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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기획사, 어디서 어떻게 찾는지 봤더니...

  • 작성자 사진: 리퍼블릭 편집부
    리퍼블릭 편집부
  • 13시간 전
  • 3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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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출간하기엔 막막하고, 그렇다고 대형 출판사에 원고 들고 가기는 더 막막하고... 그래서 출판기획사를 알아보고 계시는군요! 현명한 선택이에요. 근데 출판기획사도 천차만별이라 잘 골라야 해요. 제가 알아본 걸 바탕으로 체크포인트들 정리해드릴게요.

실적부터 꼼꼼히 살펴보세요

얼마나 많은 책을 내봤는지보다는 어떤 책들을 내봤는지가 더 중요해요. 홈페이지나 브로슈어에 나와 있는 출간 도서 목록을 자세히 봐보세요.

내가 쓰려는 장르와 비슷한 책들을 해본 경험이 있는지 확인해보는 게 좋아요. 소설만 주로 했는데 자기계발서를 맡기면 좀 어색할 수 있거든요. 전문 분야가 있는 곳이 보통 더 안전해요.

그리고 진짜 중요한 건, 최근에도 꾸준히 책을 내고 있는지 봐야 해요. 몇 년 전 실적만 자랑하는 곳은 요즘 출판 트렌드를 잘 모를 수 있어요.

담당자와의 첫 미팅이 핵심이에요

전화나 메일로 문의했을 때 반응부터 살펴보세요. 며칠씩 답이 안 오거나, 성의 없게 대답하는 곳은 나중에도 비슷할 가능성이 높아요.

미팅에서는 담당자가 얼마나 준비를 해왔는지 봐보세요. 내 원고나 기획안을 제대로 읽어보고 왔는지, 구체적인 질문이나 조언을 해주는지 확인해야 해요. 그냥 뻔한 말만 하는 사람은 별로예요.

출판 시장에 대한 이해도도 중요해요. "요즘 이런 책이 잘 팔려요", "이런 방향으로 가면 좋을 것 같아요" 이런 식으로 구체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인지 봐보세요.

서비스 범위를 정확히 파악하세요

출판기획사마다 해주는 일이 다 달라요. 어떤 곳은 원고 완성부터 유통까지 다 해주고, 어떤 곳은 기획과 편집만 해줘요. 편집 서비스는 어디까지 포함되는지 확인하세요. 단순 교정인지, 내용 편집까지 해주는건지, 구성 재배치까지 도움을 주는지 말이에요.

디자인 작업도 마찬가지예요. 표지만 해주는 건지, 본문 편집 디자인까지 해주는 건지, 그리고 퀄리티는 어느 정도인지 샘플을 보여달라고 하세요. ISBN 발급, 유통업체 등록 이런 것들도 포함되어 있는지 꼭 체크하세요. 나중에 "이건 별도예요" 하면서 돈 더 내라고 할 수 있어요.

비용 구조, 투명하게 공개하는 곳을 선택하세요

패키지 상품으로만 제시하는 곳보다는 항목별로 세분화해서 보여주는 곳이 좋아요. 내가 뭘 위해 돈을 내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거든요.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경우들을 미리 물어보세요. 수정 요청이 많을 때, 홍보 활동을 추가할 때, 부수를 늘릴 때 등등... 나중에 "이것도 돈이에요?" 하면서 당황하지 않으려면 미리 확인해두는 게 좋아요.

결제 방식도 중요해요. 전액 선불보다는 단계별 결제가 더 안전해요. 작업 진행에 따라 나눠서 내는 거죠.

계약서 내용, 꼼꼼히 읽어보세요

저작권 관련 조항이 제일 중요해요. 내 책의 저작권이 나한테 있는 건지, 출판기획사와 공유하는 건지 명확하게 해두세요. 나중에 다른 출판사로 옮기고 싶을 때 문제가 될 수 있어요. 수익 배분도 확인하세요. 책이 팔렸을 때 수익을 어떻게 나누는지, 전자책과 종이책이 다른지, 2쇄, 3쇄가 나갔을 때는 어떻게 되는지 말이에요.

작업 기간과 완료 기준도 명시되어야 해요. "대충 3개월 정도요"가 아니라, 구체적인 날짜와 각 단계별 일정이 있어야 하죠.

소통 스타일이 나와 맞나요?

출판 과정은 생각보다 길어요. 몇 개월간 계속 연락하고 작업해야 하는데, 담당자와의 소통이 편한지가 정말 중요해요. 연락 방식도 확인해보세요. 카톡으로 간단하게 할 수 있는지, 아니면 항상 이메일로만 해야 하는지, 급한 일이 있을 때는 어떻게 연락해야 하는지요. 피드백을 주고받는 방식도 중요해요. 수정 요청을 할 때 어떤 식으로 의견을 전달해야 하는지, 담당자도 솔직하게 조언해주는 스타일인지 확인해보세요.

이런 곳은 조심하세요

성공 사례만 과장해서 말하는 곳은 의심해보세요. "베스트셀러 많이 만들었어요", "방송 출연도 해드려요" 이런 말만 하고 구체적인 증거는 안 보여주는 곳들 있어요.

계약을 너무 급하게 재촉하는 곳도 별로예요. "이번 주까지만 이 가격이에요", "다른 분도 관심 있어하세요" 이런 식으로 압박하는 건 좋은 신호가 아니에요.

직원들이 자주 바뀌는 곳도 문제가 될 수 있어요. 처음 담당자랑 시작했는데 중간에 사람이 바뀌면 소통이 어려워져요. 가능하면 그 회사에서 오래 일한 사람이 담당하는 게 좋아요.

출판사와의 관계도 확인해보세요

출판기획사가 어떤 출판사들과 연결되어 있는지 알아보세요. 특정 출판사하고만 일하는 곳도 있고, 여러 곳과 네트워크가 있는 곳도 있어요.

유통 채널도 중요해요. 온라인서점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서점에도 들어갈 수 있는지, 전자책 플랫폼은 어디까지 가능한지 확인해보세요.

사후관리는 어떻게 해주나요?

책 나오고 나서 끝이 아니에요. 홍보나 마케팅은 어느 정도까지 도움을 주는지, 재고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추가 인쇄가 필요할 때는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미리 확인해두세요.

온라인 서점 관리도 중요해요. 책 정보 수정이나 이벤트 등록 같은 것들을 계속 도와주는지, 아니면 처음 등록만 해주고 나머지는 내가 해야 하는지 말이에요.

최종 결정 전에...

여러 곳을 비교해본 후에, 이런 것들을 체크해보세요:

  • 담당자가 내 책에 대해 진짜 관심을 갖고 있나?

  • 제시한 기획 방향이 마음에 드나?

  • 비용이 받을 서비스에 비해 합리적인가?

  • 계약 조건에 불합리한 부분은 없나?

  • 몇 개월간 이 사람들과 일해도 괜찮을 것 같나?

하나라도 확신이 안 서면 조금 더 알아보는 걸 추천해요. 내 첫 책인데 급할 건 없잖아요.

출판기획사 선택하기, 정말 어려워요. 너무 많고, 각각 장단점이 다르니까요. 하지만 시간 들여서 꼼꼼히 알아보는 게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 방법이에요.

그리고 출판기획사를 선택했다고 해서 모든 걸 맡기면 안 돼요. 내 책이니까 과정 전체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해요. 작업 중간중간 확인하고, 의견도 적극적으로 말하고요.

출판기획사는 파트너예요. 내 책을 성공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관계인 거죠. 그런 관점에서 선택하시면 좋은 결과 있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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