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도서>열반-죽음의 기록
- 리퍼블릭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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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문턱에서 선사들은 무엇을 노래했나"… 40여 임종게로 읽는 삶과 죽음
민병욱 집필 『열반— 죽음의 기록』 출간 석가모니 무상게부터 대혜 종고까지, 선지식들의 마지막 노래와 해설 한 권에
죽음의 문턱에서 평생을 수행한 이들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남겼을까. 이 오래된 물음을 정면으로 마주한 신간이 나왔다. 도서출판 OHK(리퍼블릭미디어)는 불교 사상을 오래 궁구해 온 민병욱 저자가 집필한 『열반— 죽음의 기록』을 7월 1일 출간했다.
이 책은 석가모니가 열반하며 남긴 무상게를 시작으로, 승조·혜능·마조 도일·임제 의현·동산 양개·대혜 종고 등 불교사를 이끈 40여 선지식의 임종게와 열반송을 한자리에 모았다. 저자는 각 선사의 생애와 임종의 장면,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긴 게송이 담은 뜻을 오늘의 독자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풀어낸다.
◇ 죽음은 끝이 아니라 또 하나의 깨달음
책이 일관되게 전하는 메시지는 선사들에게 죽음이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삶과 죽음은 하나이며, 태어남과 사라짐마저 사라진 자리에서 비로소 적멸의 고요에 이른다는 것이 이들이 마지막 노래로 남긴 깨달음이다. "삶도 다만 이러하고 죽음도 다만 이러한데, 남길 말이 있는가 없는가 하니 얼마나 큰 시끄러움인가"라는 대혜 종고(1089~1163)의 임종게는, 죽음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경지를 압축해 보여준다.
◇ 입문자를 배려한 '[덧붙임]' 해설
이 책의 특징은 친절한 구성에 있다. 각 장은 선사의 삶과 임종게 해설로 이루어지며, 장마다 붙은 '[덧붙임]' 코너에서 선악의 법문, 아무 일 없는 사람을 뜻하는 무사인, 삼처전심, 소를 찾는 그림 심우도 ㅡ등 관련 불교 사상과 공안을 함께 풀어준다. 어려운 선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도 자연스럽게 선의 세계로 들어설 수 있도록 한 배려다. 책은 『전등록』을 비롯한 원전에 근거하면서도 학술적 무게에 갇히지 않는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통해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묻다
40여 편에 이르는 마지막 노래는 되돌아보면 삶에 대한 대답이기도 하다. 죽음을 삶의 완성이자 또 하나의 깨달음의 과정으로 받아들인 선사들의 기록은, 삶의 무게에 눌린 오늘의 독자에게 조용하고 단단한 위안을 건넨다. 죽음을 앞둔 이에게는 위안을, 삶을 성찰하려는 이에게는 화두를, 불교에 입문하려는 이에게는 정갈한 안내서를 제공한다는 것이 출판사의 설명이다.
민병욱 지음 / OHK(리퍼블릭미디어) 펴냄 / 2026년 7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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