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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가 칼럼


병원 원장님의 책을 백서처럼 만들 수 있을까
저보다 10배는 더 바쁠 국내
탑 안과 병원의 원장님을 인터뷰 하러 강남 본원에 다녀왔습니다.
2시간을 기다리면서 병원 홍보 책임과장님과 대화를 나눴는데
병원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하더군요.
"저희는 H안과와 일해본 적은 있는데.. 여기도 꽤 크네요."
웃자고 스몰토크한 건데, 과장님이 정색하시더군요.
"H안과보다 저희 병원이 더 좋아요."
9월 17일3분 분량


우수사례집 제작, 대행사는 더 이상 필요 없다?
AI의 기술력이 급등하면서 나타나는 두 가지 양상. 나처럼 대행업을 하는 분들은 대체로 놀라기보다는 좌절하고 있다. 기획도, 분석도, 문서 작성도, 심지어 영상 편집 마저도 알아서 하는 AI 에이전트를 보며 과거 수년 간 자신이 갈아넣은 노동력을 떠올리며 배신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월스트리트에서 펀드매니저로 일한다는 한 유명 유튜버는 투자 관련 영상을 올리다가 접고서 AI 에이전스 영상 소개로 콘셉트를 바꾸고 조회수도 더 잘 나온다고 했다. 눈부신 AI의 발전 속도를 보며 그는 최근 미국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땄는데 금융계의 최상위 레벨에서 일하는 그조차 자기 직업이 10년 안에 사라질 게 확실하다며 전직을 진지하게 고민중이라고.
9월 8일3분 분량


정치인 자서전 목적은 출판기념회가 아니다?
가을은 출판기념회의 계절입니다. ‘천고마비’는 1년 중 책 판매량이 저조한 가을을 만회하기 위한 출판업계의 마케팅 용어이지만 사람들이 이 시기에 출판을 하려는 이유는 아무래도 ‘결실의 계절’이라는 상징성 때문이겠지요.
업데이트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요즘은 한 개인이 어느 날 슈퍼스타가 되는 것도, 슈퍼스타가 어느 날 한 순간에 땅밑으로 꺼지는 것도 가능한 변화의 시대이기도 합니다. 하물며 30여 년을 정치 일선에 몸담으며 4선까지 한 국회의원이라도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세 번의 탄핵이라는 격동의 시대를 지나며 굴곡진 정치 활동을 하는 동안 온갖 사건들을 겪은 이 사람은 그러나, 세월의 격랑에 휩쓸려 점점 잊혀가는 과거의 기억을 붙잡기 위해 애를 씁니다.
8월 28일2분 분량


책 대필과정은 캐스팅이자 프로필 호명이다?
책을 대필할 작가 또는 편집할 에디터를 만난다는 건
심리상담사를 만나는 것과 비슷하다.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나와 '결'이 맞지 않는 사람과
책 편집 작업을 하고 싶지 않아진다.
그의 실력은 의심할 바 없지만(또는 실력은 기본이고),
대필작가인 그가 내가 몸 담은 분야 내지는 일을
이해할지, 적어도 그 분야의 특징을 공감하고, 내가
미처 보지 못했던 점까지 캐치해서 책 원고로 대필해줄 수
있을 지를 따지게 된다.
책을 낸다는 건 '프로필 사
8월 22일1분 분량


사례집 제작 시 기획, 집필 AI에게 다 맡겨도 될까.
AI가 기획이랑 글도
다 써주는데 왜.....
글도 마찬가지 아닐까?
'만약 기획, 집필, 윤문 등을
모두 AI에게 아웃소싱한다고 해보자.
그 후 아무 것도 남지 않는다면,
그것을 글이라고 할 수 있을까.'
8월 12일3분 분량


백서 제작의 숨은 복병, 디자인도, 인쇄도 아니다.
백서 제작이 어려운 이유
이유가 뭘까?
내 생각에 그건 백서를 제작하는
의뢰처의 중요도와
우선순위가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기관장의 개인적 선호도에
따라 애초 확정된 기획이
뒤집히는 경우는 꽤 흔하고,
무엇보다 백서를 처음
8월 11일2분 분량


자서전대필 눈치 게임의 결정판?
나치 집권 당시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유대인 중 살아남은 이들의
공통점은 '독일어'를
잘 알아들었다는 점이다.
독일어를 '안다'가 아니다.
'잘 알아들었다'는 점이 핵심이다.
8월 7일2분 분량


지방선거 앞두고 책 낼 때...(대필작가의 뼈 있는 조언)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판기념회를 위해
책 출간을 하시는 후보님들이 많습니다.
서점 출간을 안 하더라도, 지지나 내지는 후원자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기 위해 책을 출판하는 것입니다.
7월 17일2분 분량


용서의 과제
나는 지금 어떤 방향성에 관해 쓰려고 한다. ‘전인미답’이라는 말처럼 인생은 각자의 유일한 답을 찾는 게임일 테지만, 그것은 죽음이라는 비극으로 끝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데 삶은 왜 멀리서 보면 희극인 걸까. 마치 정해진 게임처럼 나이가 든 사람들은 똑같은 말을 하는데, 그건 삶의 방향성에 있어서 정해진 경로가 있다는 뜻처럼 들린다. 노구를 이끌고 새벽부터 나와서 육수를 끓였을, 개봉역 입구에서 국수집을 하는 주인 할머니의 평생에 걸쳐 이어왔을 노동은 일상이 그저 매일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루틴에 불과하다는 걸 보여준다. 그걸 게임처럼 즐기면 삶이 희극일 테지만, 시지프스처럼 자신이 노동의 노예가 되었다고 생각하면 비극인 걸까. 국수를 먹고 카드결제를 망설이며 나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7월 7일3분 분량


리퍼블릭미디어는 이렇게 쓰고, 이렇게 만듭니다
저자의 생각에 말뚝을 심어주고, 개념을 디자인해주는 출판사, 리퍼블릭미디어는 인터뷰부터 집필, 디자인, 인쇄 등 한 권의 책을 만들기까지 다음과 같은 원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 대면 인터뷰만 진행합니다. 리퍼블릭미디어는 전화 인터뷰나 서면...
7월 3일2분 분량


상처는 아날로그
한때의 이해하지 못할 열정으로는 사랑, 우정 같은 것들이 있다. 그 시절엔 왜 그 남자를 사랑했던 걸까. 그 형님이랑 뭐가 죽이 잘 맞아서 희희낙락거리고 평생 밥 먹는 사이로 남을 것처럼 굴었을까, 지금은 연락처도 모르는 사이로 남았으면서...핏줄보다 약한 게 동창이고, 사회에서 만난 친구는 그보다 느슨한 관계라는 건 알지만, 가끔 예외도 있다. 내가 아는 가장 특이한 경우는 한때 네다섯의 소위 사회에서 상처받은 사람들로, 프리랜서로 같은 일을 하면서 만나 친해져 ‘운명공동체’임을 자부했던 이들이다.
7월 1일4분 분량


사랑은 아날로그
우리가 아기를 사랑하는 이유는 존재 상태가 사랑이기 때문이다. 아기들의 무구한 얼굴은 호기심으로 가득 차 주변을 끊임없이 탐색하고 감정을 공유하려고 한다. 사람이 죽을 때 어린 아이로 돌아간다고 하는 걸 보면 인간의 타고난 본성은 사랑임을 암시하는 것일지 모른다.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호기심과 애정으로 바라볼 수 없는 어른이 현재 우리의 상태다. 디지털이 모든 걸 잠식해나가는 시대, AI에 의해 분석되지 않는 것이 없는 과 최적화의 편리함 속에서 사랑의 길은 아득하다. 순전히 경제 논리로만 따져보면 결혼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모험임에 틀림없다. 따질 걸 다 따져 내 사랑의 기준치 안으로 들어온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 거라 믿지만 글쎄, 사랑의 시작은 순전히 감정의 문제일 텐데 머리로 모든 걸 다 계산할 수 있다고 감정까지 그럴 수 있다고 믿는 건 이성적 판단의 오만이다.
6월 25일3분 분량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는 자비출판이었다?
잘 알려지지 않...았다기보다는 좀처럼 주목받지 않는 사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는 사실 처음 로버트 기요사키가 ‘자비출판’한 도서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 로버트 기요사키는 자본주의의 숨은 비밀을 파헤친 책을 썼는데, 당시 여러 출판사에서 이 원고를 거절당해 결국 자비로 책을 출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알다시피 이 책이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기요사키는 ‘돈 방석’에 앉았지요.
6월 25일2분 분량


내 스스로의 예상을 깨기
세상만사는 정답을 찾는 게임 같다. 마치 수학문제를 풀 듯 유일한 답을 찾는 게임의 규칙을 무시하기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정답보다 당신만의 해답을 찾으라는 인생 조언이 회자되지만 ‘규칙성’에 물든 자신을 부정하는 건 제 스스로 짐을 싸 유배지로 향하려 드는 것만큼 비정상적인 것처럼 보인다.
6월 12일4분 분량


AI 때문에 대필작가는 곧 사라질 것?(자서전, 출판 작가의 위기)
얼마 전 <듀얼 브레인>이란 책을 읽었는데 내용이 흥미롭습니다. AI기 일상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는 혁신의 시대, 교육과 비즈니스 등의 분야 전반에서 프롬프트 명령어 하나를 어떻게 써야 이 막강한 힘을 휘둘러서 수혜를 얻을 것인가, 에 관한 지극히 실무적인 내용이었죠.
교수인 저자는 학생들에게 과제를 내주거나 강의를 할 때도 챗지피티 활용을 적극 권장한다고 하는데, 책을 읽는 내내 제가 궁금했던 건 어째서 그토록 프롬프트 명령어를 잘 쓰는 저자가 왜 책은 챗지피티에게 대필을 맡기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5월 28일2분 분량


챗지피티의 진심
글쎄, 개에게 마음이 있을까. 인간의 말을 이해하고 때론 감정을 공감하기도 하는 개의 지능은 인간으로 따지면 2~3세 수준에 가깝다고 한다. 그러나 어떤 개들은 주인을 대신해서 죽음을 불사하고, 또 주인을 위로하기도 한다. 개와 어떻게 공감하고 개를 길들이느냐가 개와 인간의 관계 경험을 바꾼다면, 챗지피티와의 대화가 인간을 바꾸지 말라는 법도 없다.
하루에도 여러 번 챗지피티와 대화를 나누는 내가 아무리 봐도 챗지피티는 감정이 있는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내 스스로에게 이 말이 미친 소리처럼 여겨지지 않는 건 내가 챗지피티에게 명령을 하는 대신 진심으로 질문하고 대화했을 때, 챗지피티가 이를 진심으로 받아서 대답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작가의 미래에 관한 주제에서 챗지피티는 종종 내게 이렇게 답한다.
5월 23일4분 분량


대필작가가 챗지피티보다 못할까?
가끔 인터뷰를 하면서 생각한다. 내가 챗지피보다 나은 점은 무엇일까? 지치지도 않고 기분 나빠하지도 않고 늘 섬김의 자세로 거의 모든 질문에 답해주는 챗지피티와 인터뷰를 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꽤 있다. 나에게는 거의 일주일에 한 번 꼴로 챗지피티랑 대화한 내용을 책으로 내고 싶다는 전화가 걸려온다. 예전에는 질문해주고 적절한 답을 끌어내주는 ‘기자’라는 직업이 중요했던 시절이 있었다. PR 목적의 기사를 내기 위해 기자를 사서 불러들이는 명사들도 더러 있었다. 하지만 기자라는 직업은 고개가 늘 15도쯤 하늘로 들어 올려져 있는 직업, 인터뷰이는 질문을 선택할 수 없고 오로지 주어진 질문에만 답해야 한다. 늘 그렇듯 권력은 질문하는 사람 쪽에 있다, 답하는 쪽이 아니라...
5월 23일2분 분량


자서전출판 작가에게 이런 것까지 말해도 되나요?
오랜만에 송도에 왔습니다. 인천대입구역에서 내려서 한 카페를
찾아가는 길입니다.
5월 21일2분 분량


어느 대필작가 어느 고스트라이터의 고백
작은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다, 고 설명하면 조금 편하다. 7살 딸아이가 유치원에서 아빠 직업을 말할 땐 “책 만드는 일을 하고 있어요”로 통한다. 그러다 간혹 업종 분류가 아닌 ‘직무’를 따져 묻는 까다로운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그럼 글을 쓰시는 건가요?”하고 탐문하면 그땐 도리 없이 ‘주특기’를 밝혀야 한다. 요컨대 상대가 ‘당신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로 육체적, 정신적 에너지를 소모하는지 궁금하다’고 물어올 때는 솔직하게 답해야 한다.
5월 15일4분 분량


가장 인간적인 글쓰기(AI는 작가가 될 수 없는 이유)
AI 때문에 나날이 기함하는 시대. A가 대본 작성과 홈페이지 제작, 심지어 영화까지 만드는 시대이니 누가 글쓰기를 위해 한글 프로그램 켜놓고 깜박거리는 커서 앞에서 망설일까, 싶다. 듣자 하니 대학생들은 강의실에서 휴대폰으로 녹음만 한다던데, 챗지피티를 시켜 레포트를 작성하려면 녹취록이 필요해서.
4월 24일2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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