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원고, 어디서부터 쓰기 시작할까?(구상부터 퇴고까지)
- 리퍼블릭 편집부

- 3일 전
- 2분 분량

책을 쓰겠다고 결심했지만 막상 몇 장 못 쓰고 멈추는 저자들이 많다. 책을 여러 권 낸 경력 작가들이라고 상황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 방법은 없을까? 핵심은 처음부터 완벽하게 쓰려 하지 않는 것. 구상→목차→초고→퇴고→교정의 5단계를 거치면 누구나 원고를 완성할 수 있다.
1단계: 구상 — 누구에게, 무엇을, 왜 쓰는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세 가지 질문에 답하는 것. 이를 기획 또는 구상이라고 한다. 이 책의 독자는 누구인가. 독자에게 전달하려는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가(한 문장으로). 왜 내가 이 주제를 쓸 자격이 있는가. 이 세 가지가 명확하면 이후 모든 단계의 방향이 잡힌다. A4 1장에 이 세 가지를 적어두고 집필 중에 계속 참고하면 원고가 산만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2단계: 목차 — 뼈대를 먼저 세운다
목차는 건축의 설계도다. 목차 없이 글을 쓰기 시작하면 중간에 길을 잃는다. 챕터 10~15개를 잡고, 각 챕터에 소제목 3~5개를 배치한다. 각 소제목 아래에 핵심 내용을 2~3줄로 메모한다. 이 메모가 초고의 씨앗이 된다. 목차를 잡는 데 1~2주를 쓰면 초고 집필이 2~3배 빨라진다.
3단계: 초고 — 빠르게, 완벽하지 않게 쓴다
초고의 원칙은 "편집하지 말고 쓴다"이다. 문장이 어색해도, 맞춤법이 틀려도, 논리가 느슨해도 일단 끝까지 쓴다. 쓰다가 문장을 고치기 시작하면 속도가 급감하고 결국 완성하지 못한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분량(A4 2~3장)을 쓰는 습관이 핵심이다. 출퇴근 전 1시간, 점심시간 30분, 자기 전 30분처럼 작은 시간을 쪼개서 쓰면 직장인도 3~4개월이면 A4 100매(책 200페이지)를 완성할 수 있다. 초고 단계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처음부터 완벽한 문장을 쓰려는 것이다. 한 문장을 쓰고 바로 고치고 다시 쓰고 다시 고치는 패턴에 빠지면 하루에 A4 반 장도 못 쓴다. 초고 단계에서는 편집자 모드를 끄고 작가 모드로만 써야 한다.
4단계: 퇴고 — 최소 3번 읽고 다듬는다
초고를 끝내면 최소 1주일은 묵혀둔다. 시간을 두고 다시 읽으면 쓸 때는 보이지 않던 문제가 보인다. 1차 퇴고는 구조 점검이다. 챕터 순서가 논리적인지, 중복이 없는지를 본다. 2차 퇴고는 문장 다듬기다. 긴 문장을 쪼개고 같은 표현 반복을 수정한다. 3차 퇴고는 독자 시점 검토다. 내가 아는 맥락을 빼고 읽었을 때 이해가 되는지 확인한다. 가능하면 지인 3~5명에게 읽히고 피드백을 받으면 사각지대를 잡을 수 있다.
5단계: 교정교열 — 전문가의 손을 빌린다
퇴고까지 마치면 자기 눈으로는 더 이상 오류를 잡기 어렵다. 전문 편집자에게 교정교열을 의뢰하면 맞춤법, 문법, 사실관계, 용어 통일을 체계적으로 점검해준다. 비용은 200페이지 기준 60만~200만 원. 글쓰기가 막힐 때는 목차의 다른 챕터로 건너뛰면 된다. 순서대로 쓸 필요가 없다. 글쓰기 도구는 워드든 한글이든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도구가 아니라 쓰는 행위를 멈추지 않는 것이다. A4 1장이 1,500자이고 100일이면 15만 자, 즉 200페이지 책 한 권 분량이다. 리퍼블릭미디어에서는 완성된 원고의 교정교열부터 출판 대행까지, 원고 이후의 모든 단계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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