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집을 2개월 안에 만들었다..(공공기관 담당자 이야기)
- 리퍼블릭 편집부

-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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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1일 전

지역 사회혁신 사업 우수사례집 제작 총괄 보고 및 제언
안녕하십니까, J재단 담당자님.
지나온 3년간의 지역 사회혁신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사업의 결실을 집약한 우수사례집 10건의 제작 과정을 총괄 보고 드립니다. 본 프로젝트는 사업 종료까지 단 2개월(60일)이라는 극히 제한된 일정 속에서 10개 기관의 인터뷰, 원고 집필, 편집, 디자인, 인쇄를 완수해야 하는 고난도의 작업이었습니다. 이에 당사와 J재단이 긴밀히 협력하여 정해진 기한 내에 고품질의 결과물을 도출한 핵심 공정과 실무적 착안점을 정리하여 전해드립니다.
1. 인터뷰 일정 조율 및 부담 최소화 전략
사례집 제작의 첫 단계이자 전체 일정을 좌우하는 핵심은 사례 기관 섭외였습니다. 최초 10개 기관 담당자에게 공문을 발송했을 당시, 즉시 응한 곳은 3개 기관에 불과했으며 4곳은 일정 조율을 미루었고 3곳은 응답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에 J재단 담당자가 직접 유선으로 소통하며 인터뷰이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대면 인터뷰는 30분, 화상 인터뷰는 20분 내외로 진행됨을 안내하여 참여율을 높였고, 사전 질문지를 이메일로 미리 발송함으로써 실제 인터뷰 시간을 효율적으로 단축했습니다.
2. 인터뷰와 원고 집필의 병행 프로세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인터뷰와 집필을 동시 프로그래밍했습니다. 당사(리퍼블릭미디어) 소속 작가 2명을 투입하여 각 5건씩 전담하게 하였으며, 인터뷰 종료 즉시 녹취를 정리하고 3일 이내에 초고를 작성하는 사이클을 반복했습니다. 그 결과 2주 만에 10건의 인터뷰를 전량 완료하고, 3주 차에 모든 원고의 초고를 납품할 수 있었습니다.
3. 행정적 지연 방지를 위한 사전 조치
원고 수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큰 리스크는 사례 기관의 검토 및 승인 지연입니다. 담당자의 출장이나 복잡한 내부 결재 라인으로 인해 확인이 1~2주씩 지연되는 문제를 방지하고자, 최초 공문 발송 시 '원고 검토 기한은 5영업일이며, 기한 내 회신이 없을 경우 이의가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조건을 명시했습니다. 이 행정적 장치 덕분에 전체 프로세스가 마비되지 않고 정해진 일정을 고수할 수 있었습니다.
4. 디자인 템플릿 재활용을 통한 기간 및 비용 단축
디자인 공정은 J재단이 2년 전에 제작했던 사례집의 인디자인(InDesign) 원본 파일을 기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미 검증된 레이아웃 구조가 존재했기에 포맷을 처음부터 새로 개발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기존 템플릿의 서식을 유지한 채 신규 텍스트를 앉히고 표지만 새로 디자인하는 방식을 채택하여, 통상 수주일이 소요되는 디자인 기간을 1주로 대폭 단축했습니다. 아울러 기존 자산을 활용함으로써 디자인 편집 비용을 예산 대비 절반 수준으로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5. 사진 공백 해결 및 페이지 시각화
사례 기관 10곳 중 7곳은 활동 사진을 정상적으로 제공했으나, 3곳은 코로나19 이후 대면 행사 축소로 인해 공유할 수 있는 사진 기록이 전무했습니다. 이에 당사 소속 포토그래퍼가 반나절 동안 해당 3개 기관을 순회하며 기관 외관과 담당자 프로필 사진을 신속히 촬영하여 공백을 메웠습니다. 현장 사진이 부족한 페이지는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인포그래픽과 데이터 시각화 요소를 적극적으로 배치하여 시각적 완성도를 보완했습니다.
6. 제작 사양 및 인쇄 품질 관리
본 사례집은 총 200부, A4 크기, 80페이지, 4도 양면 컬러, 무선제본 사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급박한 일정이었으나 인쇄 품질과 안정적인 색감 구현을 위해 디지털 인쇄가 아닌 오프셋(Offset) 인쇄 방식으로 공정을 관리했습니다. 제작 부수가 200부 이상일 경우 오프셋 방식이 디지털 인쇄보다 권당 단가가 합리적이며 결과물의 완성도 역시 우수합니다. 이에 소요된 인쇄 비용은 총 120만 원이며, 인쇄 기간은 7영업일이 소요되었습니다.
7. 편집 균형 및 문체 통일 작업
균일한 분량감은 사례집의 공신력을 높이는 중요한 편집 기준입니다. 사례당 6~8페이지 배정을 목표로 삼았으나, 내용이 풍부한 기관은 12페이지, 사업 규모가 작은 기관은 4페이지로 편차가 발생했습니다. 편집 과정에서 특정 기관이 편향적으로 부각되지 않도록 분량이 긴 사례는 핵심 성과 위주로 축약하고, 짧은 사례는 배경 설명과 향후 계획을 추가하여 인터뷰 톤의 균형을 맞췄습니다.
또한, 복수의 작가가 분담 집필함에 따라 발생하는 문체와 서술 방식의 미묘한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편집자가 전체 원고를 재통독하며 톤앤매너를 일원화했습니다. 향후 유사 프로젝트 진행 시 호칭(담당자/관계자), 수치 표기(100명/백 명), 날짜 표기(2024.3/2024년 3월) 등에 대한 '편집 스타일 가이드'를 초기에 정립해 둔다면 교정 프로세스를 더욱 단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8. 철저한 팩트 체크(Fact Check)의 중요성
최종 검수 단계에서 사실관계 오류 3건을 바로잡았습니다. 특정 기관의 사업 시작 연도가 2022년임에도 2023년으로 오기되었거나, 참여 인원 수치가 실제 데이터와 상이한 부분이 발견되었습니다. 인터뷰 기반의 원고는 구술자의 기억에 의존하므로 이와 같은 행정적 오류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각 사례 기관에 최종본을 공유하고 공식적인 사실 확인을 거치는 검증 단계는 출간 후 정정 요청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필수적입니다.
9. 프로젝트 소요 예산 결산
본 우수사례집 제작에 투입된 총비용은 합계 970만 원입니다. 세부 내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획 + 인터뷰 + 원고 집필비: 600만 원
디자인 편집비: 200만 원 (전년도 템플릿 재활용으로 예산 절감)
사진 촬영비: 50만 원
인쇄비 (200부 기준): 120만 원
10. 성과 확산 및 2차 콘텐츠 활용 제언
완성된 사례집은 오프라인 책자 인쇄에 그치지 않고 디지털 PDF 파일로 동시 납품되었습니다. 해당 PDF는 재단 홈페이지 게시용으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개별 사례별로 분할되어 카드뉴스 10세트, 블로그 포스트 10편으로 재가공되었습니다. 단 한 권의 사례집 소스를 활용하여 향후 6개월간 배포할 수 있는 온라인 홍보 콘텐츠를 확보한 것입니다. 프로젝트 기획 단계부터 이러한 다각적 활용 계획을 수립한다면 제작 예산 대비 투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11. 향후 사업을 위한 제언 및 총평
만약 향후 예산이나 일정이 더욱 제한적인 상황에 직면한다면, 개별 사례의 분량을 줄이기보다 '사례의 총개수'를 과감히 축소하는 방안을 권장합니다. 10건의 사례를 단순 요약 형태로 얕게 다루는 것보다, 6~7건의 핵심 사례를 깊이 있게 담아내는 것이 독자에게 훨씬 강한 임팩트를 주며 현장의 목소리라는 사례집 본연의 가치를 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프로젝트가 기한 내 성공할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은 인터뷰 일정을 최우선 순위로 배치했기 때문입니다. 원고 집필, 디자인, 인쇄 등의 후속 공정은 외주 전문 기관이 통제할 수 있으나, 인터뷰 대상 기관을 섭외하고 일정을 확정하는 업무는 오직 발주 기관의 담당자만이 수행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따라서 사례집 제작이 확정되는 즉시 공문을 발송하는 것이 안전하며, 공문 내에 사례집의 활용 목적과 참여 기관이 얻을 수 있는 홍보 효과(가치)를 명확히 제시하는 것이 협조율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실무 방안입니다.
지난 60일간 긴밀한 소통과 신속한 행정 지원으로 본 프로젝트를 함께 완수해 주신 J재단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본 보고가 향후 재단의 기록 자산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2026년 5월 18일 리퍼블릭미디어 편집실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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