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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출판, 내 원고가 책이 될 수 있을까?

  • 작성자 사진: 리퍼블릭 편집부
    리퍼블릭 편집부
  • 6월 2일
  • 2분 분량

김 작가님께 드리는 편지

안녕하세요, 작가님. 리퍼블릭미디어의 오혜교 작가입니다.

방송국에서 소소하게 상을 받으실 만큼 매력적인 이야기를 품고 계시면서도, "내가 글을 잘 쓰지 못하는데 책을 낼 자격이 될까?" 고민하며 집필을 멈추셨던 작가님의 막막함에 깊이 공감합니다. 책 구성을 늘리고 표지를 디자인하는 까다로운 유통의 벽 앞에서 잠시 멈춤 버튼을 누르신 것은 출판을 처음 접하는 저자라면 누구나 겪는 당연한 과정입니다.

작가님의 소중한 경험담이 서점 매대에서 빛나는 한 권의 도서로 완성될 수 있도록, 실무적인 관점에서 도움을 드릴 만한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제1장] 원고의 객관적 진단과 분량

작가님께서 써두신 A4 용지 35장의 원고는 결코 헛된 노력이 아니며, 이미 훌륭한 출발선에 서 계신 것입니다.

  • 원고의 현재 위치: 서점에서 판매되는 평균 250페이지 두께의 책 한 권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A4 35장은 대략 책의 3분의 1 정도를 완성하신 상태입니다.

  • 장르별 분량의 특징: 소설이든, 에세이든, 자서전이든 독자들이 읽는 단행본 한 권이 완성되기 위해 필요한 원고의 물리적 분량은 대동소이합니다. 보통 책 한 권 분량이 다 채워지려면 A4 용지 기준으로 최소 30장에서 최대 100장 정도의 원고가 집필되어야 합니다.

혼자서 글을 더 늘리고 원고의 구조를 짜는 것은 기성 작가들에게도 보통 일이 아닙니다. 현재의 원고를 억지로 늘리려고 스트레스받기보다는, 전문가의 공정을 통해 알맹이를 채워나가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할 때입니다.

[제2장] 글재주 걱정

"글을 수려하게 쓰지 못한다"는 걱정은 출판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습니다. 원고의 문장력이 좋고 나쁨은 출판 프로세스에서 크게 중요하지 않은데, 출판사에서 글 기획부터 집필, 디자인, 유통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고 밀착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작가님의 원고 성격에 따라 아래의 두 가지 솔루션 중 하나를 선택해 보완할 수 있습니다.

  • 솔루션 ① - 방문 인터뷰 기획 구성 방식: 저희가 직접 작가님을 총 4회 정도 방문 인터뷰하여 구술하신 내용을 채록합니다. 이를 토대로 출판사에서 뼈대를 다시 잡고 글의 구성을 풍성하게 늘려 하나의 완성도 높은 단행본으로 기획·재구성해 드리는 방식입니다.

  • 솔루션 ② - 철저한 자료 조사 방식: 대면 인터뷰가 부담스러우시다면, 현재 작가님이 쓰신 35장의 원고와 관련 보완 자료들을 바탕으로 출판사 자체적으로 정밀한 자료 조사를 수행하여 글의 완성도를 높이고 분량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어려운 후반 작업과 표지 디자인 등은 출판사의 전문 인력에게 맡기시고, 작가님은 오직 본인의 소중한 경험을 풀어내는 데만 집중하시면 됩니다.

[제3장] 합리적인 출판 예산과 현실적인 시장성 판별

성공적인 출판을 위해서는 비용과 유통의 구조를 투명하게 알고 시작하셔야 합니다.

  • 예산 및 계약 구조: 총 4회의 방문 인터뷰와 기획 구성을 포함하여 서점 정식 출판까지 전 과정을 진행할 경우, 1년 동안의 유통 계약을 체결하게 됩니다. 계약 기간 동안 작가님께는 소장용 도서 20부가 증정되며, 나머지는 판매용 도서로 전국 서점에 정식 유통됩니다. (만약 인터뷰 공정을 제외하고 자료 조사 위주로만 진행할 경우 비용은 이보다 낮아집니다.)

  • 출판 가능한 원고의 기준: 모든 원고를 무조건 책으로 내는 것은 아닙니다. 타인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법적인 리스크가 있거나 편향적인 정치적 이야기를 제외하고,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카테고리 안에서 시장성을 갖추고 있는지를 먼저 검토한 후 정교한 기획에 착수합니다.

  • 현실적인 판매 기대치: 자비출판으로 첫 책을 출간할 경우, 해당 카테고리에 맞춰 기획이 잘 이루어졌을 때 1년 동안 평균 500부에서 1,000부 정도의 판매 수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김혜경 작가님, 책을 낸다는 것은 글솜씨를 뽐내는 일이 아니라 내 삶의 궤적과 가치 있는 이야기를 세상과 나누는 일입니다. 35장의 초고 속에 담긴 진정성만 있다면, 그것을 매력적인 상업 도서로 탈바꿈시키는 것은 출판사의 몫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인 진행 절차나 내 책의 시장성 진단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편하게 저희 광화문 사무실로 내방하시어 포트폴리오를 직접 보며 깊이 있는 상담을 이어가셔도 좋습니다. 작가님의 멈춰 선 만년필이 다시 움직여 세상에 단 하나뿐인 마스터피스로 완성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리퍼블릭미디어 출판기획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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