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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 제작, 시간과 비용,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

  • 작성자 사진: 리퍼블릭 편집부
    리퍼블릭 편집부
  • 9월 23일
  • 3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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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 제작 마감일은 다가오는데, 남은 시간은 단 2개월. 클라이언트의 얼굴에는 초조함이 역력합니다. "납기는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어떻게든 기간을 단축할 방법이 없을까요?" 백서 제작 컨설턴트로서 저는 이런 다급한 요청을 종종 받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2개월 내 백서 제작은 불가능한 미션이 아닙니다. 하지만 성공적인 결과를 위해서는 철저한 계획과 과감한 결단, 그리고 현실적인 예산 편성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마치 잘 짜인 군사 작전처럼, 백서 제작의 각 단계를 면밀히 분석하고 병목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지점을 미리 파악하여 효율적으로 자원을 배분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의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2개월이라는 촉박한 시간 안에 백서의 완성도를 높이고 납기를 준수할 수 있는 현실적인 단축 전략을 단계별로 제시하고, 이에 따른 예산 변화까지 심도 있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1단계: 기획 및 자료 수집 (통상 3-4주 → 단축 1-2주)

"성공적인 백서의 80%는 기획에서 결정된다" 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할 때는 이 단계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단축해야 합니다.

  • 핵심 단축 전략: 내부 자료의 적극적인 활용과 명확한 의사결정

  • 가장 큰 시간 낭비는 방향성을 정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것입니다. 클라이언트 내부적으로 백서의 핵심 타겟 독자,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 그리고 기대효과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공유해야 합니다. 외부 리서치나 설문조사, 전문가 인터뷰 등은 시간 소모가 크므로, 보유하고 있는 내부 데이터, 기존 보고서, 고객 데이터 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 Action Item

  • 내부 핵심 인력으로 구성된 TF팀을 즉시 구성하세요. 의사결정 권한을 가진 담당자가 참여하여 신속한 피드백과 결정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 자료 요청 리스트를 구체적으로, 그리고 한 번에 전달하세요. 여러 번에 걸쳐 자료를 요청하는 것은 실무자의 업무 효율을 떨어뜨리는 주된 요인입니다.

  • 1~2일 내로 진행되는 집중 워크숍을 통해 백서의 개요(아웃라인)를 확정하세요. 이 단계에서 개요가 명확하게 잡히면, 이후 집필과 디자인 단계에서의 혼선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 사례별 예산 분석:

  • Standard (3-4주): 외부 전문가 인터뷰, 경쟁사 분석 리서치 등을 포함하여 300~500만 원의 추가 비용 발생 가능.

  • Expedited (1-2주): 내부 자료 활용 및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별도 추가 비용 없음. 오히려 외부 리서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2단계: 집필 및 교정/교열 (통상 4-5주 → 단축 2-3주)

기획이 완료되면 이제 글을 쓰는 단계입니다. 전문 작가의 역량에 따라 기간이 크게 좌우되지만, 클라이언트의 협조가 더해진다면 시간을 훨씬 단축할 수 있습니다.

  • 핵심 단축 전략: '선택과 집중' 그리고 '동시 진행'

  • 모든 내용을 완벽하게 담아내려는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핵심 메시지를 중심으로 중요도가 떨어지는 내용은 과감히 덜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집필과 디자인, 내부 검토 과정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대신, 챕터별로 완성되는 대로 동시에 진행하는 '병렬 프로세스'를 도입해야 합니다.

  • Action Item

  • 초고 집필과 내부 1차 검토를 동시에 진행하세요. 작가가 1챕터를 완성하면 바로 내부 검토에 들어가고, 그동안 작가는 2챕터 집필을 계속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전체적인 피드백 시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 수정/보완 요청은 한 번에 모아서 전달하세요. 여러 담당자가 각기 다른 시간에 피드백을 주면 작가는 방향을 잡기 어렵고 작업 시간만 늘어납니다. 정해진 데드라인까지 모든 수정 의견을 취합하여 일괄 전달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 전문 교정/교열 서비스를 활용하세요. 내부에서 여러 번 검토하는 것보다 전문성과 효율성 면에서 월등합니다. 보통 2~3일 내에 완료 가능합니다.

  • 사례별 예산 분석:

  • Standard (4-5주): 일반적인 작가 비용으로 진행.

  • Expedited (2-3주): 촉박한 일정으로 인한 긴급 작업 비용(통상 20~30% 할증) 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여러 명의 작가를 동시에 투입해야 할 경우, 전체적인 톤앤매너를 맞추기 위한 추가 감수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총 집필 비용이 1.5배까지 상승할 수 있습니다.

3단계: 디자인 및 인쇄/배포 (통상 3-4주 → 단축 2주)

글이 완성되면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디자인 단계에 들어갑니다. 백서의 전문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과정이지만, 이 단계 역시 효율화할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 핵심 단축 전략: 템플릿 활용과 명확한 디자인 가이드라인

  •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 시안을 여러 개 받아보고 결정하는 방식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기존에 검증된 백서 템플릿을 활용하거나, 명확한 디자인 레퍼런스를 제시하여 디자이너의 작업 방향을 명확하게 잡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Action Item

  • 디자인 착수 전, 선호하는 백서 디자인 레퍼런스를 2~3개 이상 제시하세요. "깔끔하게", "전문적으로" 같은 추상적인 표현 대신, 구체적인 시각 자료를 통해 소통해야 합니다.

  • 인포그래픽이나 복잡한 차트는 꼭 필요한 곳에만 최소한으로 사용하세요. 제작에 시간이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추가 비용 발생의 주된 원인이 됩니다.

  • PDF 형태의 디지털 백서를 우선 고려하세요. 인쇄 및 제본 과정은 최소 1주일 이상 소요되며, 예상치 못한 변수(인쇄 불량, 배송 지연 등)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배포는 이러한 리스크와 시간을 줄여줍니다.

  • 사례별 예산 분석:

  • Standard (3-4주): 일반적인 디자인 비용. 맞춤형 인포그래픽 제작 시 개당 30~50만 원 추가.

  • Expedited (2주): 디자인 역시 긴급 작업 비용(20~30% 할증) 이 붙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주말이나 야간 작업을 요구해야 할 경우 비용은 더 상승합니다. 복잡한 디자인 요소를 줄이면 비용을 일부 상쇄할 수 있지만, 전체적인 디자인 예산은 1.3배에서 1.5배 정도 증액될 것을 예상해야 합니다.


2개월이라는 시간은 분명 도전적인 일정입니다. 하지만 불가능은 아닙니다. 기획 단계에서 내부 역량을 총동원하여 시간을 벌고, 절약된 시간을 집필과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투자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와 '퀄리티', 그리고 '비용' 사이의 현명한 줄다리기입니다.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습니다.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거나, 일부 부차적인 요소들을 과감히 포기할 필요도 있는 거죠.

클라이언트께서는 이 글에서 제시한 전략과 예산 분석을 바탕으로, 무엇에 집중하고 무엇을 포기할 것인지 신속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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