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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출판 그렇게 출판해서 돈이 돼요?

  • 작성자 사진: 리퍼블릭 편집부
    리퍼블릭 편집부
  • 15시간 전
  • 3분 분량

해외에서 1천억대 매출을 하는 중견기업 대표님이

한국에 진출하시는 과정에서 책 출판을 돕고 있습니다 .

기업 대표님들과 자비출판을 진행하다보면,

사람의 그릇과 매출 규모가 얼추 비슷한 것 같습니다.

연매출이 천억이 넘는 기업의 대표자라면,

보통 사람은 아니겠지요. 허세는 없고 솔직하면서

상대방의 입장을 충분히 배려하는 건,

유튜브를 통해서 본 모든 기업 대표들의 공통점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그렇게 자비출판 해서 돈이 돼요?"

계약조건을 다 들어보시더니 되물으시더군요.

자비출판 비용을 자신의 기준으로 싸다, 비싸다를

따지는 것은 물론이고 업을 영위하는 상대편의 입장에서도

이 비용이 괜찮을지를 고민하는 이유는,

상대방이 충분한 보상을 받는 상태여야 자비출판 과정에서

일을 제대로 하리라는 걸 아시기 때문이겠지요.


신기한 건, 어떤 기업 대표님은 자비출판 과정에서 100~200

만원도 비싸다고 하고, 어떤 대표님은 자비출판비용이

1천만원도 정말 싸다고 합니다. 세상만사는 역시 상대적이고

가치는 주관적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연매출이 백억이든 천억이든, 제공하는 서비스 내용이

다르지 않다면 비용이 다르지 않을 뿐이고,

만드는 책에 있어서는 결과물이 좋아야 출판사가 성장하기에

저희는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경영자에게 출판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기업의 브랜딩, 후계 교육,

그리고 개인의 철학을 집대성하는 고도의 전략적 행위입니다.

하지만 많은 대표님이 의욕적으로 집필을 시작했다가도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 앞에서

난관에 봉착하곤 합니다.

성공적인 자비출판을 위한 핵심 프로세스를 분석해 봅니다.

1. 출판 목적의 다각화와 우선순위 설정

대부분의 경영자는 한 권의 책에 너무 많은 욕심을 담으려 합니다. 사내 직원 교육, 외부 브랜드 홍보, 개인의 자전적 기록, 일반 독자를 위한 경영 지침 등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다 보면 메시지의 농도가 흐려집니다.

  • 사례 분석: 미국 시장을 개척한 A 대표의 경우, 초기에는 직원을 위한 기록과 일반 독자와의 만남 사이에서 갈등했습니다. 그러나 인터뷰를 통해 '차세대 리더(후계자 및 간부) 교육'을 최우선 순위로, '미국 시장 내 기업 브랜딩'을 차선순위로 설정하며 타겟 독자층을 명확히 했습니다.

  • 인사이트: 책의 소구점은 독자의 페르소나가 구체화될 때 비로소 선명해집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독자가 듣고 싶은 이야기 사이의 절충점을 찾는 것이 기획의 시작입니다.

2. 키워드 도출: 상품에서 철학으로의 확장

경영서의 카테고리는 인재 경영, 마케팅, 경영 철학 등 매우 다양합니다. 단순히 '열심히 살았다'는 연대기적 나열은 독자의 흥미를 끌기 어렵습니다. 기업의 핵심 경쟁력을 관통하는 '메인 테마'가 필요합니다.

  • 실전 가이드: A 대표의 사례에서 발견된 핵심 키워드는 20년 넘게 특허 제품을 유지하며 브랜드를 키워온 실무적 로직(로컬 시장의 룰을 만드는 법)을 '상품 경영론'으로 풀거나, 끊임없이 도전하는 개인의 기질을 '자전적 경영 철학'으로 승화시키는 식입니다.

  • 프로세스: 자신의 과거 에피소드들을 나열한 뒤, 그것들이 공통적으로 수렴하는 지점이 어디인지 전문가와 탐색해야 합니다. 이것이 책의 제목과 목차를 결정짓는 결정적 단서가 됩니다.

3. 집필 방식의 혁신: AI 활용과 구술 인터뷰의 조화

바쁜 경영자에게 직접 집필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최근에는 AI 도구와 전문 작가의 인터뷰를 병행하는 방식이 효율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효율적 기록법: A 대표는 평소 하고 싶은 말을 챗GPT나 노트북LM에 입력하여 초안을 정리하는 방식을 활용했습니다. 하지만 AI가 정리한 글은 논리적일지 모르나 경영자 특유의 '현장감'과 '진심'이 거세되기 쉽습니다.

  • 구술 인터뷰의 중요성: 정제된 텍스트보다는 가공되지 않은 육성 인터뷰가 더 강력한 콘텐츠를 만듭니다. 질문지에 따라 즉흥적으로 쏟아내는 에피소드(예: 일본 진출 초기 파친코 청소 경험, 인연을 소중히 여긴 투자 사례 등) 속에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와닿는 포인트'가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4. 자비출판의 절차와 유의사항

성공적인 출판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단계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1. 사전 질문지 작성 및 자문자답: 자신의 경영 역사를 키워드 중심으로 복기합니다. 이때 기억나지 않는 세부 사항은 오래된 직원들과의 면담을 통해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전문 작가와의 심층 인터뷰: 최소 5~10회차 이상의 연속성 있는 인터뷰를 통해 콘텐츠의 밀도를 높입니다.

  3. 원고 구성 및 교정: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경제 경영서의 문법에 맞게 스토리를 재구성합니다. 특히 경영 지침이 포함된 경우 독자가 바로 실행할 수 있는 '매뉴얼적 요소'를 가미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4. 유통 전략 수립: 서점 판매용인지, 증정용 명함 대용인지에 따라 디자인과 인쇄 부수를 결정합니다.

자비출판은 대표님의 머릿속에만 머물러 있는

 '성공의 로직'을 공적 자산으로 변환하는 과정입니다.

담백하지만 명료한 메시지를 담은 한 권의 책은,

회사의 방향을 잡아주는 나침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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