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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대필 생각과는 다를 겁니다.

  • 작성자 사진: 리퍼블릭 편집부
    리퍼블릭 편집부
  • 6시간 전
  • 2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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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을 해보지 않은 모든 분야가 그렇듯

자서전대필 또한

막상 맡겨보면 생각과는

 다른 양상이 펼쳐집니다.

처음에는 AI서비스의

도움으로 글을 뚝딱 쓰고,

그걸 또 AI의 도움으로

디자인도 그럴 듯하게 만들면,

서점에서 보는 한 권의 책이

완성될 줄 알았지만 웬걸,

막상 책을 받아보면 실망을 감출 수 없고,

주변에 보여주기 부끄러운

결과물을 마주하게 되죠.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요?

기획의 부재

내 얘기를 쓰는데 머리 쓸 게 뭐 있을까.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자서전을 기록용으로, 후대에

유언처럼 남길 생각이 아니라면,

서점 판매용으로 준비하실 텐데요.

서점에서 구할 수 있는 책이라고,

 서점에서 팔리는 게 아닙니다.

서점에 들어가는 것과

서점에서 팔리는 건 다른 문제이지요.

독자들이 내 얘기에 관심이 있을까요?

기획의 출발점이 바로 이 지점입니다.

나는 그렇다고 생각하고

썼는데, 문제는 독자들은 관심이 없다는 거죠.

그래서 관심이 없는 독자들을

관심을 갖게 만드는 과정을

자서전대필의 경우도

미리 기획하게 되는 것이죠.

대필자의 문제

저는 글을 꼭 기자나 작가 출신,

혹은 국문학을 배운 특정인이

써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아마 AI가 발달한

요즘은 더더욱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여러 번 반복해서 말씀드리는 점은

자서전이나 출판단행본 원고를 쓴다는 것은,

글의 분량을 채워서 어찌어찌

순서를 나누는 식의 보고서와

결이 살짝 다르다는 거죠.

일목요연하고, 문법은 정확한 글이

도저히 읽히지 않고

서점에서 팔리지도 않는다면

책임은 오롯이 대필자에게 돌아가죠.

자서전대필을 하는

사람이 기계(AI)인 경우,

이 일을 해오긴 했지만

 특정 분야의 전문 경험이 없는 경우,

글을 잘 쓰긴 하지만,

나이가 너무 어려서 인생의 의미를

알고 깊이 있는 글을 쓰기엔 무리인 경우 등

대필자의 역량 부족으로

책이 좋지 못한 결과물을 거두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죠.

물론, 처음 자서전대필을 하는 사람은

이런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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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디자인

AI가 만든 표지 디자인은 엄밀히 말해 표지로

쓸 수 없습니다. 왜 그런 건지는

실무적으로 복잡한 문제지만

간단히 말하면 AI는 RGB 기반의

색감을 사용하는데다

입체적으로 기획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들뜨고' 평면적인

결과물을 만들죠.

이런 표지는 인쇄를 하게 되면, 뭔가 어설퍼

보입니다. 무엇보다,

내돈내산으로 디자인을 저렴하게

한다고 집중하다보면

내가 선택한 디자인은 마냥 좋아보입니다.

한 마디로 객관화가 안 돼죠.

머릿속으로는 분명 베스트셀러

디자인인데 막상 인쇄를 하고 보면

왜 이렇게 했을까, 싶은

생각이 들 겁니다.

결론은 자서전대필로 책을 내는 경우,

POD나 AI의 도움을 받아서

저렴하게 책을 내야 하는

분들은 목적성이 다른 경우입니다.

적어도 퍼스널브랜딩이나

 마케팅, 비즈니스 목적의

책 출간인 경우는 전문대필작가의

디렉팅과 에디팅을

통해서 책 출판 전반의 흐름을

맡기는 것이 나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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