지 해상도 기준
최소 발주 부수
부수별 인쇄 단가
교정쇄 제작 여부
교정쇄 비용
제작 기간
배송비와 배송 조건
특히 책의 판형이나 종이, 제본 방식에 따라 가격 차이가 상당히 큽니다.
같은 200쪽짜리 책이라도 국판인지 신국판인지, 흑백인지 컬러인지, 무선제본인지 양장제본인지에 따라 견적이 크게 달라집니다.
따라서 단순히 “책 100부 얼마인가요?”라고 묻기보다는 판형, 페이지 수, 인쇄 색상, 종이, 제본 방식, 수량을 정리해서 견적을 요청해야 비교가 가능합니다.
크라우드펀딩에서 확인할 것
크라우드펀딩은 책을 먼저 만든 뒤 판매하는 방식과 조금 다릅니다.
책의 기획과 내용을 먼저 공개하고 독자의 선주문을 받아 제작비를 마련한 뒤 책을 제작합니다.
이미 일정한 독자층이 있거나 SNS, 뉴스레터, 강의, 커뮤니티 등을 운영하고 있다면 상당히 효과적인 방식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책을 처음 내는 저자가 별도의 독자층 없이 펀딩 플랫폼에 책을 올린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주문이 모이는 것은 아닙니다.
펀딩을 검토한다면 다음 사항을 확인해야 합니다.
목표 금액 미달 시 프로젝트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플랫폼 수수료율
결제 수수료
정산 시점
책 제작 일정
리워드 배송을 누가 담당하는지
배송비를 어떻게 책정하는지
펀딩 기간 중 홍보를 어느 정도 저자가 직접 해야 하는지
실제로 크라우드펀딩에서는 책 제작보다 홍보와 배송 업무가 더 큰 부담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출판 비용을 마련하는 방법’으로만 보기보다는 하나의 판매 프로젝트라고 생각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유형을 잘못 고르면 비용보다 시간이 더 듭니다
자신의 원고 상태와 맞지 않는 유형을 선택하면 금전적인 손해보다 일정이 꼬이는 문제가 더 크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원고가 아직 초고 상태인데 바로 인쇄소를 찾아갔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인쇄소는 기본적으로 완성된 파일을 받아 제작하는 곳이기 때문에 내용 편집이나 문장 교정을 충분히 해주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결국 편집자를 별도로 찾아야 하고, 편집이 끝난 뒤 다시 조판과 인쇄 과정을 진행해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일정이 더 길어집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이미 교정과 조판, 표지 디자인까지 모두 끝난 상태인데 편집·디자인·인쇄가 모두 포함된 자비출판 패키지를 계약하면 이미 완료된 작업까지 비용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셀프출판 플랫폼도 마찬가지입니다.
등록 비용이 거의 없다는 점은 분명 장점이지만, 표지와 본문 파일을 플랫폼 규격에 맞게 제작할 수 있어야 그 장점을 온전히 누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출판 사이트부터 검색하기보다는 먼저 내 원고가 지금 어느 단계에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원고만 있는지, 교정까지 끝났는지, 조판 파일까지 완성됐는지에 따라 선택해야 할 업체가 달라집니다.
출판 플랫폼·자비출판사·인쇄소·펀딩 출판 사이트에 들어가면 먼저 볼 것
어떤 유형의 업체를 선택하든 기본적으로 확인해야 할 항목은 비슷합니다.
1. 사업자 정보가 공개되어 있는가
상호, 사업자등록번호, 주소, 연락처 등 기본적인 사업자 정보가 사이트에 표시되어 있는지 확인하십시오.
책 제작은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 이상이 드는 계약이기 때문에 계약 상대방의 기본 정보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실제 제작 사례를 확인할 수 있는가
단순한 가상 목업이나 렌더링 이미지보다 실제 출간된 책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하다면 온라인 서점에서 실제 도서가 검색되는지도 살펴보십시오.
3. 가격이나 견적 기준을 파악할 수 있는가
가격이 공개되어 있다면 업체끼리 비교하기가 쉽습니다.
다만 가격표가 없다고 해서 반드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책은 페이지 수, 판형, 종이, 인쇄 방식, 디자인 난이도, 교정 범위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원고를 확인한 뒤 견적을 내는 방식도 충분히 합리적입니다.
다만 기본적인 가격대나 견적 기준조차 전혀 공개하지 않은 채 방문 상담이나 계약부터 요구한다면 조금 더 신중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4. 계약 조건이나 이용약관을 미리 볼 수 있는가
출판 이후 저작권과 판권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계약을 해지하면 어떤 조건이 적용되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자비출판의 경우 저작권 자체는 저자에게 있지만 출판권이나 유통권과 관련된 별도 계약 조건이 있을 수 있으므로 계약서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5. 문의에 제대로 답하는가
상담 과정도 업체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입니다.
단순히 답변 속도만 볼 필요는 없습니다.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하는지, 비용과 일정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는지, 불리한 조건이나 추가 비용까지 먼저 안내하는지를 살펴보십시오.
상담 과정에서 설명이 계속 달라진다면 계약 이후에도 비슷한 문제가 반복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드시 한 업체에서 모든 과정을 맡길 필요는 없습니다
책을 만들 때 반드시 한 가지 방식만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는 여러 업체의 장점을 조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합 | 이런 경우에 적합 |
편집만 외주 + 인쇄소 직접 발주 | 내용의 완성도는 높이고 제작은 직접 관리하고 싶을 때 |
자비출판 대행사 + 별도 표지 디자이너 | 전체 진행은 맡기되 표지 디자인에 특별히 공을 들이고 싶을 때 |
플랫폼 등록 + 별도 소량 인쇄 | 온라인 판매는 주문형으로 운영하고 증정·배포용 책은 따로 제작할 때 |
크라우드펀딩 + 출판 대행사 | 선주문으로 제작비를 마련한 뒤 전문 업체에 제작을 맡길 때 |
다만 여러 업체를 나누어 이용하면 공정 사이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디자이너가 만든 파일이 인쇄소에서 요구하는 규격과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셀프출판 플랫폼에서 요구하는 표지 파일과 오프셋 인쇄용 표지 파일의 규격이 달라 같은 디자인을 두 번 수정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피하려면 각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다음 공정에서 어떤 파일을 요구하는지 먼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표지 디자이너에게 일을 맡기기 전에 인쇄소의 표지 규격을 받아 전달하는 식입니다.
이 작은 준비만으로도 수정 횟수와 제작 기간을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무료로 책을 낼 수 있다는 곳은 믿을 만한가요?
주문형 출판 방식이라면 초기 비용 없이 책을 등록하는 것은 실제로 가능합니다.
다만 ‘무료 출판’이라는 표현만 보지 말고 무엇이 무료인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책 등록과 주문형 제작은 무료이지만 교정, 편집, 표지 디자인은 저자가 직접 해야 할 수 있습니다. 판매가 발생하면 제작비와 플랫폼 수수료가 차감되기도 합니다.
무료와 유료 항목을 나누어 확인하면 판단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Q. 한 사이트에서 모든 과정을 해결하는 편이 좋을까요?
관리 측면에서는 편합니다.
담당자가 하나이고 일정 관리도 단순해집니다.
반면 특정 공정의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그 부분만 다른 업체로 바꾸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책의 완성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편집, 디자인, 인쇄처럼 핵심 공정을 나누어 맡기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Q. 업체 후기는 어디에서 확인해야 하나요?
업체 사이트에 게시된 후기만 보기보다는 외부 검색을 함께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온라인 서점에서 해당 업체가 제작한 책을 직접 확인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출판 서비스는 저자의 원고 상태와 요구 수준에 따라 만족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두 건의 후기만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여러 사례에서 반복되는 장점과 불만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편이 낫습니다.
Q. 해외 셀프출판 플랫폼을 이용해도 되나요?
가능합니다.
다만 국내 독자가 주 대상이라면 고려해야 할 부분이 늘어납니다.
국내 서점 유통, ISBN, 납본, 배송, 판매대금 정산, 세금 처리 등이 해외 플랫폼의 운영 체계와 별도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외 독자까지 함께 겨냥하는 책이라면 검토할 가치가 있지만 국내 판매가 중심이라면 먼저 국내 출판 경로를 살펴보는 편이 단순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사이트’가 아니라 ‘내 원고의 상태’입니다
‘책 출판 사이트’를 찾는 사람은 대개 어느 업체가 좋은지를 먼저 알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업체를 비교하기 전에 더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내가 지금 무엇을 가지고 있고, 무엇이 부족한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원고만 있다면 편집과 디자인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합니다.
교정과 조판까지 끝났다면 인쇄와 유통만 맡길 수도 있습니다.
모든 파일을 직접 만들 수 있다면 셀프출판 플랫폼을 이용해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미 독자층이 있다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제작비와 초기 판매량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결국 좋은 출판 사이트란 누구에게나 좋은 곳이 아니라 현재 자신의 출판 단계와 가장 잘 맞는 곳입니다.
핵심만 정리하면
책 출판 사이트는 크게 셀프출판 플랫폼·자비출판 대행사·인쇄소·크라우드펀딩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한 업체가 여러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사이트의 겉모습보다 계약 방식과 업무 범위를 확인해야 합니다.
업체를 찾기 전에 원고가 초고인지, 교정이 끝났는지, 조판까지 완료됐는지 먼저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방식을 선택하더라도 발행처, ISBN 명의, 저작권·판권, 최종 데이터 제공 여부, 유통 범위와 정산 조건은 반드시 확인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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