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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 제작 당황스러웠던 J모 공공기관의 경우

  • 작성자 사진: 리퍼블릭 편집부
    리퍼블릭 편집부
  • 7월 8일
  • 1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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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부산에 본원이 있는

한 국책 연구기관의 연구원을 방문했습니다.

월요일인데다 날씨가 35도에 육박하는 폭염에도,

네 분의 실장급 연구원 분을 만나기 위해

KTX를 끊었습니다.

AI 활용

기관장 교체 전 사업 성과를

책으로 내고 싶을 때

정권이 바뀌고

원장의 임기가 끝나면서 지난 3년간의

사업 내역을 백서로 남기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문제는 신기술 관련 연구과제를 집행하는

기관의 특수성을 이해하기 어려운데다,

임기 후반부인데도 분단위로 일정이 바뀌는 원장님을

어떻게 인터뷰하고 취재를 할 것인가, 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공공기관의 일을 하다보면,

때로는 제3자의 입장에서는

납득이 안 되는 조건 하에서

일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 일할 땐 "왜 저렇게 일을 하지?"였었다가,

수년 간 여러 프로젝트를 해오다보니,

"응, 그건 그렇게 해야겠네"로

바뀌더군요.

사기업과 다른

공기업만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해당 기관의 특성과 조직 문화를

알지 못하면 이런 유의 백서는

제작하기가 매우 까다롭고 어렵습니다. 

책 제작의 전후 맥락은..?

기관장의 의지가 반영되어

 백서 형태로 나오긴 하지만,

결국 기관장의 '활약상(?)'이

 '객관적(??)'으로 담겨야 하는

책자의 특성을 맞추려면,

책 제작의 전후 맥락을 알아야 하고

무엇보다 공공기관 홍보물의

특수한 편집 방식을 이해해야 합니다.

여기에 한 스푼 더 해서 맡겨주시는

 쪽에서 예상했던 범위보다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주려면 당연히,

과거의 백서나 사사 등

공공기관 홍보물 제작이 충분해야 있어야겠죠.

화보에 대한 결연한 의지와 기고문을

편집 없이 욱여넣고자

하는 VIP의 의중을 감안하고도

세련된 편집 인쇄물을 만들려면 편집기획에 대한

실무 능력뿐만 아니라

 살짝 정치적 감각까지 필요합니다.

결국 기관장 인터뷰의 흐름에 따라 책의 구성 방향이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죠.

미팅의 결론은 백서도,

기관장님의 칼럼집도 아닌

전무후무한 매거진북을 지향한다, 는

쪽으로 기울긴 했습니다.

혹시나 몰라서 기존에 유사하게

진행했던 백서를

한 권 드렸더니 돌려주시겠다고

 하면서 챙겨가셨네요.

아마도, 기존에 나왔던 걸 보게 되면

기관장님의 생각도 바뀌실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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