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성과사례집 제작 시 내부 필자, 외부 필자 장단

작성자 사진: 리퍼블릭 편집부
리퍼블릭 편집부
2025년 8월 11일
4분 분량

성과사례집, 누가 써야 할까?

회사 사람이 쓸까, 전문가를 데려올까?

성과사례집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왔다고 치자. 그런데 여기서 첫 번째 고민이 생긴다. 도대체 누가 이걸 써야 하나? 우리 회사 사람이 쓸까, 아니면 외부에서 전문 필자를 데려올까?

이건 생각보다 중요한 문제다. 잘못 선택하면 시간과 돈만 날리고 엉성한 결과물만 남을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은 내부 필자와 외부 필자, 각각 언제 쓰는 게 좋은지 차근차근 살펴보려고 한다.

​

 직원이 직접 쓸 때의 장단점

​

경험자가 쓰는 생생함

일단 가장 큰 장점은 '진짜 경험했던 사람'이 쓴다는 거다. 프로젝트를 직접 진행했던 당사자가 쓰는 글에는 외부인이 절대 알 수 없는 디테일이 들어간다.

예를 들어보자. 어떤 시스템 구축 사례를 쓴다고 할 때, 외부 필자는 "3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구축했습니다"라고 쓸 거다. 하지만 내부 필자는 다르다. "처음 2주는 정말 헬이었다. 기존 시스템과 연동이 안 돼서 밤을 새워가며 코드를 뜯어고쳤고, 팀장님은 매일 혈압약을 드셨다"라고 쓸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런 게 바로 현장의 생생함이다.

​

돈이 안 든다

이것도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다. 외부 필자에게 맡기면 적어도 몇백만 원은 각오해야 한다. 사례 하나당 말이다. 그런데 내부 직원이 쓰면? 돈이 안 든다. 급여는 어차피 주고 있으니까.

특히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처럼 예산이 빡빡한 곳에서는 이게 현실적인 선택일 수밖에 없다.

​

일정 조절이 자유롭다

"이거 급한데 내일까지 쓸 수 있어?" 이런 무리한 부탁도 내부 직원한테는 할 수 있다. 외부 필자라면? "죄송한데 다음 주까지는 시간이..." 이럴 가능성이 높다.

​

우리 회사 색깔이 자연스럽게 묻어난다

이것도 의외로 중요하다. 회사마다 고유한 문화와 분위기가 있잖나. 내부 직원이 쓰면 이런 게 자연스럽게 글에 스며든다. 외부 필자가 아무리 노력해도 흉내내기 어려운 부분이다.

​

문제점

객관성? 그게 뭔가요?

가장 큰 문제는 이거다. 자기가 한 일을 자기가 평가하는 격이니까, 객관적이기가 쉽지 않다. 실패한 부분은 대충 넘어가고, 성공한 부분은 과장해서 쓰기 쉽다. 실제로 내가 본 많은 성과사례집들이 이런 함정에 빠져 있었다. 읽다 보면 "이게 정말이야?" 싶은 대목들이 나온다. 너무 완벽해서 오히려 신뢰가 안 가는 거다.

​

글쓰기는 또 다른 전문 분야다

업무를 잘한다고 해서 글도 잘 쓰는 건 아니다. 이건 완전히 다른 영역이거든. 개발을 아무리 잘해도 그걸 일반인이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는 건 별개 문제다. 실제로 많은 내부 필자들이 여기서 고전한다. 전문용어 남발에, 구성도 엉성하고, 읽는 사람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글들이 나온다.

​

본업에 지장이 간다

이것도 현실적인 문제다. 원래 업무도 바쁜데 글까지 써야 하니까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다 보면 글 쓰는 일이 자꾸 뒤로 밀리게 된다. "내일부터 진짜 쓸게요" 이런 말을 반복하다가 마감일이 다가오는 거다.

​

외부 전문가를 쓸 때의 장점

​

좋은 점들

제3자의 시선

외부 필자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이거다.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는 중립적 시선으로 볼 수 있다는 것.

"이 프로젝트 정말 대단하네요!"가 아니라 "이 부분은 잘했지만, 저 부분은 아쉬웠다"라고 솔직하게 쓸 수 있다. 독자 입장에서는 이런 글이 훨씬 신뢰가 간다.

​

글쓰기 프로다

이건 당연한 얘기지만, 글쓰기 전문가는 역시 글을 잘 쓴다. 복잡하고 어려운 내용도 쉽게 풀어서 설명할 수 있고, 재미있게 읽히도록 구성할 줄도 안다. 특히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사례집이라면 이런 전문성이 꼭 필요하다.

​

더 넓은 시야

외부 필자는 다른 회사, 다른 업계의 사례들도 많이 봤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다른 곳에서는 이렇게 했는데, 여기서는 저렇게 했네"라는 식으로 비교 분석을 할 수 있다. 이런 관점은 내부 사람은 갖기 어렵다.

​

약속한 날짜에 완성된다

전문가는 프로페셔널하다. 언제까지 완성하기로 했으면 정말로 그날까지 완성해준다. 물론 돈을 받고 하는 일이니까 당연한 거지만.

​

문제점

진짜 아는 게 맞나?

아무리 자료를 많이 주고 설명을 자세히 해줘도, 외부 필자가 그 분야를 완전히 이해하기는 어렵다. 특히 기술적인 내용이나 전문적인 업무일수록 더 그렇다. 그래서 가끔 읽어보면 "어? 이건 좀 다른데?"라는 부분들이 나온다. 사실과 다르거나, 중요한 포인트를 놓치거나.

​

소통이 복잡하다

내부 직원한테 "이거 좀 수정해줘"라고 하면 바로 수정된다. 그런데 외부 필자는? 일단 연락하고, 설명하고, 수정 요청하고, 다시 검토하고... 이 과정이 반복된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귀찮다.

​

돈이 든다

당연한 얘기지만 외부 전문가는 돈을 받고 일한다. 그것도 적지 않은 돈을. 사례 하나당 몇백만 원씩 나가니까 여러 개 하다 보면 부담이 만만치 않다.

​

회사 기밀이 새어나갈 수 있다

민감한 정보나 회사 내부 사정을 외부 사람에게 알려줘야 하니까 보안상 우려가 있을 수 있다. 물론 계약서에 기밀유지 조항을 넣지만, 그래도 찝찝한 건 사실이다.

​

언제 누구를 써야 하나?

내부 직원이 쓰는 게 좋은 경우

​

기술적으로 너무 복잡한 경우

AI, 블록체인, 바이오 기술 같은 첨단 기술 분야의 성과라면 웬만해서는 내부 전문가가 써야 한다. 외부 필자가 이런 걸 완전히 이해하고 정확하게 쓰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

돈이 정말 없는 경우

현실적으로 예산이 없다면 어쩔 수 없이 내부 직원이 써야 한다. 다만 이때는 글쓰기 교육을 좀 시키거나, 최소한 가이드라인이라도 만들어주는 게 좋다.

​

회사 문화가 중요한 성과인 경우

"우리 회사만의 특별한 문화 덕분에 이런 성과가 나왔다"는 식의 사례라면 내부 사람이 써야 한다. 외부 필자로는 그 미묘한 뉘앙스를 표현하기 어렵다.

​

보안이 중요한 경우

국방, 금융, 핵심 기술 같은 민감한 분야라면 당연히 내부에서 처리해야 한다.

​

외부 전문가를 쓰는 게 좋은 경우

​

대외 홍보용인 경우

고객이나 투자자, 언론을 대상으로 하는 자료라면 외부 전문가를 쓰는 게 낫다. 객관적이고 신뢰할 만한 내용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

여러 부서가 얽힌 복잡한 성과인 경우

마케팅, 개발, 영업, 운영이 모두 관련된 성과라면 어느 한 부서 사람이 쓰기는 어렵다. 자기 부서 이야기만 주로 하게 되거든. 이럴 때는 외부에서 전체를 조망하는 시각이 필요하다.

​

다른 회사 사람들이 벤치마킹할 자료인 경우

"우리는 이렇게 해서 성공했으니까 너희도 따라 해봐"라는 자료라면 객관적 분석이 중요하다. 자화자찬이 아니라 정말 배울 점이 뭔지 정확히 짚어줘야 한다.

​

우리 회사에 글 잘 쓰는 사람이 없는 경우

솔직히 말하면, 많은 회사가 여기에 해당한다. 업무는 잘해도 글쓰기는 영 아니다 싶으면 그냥 전문가한테 맡기는 게 낫다.

​

회사 상황, 사례의 성격, 목적, 예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선택해야 한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누구를 선택하든 대충해서는 안 된다는 거다. 성과사례집은 회사의 얼굴이나 다름없으니까.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라도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독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거다. "이걸 읽는 사람이 정말 도움이 될까?" 이 질문에 자신 있게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다듬어야 한다. 그래야 의미 있는 성과사례집이 나온다.

댓글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