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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출판 하려는데, 내 출판기획서는 대체 뭐가 문제일까?

작성자 사진: 리퍼블릭 편집부
리퍼블릭 편집부
3월 4일
3분 분량

자비출판을 하려는 분들이

 가끔 투고 아닌 투고를 하면서

원고의 피드백을 요청합니다.

 출판기획의뢰서, 라는 걸

원고와 함께 첨부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대체로 원고들이

엇비슷한 아쉬움(!)이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오늘은 기획출판 혹은 자비출판을 위해 출판사에 원고를

투고할 때 원고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

우선 자비출판 시 출판기획서를 통해서 드러나는

아쉬운 부분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

첫째는, AI에게 과도한 기대를 걸고 도움을 받은 것둘째는, 기획의 요소를 '정리'로 대체한 것

​

무슨 말인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

첫째는, AI에게 과도한 기대를 걸고 도움을 받은 것

​

요즘은 제미나이나 챗지피티 덕분에 대부분이

출판기획서를 들고 문의합니다.

​

아마도 내가 쓴 원고를 챗 지피티에 넣은 다음,

출판사에 투고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을 테고

그 결과로 출판기획서를 AI가 만들어주었겠죠.

​

아무래도 원고만 덜렁 있는 경우보다야 작가의 의도와

목적을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되기야 하겠지만,

저는 적어도 출판기획을 하는 데 있어서 AI 의존도가

높은 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

왜 그러냐면, 잘 아시겠지만 이 녀석이

지나치게 아첨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원고의 문제점을 짚고, 보완할 부분을 일러주기 보다

"이 원고는 완전 대박이다" 하는 식으로 글에 대해

호평 일색인 경우가 많죠.

​

이렇게 정리한 원고의 특징은 대체로 제목만 보면

딱 드러납니다. 예컨대 기독교 서적인 경우

'믿음은 어디에 머무는가'와 같은

번역투의 제목들이죠.

​

출판기획자는 물론, 독자중 누구도 이런 제목에

이끌려 책을 구입하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독자의 잠재적 의중을 파악하지 않고

AI가 기계적으로 잡은 시적 은유를 그대로

제목으로 차용하기 때문이죠. 의외로 저런 유의

제목이 꽤 많은데,

​

예를 더 들자면, 투자서의 경우

​

계좌는 왜 공허를 향해 흐르는가:

차트는 무엇을 침묵하는가

시간의 축적, 그리고 복리의 이데아

​

이런 식의 제목 투가 그렇습니다

어떤 책 제목이 AI가 썼는지 아닌지를

알려면, 그 책 제목을 입으로 발음해보고

옆사람에게 말했을 때 그 책 내용이 짐작이

되는지를 물어보면 됩니다.

​

 "계좌는 왜 공허를 향해 흐르는가"라는

제목의 책이 무슨 내용을 담고 있을지 짐작이

되시나요? 저는 제 제목 자체가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차트는 무엇을 침묵하는가, 도 마찬가지입니다.

차라리 "차트 그래프에서는 절대 보이지 않는 신호"라고

바꾸면 모를까요. 저렇게 말하면 투자를 모르는 사람도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 겁니다.

​

​

둘째는, 기획의 요소를 '정리'로 대체한 것입니다.

둘째는, 기획의 요소를 '정리'로 대체한 것입니다.

​

투자철학서를 예로 들어보죠.

만약 부동산과 주식, 암호화폐 등에 관한 투자철학의

차이를 목차로 정리한다면, AI는 어떻게 정리할까요?

​

1장. 주식: 시간 선호를 바탕으로 한 투자

2장. 부동산: 실물 선호도를 바탕으로 한 투자

3장. 암호화폐: 미래를 선점하는 투자

​

이런 식으로 아마 정리하지 않을까요?

​

그런데 저렇게 정리된 책 목차를 보고 지갑을

열 독자가 없을 거라는 건 투자서적을 안 읽는 사람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런 정보는 유튜브에

얼마든지 있고, 굳이 돈을 써서 책으로 사봐야만 알 수 있는

정보가 아니기 때문이죠.

​

지금 제가 핵심을 말했습니다.

맞습니다. 돈을 써서 책으로 사봐야만 알 수 있는,

내용을 알려주기 위한 목차로 짜야 합니다.

이런 유의 내용은 주로 어떤 게 있을까요?

​

​

1장: 시장을 이길 수 없는 투자_주식 편: 액티브 투자는 왜 액티브 투자를영원히 이기지 못하는가.​2장. : 수요와 공급이 지배하는 투자_부동산 편: 닫힌계의 실물 자산은 왜 불패하는가

예를 들면 이런 유의 '통찰'이 있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책 목차를 보면 한 번쯤 독자를 상상하고

의문을 갖게 하는 제목이어야 합니다.

​

그리고 이렇게 목차를 정리하려면 내가 쓴 글의

(AI가 쓰지 않았다고 가정하겠습니다. AI가 썼다면

아예 다 허물어야 하고요..)

​

핵심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시간을 들여' 고민해봐야

합니다. 이걸 내가 고민하지 않고 AI의 도움을 빌어

독자에게 '고민을 떠넘기면' 책은 뻔한 결과물이 나올 겁니다.

팔리지 않는 건 두 말할 것도 없고요.

​

자비출판이 아무리 AI의 도움으로 쉬워졌다고 해도

출판기획서와 본문 집필은 창작자인 인간이 주도권을

갖고 리드하되, 윤문이나 교정 교열에 관한 도움은

AI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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