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사례집 제작, 집짓기에 비유하는 이유
- 리퍼블릭 편집부

- 8월 13일
- 4분 분량

사례집을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본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요? 마치 집을 짓는 것처럼, 탄탄한 계획부터 시작해서 하나씩 차근차근 진행해야 합니다. 복잡해 보이지만 단계별로 나누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1단계: 무엇을 만들지 정하기 (기획)
사례집을 만들기 전에 몇 가지 기본적인 질문에 답해보세요
누구를 위한 책인가요? (고객사, 직원, 일반인 등)
몇 개의 사례를 담을 건가요? (보통 5-15개 정도)
어떤 크기로 만들 건가요? (A4, B5 등)
언제까지 완성해야 하나요?
예산은 얼마나 되나요?
이 질문들의 답이 전체 프로젝트의 나침반 역할을 해요. 예를 들어 "임직원용 내부 자료"라면 고급스러운 디자인보다는 실용성에 집중하면 되고, "고객 대상 홍보 자료"라면 디자인과 인쇄 품질에 더 신경써야겠죠.
팀 구성하기
혼자서 모든 걸 다 할 수는 없어요. 최소한 이런 역할이 필요합니다:
총괄 담당자: 전체 일정을 관리하고 각 단계를 조율하는 사람
내용 담당자: 어떤 사례를 넣을지, 어떤 방향으로 쓸지 정하는 사람
나머지는 외부에 맡기기: 기자, 디자이너, 인쇄업체
2단계: 글 잘 쓰는 기자 찾기
어떤 기자를 찾아야 할까요?
기자를 고를 때는 마치 요리사를 뽑는 것과 비슷해요. 아무리 유명한 요리사라도 한식 전문가에게 이탈리안 요리를 맡기면 곤란하겠죠?
이런 점들을 확인해보세요
관련 분야 경험: IT 사례집이면 IT 분야 취재 경험이 있는지
기존 작업물: 써놓은 기사들을 읽어보고 문체가 마음에 드는지
인터뷰 실력: 사람들로부터 이야기를 잘 끌어내는지
마감 잘 지키는지: 이건 정말 중요해요!
기자 찾는 방법
지인 추천: 가장 확실한 방법이에요
기자 협회나 프리랜서 플랫폼: 크몽, 탈잉 등에서도 찾을 수 있어요
기존 기사 작성자: 마음에 드는 기사를 쓴 기자에게 직접 연락
계약할 때 꼭 정해둘 것들
원고료: 사례당 얼마인지, 언제 줄 건지
저작권: 나중에 다시 사용할 수 있는지
마감일: 구체적인 날짜와 시간
수정 범위: 몇 번까지 고칠 수 있는지
팁: 계약 전에 작은 테스트 기사를 하나 맡겨보세요. 몇만 원 주고 실력을 확인하는 게 나중에 몇백만 원 날리는 것보다 낫거든요.
3단계: 취재하고 글쓰기
기자에게 명확한 가이드 주기
기자도 여러분이 원하는 게 뭔지 알아야 제대로 쓸 수 있어요. 마치 요리할 때 레시피를 주는 것처럼요.
이런 내용들을 알려주세요
전체적인 분위기: 딱딱한 보고서 스타일? 친근한 스토리텔링?
각 사례마다 들어가야 할 내용: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배경)
어떻게 해결했는지 (과정)
결과는 어땠는지 (성과)
여기서 뭘 배울 수 있는지 (교훈)
분량: 사례당 몇 페이지 정도 (보통 2-4페이지)
사진이나 자료: 필요한 게 있다면 미리 요청
중간중간 점검하기
기자가 글을 다 쓸 때까지 기다리지 마세요. 중간에 한 번씩 확인해야 방향이 틀어지지 않아요.
첫 만남: 전체 방향성 설명하고 질문 받기
중간 점검: 첫 번째 사례 초안이나 목차 확인
최종 검토: 모든 원고 완성 후 마지막 체크
꼼꼼히 확인할 것들
사실 확인: 잘못된 정보는 없는지
일관성: 같은 용어를 다르게 쓰지 않았는지
법적 문제: 실명 나오는 부분, 사진 사용 등 문제없는지
4단계: 편집하고 다듬기
1차 정리
모든 원고가 모이면 이제 퍼즐 맞추기 시작이에요:
전체 흐름: 사례 순서가 자연스러운지
중복 제거: 비슷한 내용이 여러 번 나오지 않는지
균형: 어떤 사례는 너무 길고 어떤 건 너무 짧지 않은지
2차 다듬기
이제 세세한 부분을 손봐요:
문체 통일: 모든 기사가 같은 톤으로 읽히도록
오탈자 검사: 맞춤법 검사기도 활용하고, 사람 눈으로도 확인
용어 정리: "고객"이라고 했다가 "클라이언트"라고 했다가 하지 않도록
최종 검토
관련 분야 전문가에게 내용 검토 부탁하기
외부 감수자에게 객관적인 시각으로 확인 요청 (필요하다면)
5단계: 디자인하기
디자인 업체 고르기
디자인 업체 선택은 옷을 고르는 것과 비슷해요. 아무리 비싸고 좋은 옷이라도 내 스타일과 맞지 않으면 소용없죠.
이런 점들을 확인해보세요
비슷한 프로젝트 경험: 사례집이나 브로슈어 만든 적 있는지
디자인 스타일: 여러분이 원하는 느낌과 맞는지
소통 방식: 수정 요청할 때 잘 받아들이는지
가격과 일정: 예산과 마감일에 맞는지
디자이너에게 명확히 전달하기
디자이너도 여러분의 마음을 읽을 수는 없어요. 최대한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타겟 독자: 20-30대 직장인용? 50-60대 경영진용?
원하는 느낌: 세련되고 모던하게? 따뜻하고 친근하게?
참고 자료: "이런 느낌으로 해주세요" 하고 샘플 보여주기
꼭 들어가야 할 것들: 회사 로고, 연락처 등
디자인 진행 과정
컨셉 시안: 표지 + 내지 2-3페이지 샘플 확인
방향 확정: 마음에 들면 전체 작업 진행
1차 시안: 전체 디자인 확인하고 수정사항 정리
2차 시안: 수정 반영된 버전 최종 확인
인쇄용 파일: 실제 인쇄할 수 있는 파일 완성
팁: 수정 요청할 때는 "예쁘지 않아요" 대신 "제목 글씨를 좀 더 크게, 색깔을 파란색으로" 처럼 구체적으로 말해주세요.
6단계: 인쇄해서 책 만들기
인쇄업체 선택하기
인쇄업체마다 잘하는 분야가 달라요. 명함 전문업체에 책 인쇄를 맡기면 결과가 아쉬울 수 있어요.
인쇄 샘플: 실제로 인쇄한 책들을 보여달라고 하세요
용지 옵션: 어떤 종이를 쓸 수 있는지
제본 방식: 무선제본(일반 책처럼)? 중철제본(잡지처럼)?
납기와 비용: 언제까지 얼마에 해줄 수 있는지
인쇄 전 마지막 확인
교정지 출력: 실제 인쇄 상태 미리 확인
색상 점검: 모니터와 실제 인쇄 색깔이 다를 수 있어요
수량과 일정: 최종 확정하기
품질 관리
중간 확인: 인쇄 진행 상황 점검
완성품 검수: 받기 전에 꼼꼼히 확인
7단계: 마무리와 배포
완성 후 할 일들
배포 계획 실행: 누구에게 언제 어떻게 전달할지
디지털 버전 제작: PDF 파일로도 만들어두면 유용해요
홍보: SNS나 홈페이지에 완성 소식 알리기
프로젝트 정리
참여한 사람들 피드백: 다음에 더 잘하기 위해
자료 정리: 원고, 디자인 파일 등 잘 보관해두기
개선점 메모: 다음 프로젝트 때 참고하도록
꼭 기억해야 할 사항
시간 관리의 비밀
버퍼 시간을 충분히 두세요! 모든 일이 계획대로 되지는 않아요. 전체 일정의 20% 정도는 여유분으로 두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3개월 프로젝트라면 3주 정도는 "혹시 모를 상황"을 위해 비워두세요.
예비비 준비: 전체 예산의 10-15%는 예상치 못한 비용을 위해
단계별 지급: 한 번에 다 주지 말고 작업 단계에 따라 나누어서
추가 작업비 미리 정하기: "이런 수정은 추가 비용입니다" 미리 합의
문제상황 대비하기
대체 인력: 기자나 디자이너가 갑자기 연락 안 될 때를 위해
법적 검토: 실명이 나오는 사례는 특히 조심스럽게
백업 계획: 인쇄업체 문제 생겼을 때 다른 곳도 알아두기
협업 도구 활용하기
프로젝트 관리 앱: 트렐로, 아사나 같은 걸 써서 일정 관리
파일 공유: 구글 드라이브나 드롭박스로 자료 공유
소통 창구: 카카오톡이나 슬랙으로 연락 통일
사례집 만들기가 복잡해 보이지만, 이렇게 단계별로 차근차근 진행하면 분명 멋진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요. 가장 중요한 건 각 단계에서 꼼꼼히 확인하고, 충분한 시간 여유를 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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