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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홍보 예산, 건당이 아니라 1년 단위로 짭니다

작성자 사진: 리퍼블릭 편집부
리퍼블릭 편집부
1일 전
5분 분량

“올해 홍보 예산을 잡아 오라는데, 무엇을 기준으로 잡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기업 홍보 담당자분들께 종종 듣는 말입니다. 대행사에서 받은 견적서를 보면 건당 단가가 적혀 있습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몇 건 곱하기 얼마’로 계산하게 되지요.

그런데 저는 이 계산법이 조금 어긋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금액이어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남는 것이 전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한 달에 열 건을 몰아 내보내는 것과 1년에 걸쳐 열 건을 나누어 내보내는 것은 비용은 같아도 결과가 다릅니다. 앞의 것은 한 달 반짝하고 끝나기 쉽고, 뒤의 것은 검색 결과에 차곡차곡 쌓입니다.

그래서 예산은 먼저 기간을 정해 두고, 그 안에서 나누는 방식이 맞다고 저는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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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부터 나누어 봅니다

언론홍보 비용은 대개 여섯 가지 항목으로 이루어집니다.

항목

무엇인가

성격

원고 작성

보도자료나 기획 기사 집필

건당 발생

배포·송출

매체에 내보내기

건당 발생

기획

무엇을 알릴지 설계

기간 단위

인터뷰

취재와 사진 촬영

건당 또는 회차

자료 제작

인포그래픽, 사진, 영상

필요할 때

모니터링

게재 확인과 기록

기간 단위

이 가운데 기획과 모니터링이 예산에서 자주 빠집니다.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없으니 아깝게 느껴지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둘이 빠지면 나머지 항목이 힘을 잃습니다. 기획이 없으면 무엇을 알릴지 그때그때 정하게 되고, 모니터링이 없으면 무엇이 효과가 있었는지 모른 채 다음 해를 맞게 됩니다.

자료 제작은 선택 항목이지만 효과가 큰 편입니다. 수치를 정리한 도표 하나가 기사의 가치를 올려 주는 경우를 저는 자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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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의 핵심

같은 금액이어도 한 번에 쓰는 것과 나누어 쓰는 것은 남는 것이 다릅니다. 기획과 모니터링이 빠지면 나머지 항목이 효율을 잃습니다. 예산은 건수보다 기간 단위로 나누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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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가를 읽는 법

항목별 견적을 받으셨다면 숫자를 어떻게 읽을지도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예산 관점에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요인

예산에 미치는 영향

조정 여지

매체 등급

가장 큽니다

등급을 내리면 단가가 떨어집니다

건수

비례합니다

줄이기 쉬운 항목입니다

원고 작성

건당 고정

직접 쓰면 없앨 수 있습니다

기획

기간 단위

줄이면 전체가 흔들립니다

인터뷰

회차당

횟수로 조절합니다

매체 등급을 조정하실 때는 한 가지를 꼭 확인하셨으면 합니다. 등급을 낮추면 단가는 내려가지만, 포털 뉴스 검색에 노출되지 않는 매체일 수 있습니다.

‘싸게 열 건 냈는데, 왜 검색해도 안 나오지?’

이런 일이 생기는 이유입니다. 검색으로 닿지 않으면 쌓이는 효과도 사라집니다. 저는 노출되지 않는 매체 열 건보다 노출되는 매체 세 건이 나은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기획은 금액이 크지 않으면서 나머지 전체의 방향을 정합니다. 여기를 줄이는 것은 효율이 좋지 않은 선택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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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에 따라 무엇을 넣고 뺄까

예산 규모에 따라 넣을 것과 포기할 것이 달라집니다.

규모

구성 방향

포기할 것

최소

원고와 배포만. 분기 1건

기획, 자료 제작

기본

원고·배포 + 기획. 격월 1건

영상, 대규모 자료

표준

전 항목 + 인터뷰 1~2회

없음

확장

전 항목 + 연재나 시리즈

없음

최소 규모라면 건수를 늘리려 애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분기에 한 건이어도 내용이 있으면 쌓입니다.

여유가 있다면 인터뷰를 넣어 보시길 권합니다. 인터뷰는 보도자료보다 오래 읽히고, 사람과 분야를 이어 주는 정보를 만들어 줍니다. 더 여유가 있다면 연재도 생각해 볼 만합니다. 같은 주제로 여러 편이 나가면 그 분야를 이야기할 때 떠올리는 이름이 되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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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해와 그다음 해는 다릅니다

예산을 짤 때 1년 차와 2년 차 이후를 똑같이 잡으면 어긋납니다.

구분

1년 차

2년 차 이후

기획

틀을 만드는 작업

기존 틀에서 조정

자료

처음부터 정리

쌓인 것을 활용

매체

탐색이 필요합니다

효과 있던 곳에 집중

원고

형식을 잡아야 합니다

틀이 있어 수월합니다

성과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검색 결과에 나타납니다

마지막 줄 때문에 첫해에 그만두는 분들이 많습니다. 돈은 썼는데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이니까요. 하지만 기사가 검색 결과에 자리 잡고 쌓인 효과가 드러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저는 1년 차를 자료를 모으는 기간으로 보시는 편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내부에서 예산을 승인받으실 때도 1년이 아니라 2년을 묶어 설명하시면 설득력이 생깁니다. 1년 차에 만든 것이 2년 차의 재료가 되는 구조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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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을 채우는 뼈대

시점이 정해진 소식만으로는 빈 달이 생깁니다. 미리 준비한 소재로 그 달을 채우는 것이 연간 계획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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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계획은 이런 순서로 짜 보시면 좋습니다.

  • 알릴 거리를 모읍니다. 1년 치 일정과 그동안 쌓인 자료를 훑어봅니다.

  • 시점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나눕니다. 행사나 발표처럼 날짜가 정해진 것이 있습니다.

  • 시점이 없는 것을 빈 달에 배치합니다. 업계 현황에 대한 의견, 데이터 정리, 실무 사례 같은 것입니다.

  • 각 건의 각도를 미리 정합니다. 같은 회사 이야기여도 매번 다른 면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 인터뷰를 한두 번 끼워 넣습니다.

  • 분기마다 점검하는 시점을 둡니다.

저는 세 번째가 핵심이라고 봅니다. 날짜가 정해진 소식만으로 1년을 채우려 하면 반드시 비는 달이 생깁니다. 그러면 급하게 만든 홍보성 자료가 그 자리를 채우게 되지요. 시점이 없는 소재를 미리 준비해 두면 빈 달을 차분히 메울 수 있습니다. 그동안 쌓은 데이터, 오래 해 온 일의 기준, 해결한 문제의 사례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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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을 줄여야 할 때

예산이 깎이면 어디부터 손댈지 순서가 있으면 덜 흔들립니다.

  • 건수를 줄입니다. 내용을 희생하는 것보다 횟수를 줄이는 편이 낫습니다.

  • 자료 제작을 미룹니다. 영상이나 인포그래픽은 다음 기회로 넘깁니다.

  • 매체 범위를 좁힙니다. 전국 매체 대신 분야 전문지로 옮깁니다.

  • 원고를 직접 씁니다. 형식을 익히셨다면 가능합니다.

이 목록에 없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내용의 밀도입니다. 수치와 사실이 빠진 원고는 건수를 채워도 남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산이 줄면 횟수를 줄이고 내용은 지키는 쪽이 맞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획과 모니터링은 가능하면 남겨 두시길 권합니다. 금액은 크지 않은데 나머지 집행의 방향을 잡아 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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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돈으로 무엇을 사는가

예산을 짜다 보면 한 번쯤 스스로 물어볼 만한 질문이 있습니다.

‘나는 이 돈으로 무엇을 사고 있는 걸까?’

보는 방식

사는 것

측정

노출 구매

그날의 도달

게재 건수

자료 축적

검색과 인용에 남을 정보

1년 뒤 검색 결과

두 번째 방식으로 보면 계산이 달라집니다. 기사는 실린 날로 끝나지 않고 검색 결과에 남아 계속 발견됩니다. 출처와 발행일이 분명한 형태라서 생성형 AI가 그 분야 질문에 답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되기도 합니다. 물론 어떤 기사가 답변에 쓰일지는 그때그때 다르지만, 참고될 여지는 확인 가능한 사실이 담긴 기사 쪽이 훨씬 크다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같은 예산이어도 수치와 사실이 담긴 원고에 쓰면 자산이 남고, 꾸밈말로 채운 원고에 쓰면 그날로 끝나기 쉽습니다. 1년 계획을 세우실 때 “몇 건을 내보낼까”와 함께 “어떤 정보를 남길까”를 적어 두시면 집행이 달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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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계산해 보면

홍보 예산을 기사만 놓고 짜실 필요는 없습니다. 기사와 책은 비용이 생기는 방식도, 남는 기간도 다릅니다.

구분

기사

책

비용 발생

건마다 반복

한 번

수명

검색되는 동안

납본으로 국가 서지에 남음

담는 것

시점이 있는 사실

쌓인 판단과 체계

신뢰 근거

매체의 편집 판단

ISBN과 국가 서지

이어지는 일

제한적

강연·자문·인터뷰로 이어지기도 함

첫 줄이 계산의 차이를 만듭니다. 기사는 멈추면 끊기지만, 책은 한 번 만들면 남습니다. 책이 있으면 인터뷰 제안을 받거나 섭외하기가 한결 수월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 인터뷰가 다시 기사로 남고요.

그래서 1년 예산을 모두 기사에 쓰기보다 일정 부분을 기록, 곧 책으로 돌리는 구성도 검토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그 차이가 2년 차쯤부터 드러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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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처음이라면 얼마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금액보다 주기를 먼저 정하시길 권합니다. 분기에 한 건이라도 꾸준히 하는 쪽이 한 번에 몰아 쓰는 것보다 낫습니다.

패키지 상품이 저렴해 보이는데 괜찮을까요? 건수만 많고 매체 등급이 낮거나 원고 작성이 빠져 있을 수 있습니다. 항목별로 나누어 비교해 보시면 차이가 보입니다.

성수기나 비수기가 있나요? 연말연시나 큰 이슈가 몰리는 시기에는 기사 경쟁이 심해집니다. 시점이 자유로운 소재라면 조용한 시기를 고르는 것도 방법입니다.

광고와 홍보 중 어디에 쓰는 것이 나을까요? 목적이 다릅니다. 당장의 판매가 목표라면 광고가, 전문성과 신뢰를 쌓는 것이 목표라면 홍보가 맞습니다. 다만 기사 형식을 빌린 광고라면 광고임을 표시해야 합니다. 신문법 제6조 제3항은 독자가 기사와 광고를 혼동하지 않도록 명확히 구분해 편집하도록 정하고 있고, 대법원도 기사형 광고에는 광고임을 명확히 표시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효과가 없어 보이면 그만둬도 될까요? 1년이 안 되었다면 판단하기 이르다고 저는 봅니다. 검색 결과에 반영되고 쌓인 효과가 드러나기까지 시간이 걸리니까요. 다만 방향이 맞는지는 분기마다 점검해 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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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예산을 설계하는 구조를 정리한 것이며 구체적인 금액은 적지 않았습니다. 단가는 매체 등급, 건수, 원고 작성 포함 여부, 분야에 따라 차이가 크기 때문입니다. 홍보 집행이 성과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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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정리

언론홍보 예산은 건수보다 1년이라는 기간을 먼저 정하고 나누십시오. 기획과 모니터링은 작아도 빼지 않는 편이 좋고, 노출되지 않는 매체는 싸도 쌓이지 않습니다. 첫해는 자료를 모으는 해로 보고 2년을 묶어 계획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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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블릭미디어(Republik Media)는 기업과 개인의 경험을 검증 가능한 기록으로 설계하는 기록 설계(Record Design) 플랫폼입니다. 비즈니스 특화 출판과 공공 기록 설계를 통해, 저자의 전문성이 검색과 생성형 AI 답변에서 발견되도록 콘텐츠 구조를 함께 설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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