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를 검수받고 책으로 낼 수 있는지 알아보는 방법
- 리퍼블릭 편집부

- 7월 9일
- 2분 분량

출판편집자가 전하는 현실적인 출간 가이드
15년간 출판업계에서 일해온 편집자로서,
매년 수백 건의 투고를 검토하고 수십 권의 책을 만들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조언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알아야 할 냉정한 현실
투고 성공률: 0.1~0.5%
대형 출판사 기준 연간 투고 3,000
-25권 정도중소 출판사도 투고 500-10권 수준
"검수를 받겠다"는 마음가짐보다는 "선택받겠다"는 각오가 필요
장르별 현실적 기준
소설: 8~12만 자, 신인은 대부분 10만 자 이하 요구
에세이: 5~8만 자, 특별한 경험이나 화제성 필수
실용서: 전문성과 차별화된 노하우 필수
정통 출판사 도전 로드맵
1단계: 타겟 출판사 선별 (1~2개월)
대형 출판사 (민음사, 창비, 문학동네 등)
장점: 높은 브랜드 가치, 탄탄한 유통망
단점: 극도로 까다로운 선별, 신인 데뷔 어려움
현실: 문예지 등단 작가나 화제성 있는 작가 우선
중형 출판사 (은행나무, 자음과모음, 북하우스 등)
장점: 대형보다 상대적으로 기회 많음, 세심한 편집
단점: 마케팅 예산 제한적
현실: 신인 작가에게 가장 현실적 선택
전문 출판사
예시: 자기계발(쌤앤파커스), 경제경영(한국경제신문), 여행(넥서스)
해당 분야 전문성 있다면 도전 가치 높음
2단계: 투고 준비 (2~3개월)
필수 서류
작품 소개서 (A4 1~2장, 핵심만 간결하게)
작가 소개서 (경력, 수상내역, 특이사항)
목차 및 샘플 원고 (1~3챕터)
실제 편집자가 보는 포인트
첫 3페이지에서 90% 판가름 (문체, 흡입력, 완성도)
독창성보다는 "팔릴 만한가?" 우선 고려
작가의 후속작 가능성과 마케팅 포인트 검토
3단계: 현실적 대안 전략
문예지 등단 루트
비용: 심사료 5만~10만원
등단 확률: 0.5(10편 선발)
장점: 등단 후 출간 기회 대폭 증가
온라인 플랫폼 활용
브런치, 네이버 포스트에서 독자층 확보
웹소설 플랫폼(카카오페이지, 문피아)에서 연재
조회수 10만 이상 달성 시 출판사에서 먼저 연락 오는 경우 많음
자비출판의 현실과 비용
정직한 자비출판 업체 vs 사기성 업체
정직한 업체 (북디자인, 좋은땅 등)
총 비용: 300만~800만원 (부수에 따라)
포함 내용: 편집, 디자인, 인쇄 500~1,000부, 기본 유통
추가 비용: 온라인 마케팅 월 50만~100만원
의심스러운 업체 (일부 협력출판 표방 업체들)
특징: "검수 통과" 같은 애매한 표현 사용
문제점: 과도한 비용(1,000만원 이상), 실질적 유통 없음
실제 사례: 1,500만원 내고 책 100권만 받고 끝나는 경우
자비출판 성공 사례와 교훈
성공 사례: A씨의 육아 에세이
투입 비용: 450만원 (편집, 디자인, 인쇄 800부)
추가 마케팅: 인스타그램, 블로그 활동 6개월
결과: 초판 완판 후 정식 출판사와 재계약
실패 사례: B씨의 자서전
투입 비용: 1,200만원 (업체 말에 현혹)
결과: 실제 판매 15권, 나머지는 창고 보관
교훈: 타겟 독자층 분석 없이 진행한 결과
편집자가 추천하는 현실적 접근법
1. 소규모 투자로 시작하기
먼저 전자책으로 출간 (비용 50만~100만원)
반응 좋으면 종이책 제작
리디북스, 교보문고 전자책에서 판매량 확인
2. 네트워킹의 중요성
작가 커뮤니티 참여 (한국작가회의, 지역 문학 동호회)
북토크, 작가와의 만남 행사 참석
실제로 편집자들도 이런 자리에서 작가 발굴
3. 포기 타이밍 판단
10개 출판사 거절 시 원고 재검토 필요
20개 출판사 거절 시 작품 자체 재고 권함
무작정 투고보다는 피드백 받을 수 있는 경로 활용
목적을 명확히 하세요
출간 목적에 따른 전략
작가로서 인정받고 싶다면: 정통 출판사 도전 필수
지인들과 기념 차원이라면: 소량 자비출판도 의미 있음
사업적 목적이라면: 철저한 시장 분석 후 진행
현실적 기대치 설정
신인 작가 평균 판매량: 500~1,000부
인세율: 7~10% (정가 기준)
1만 5천원 책 1,000부 판매 시 작가 수입: 100만~150만원
출판은 로또가 아닙니다.
치밀한 준비와 현실적 접근이 필요한 전문 영역입니다.
꿈을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라, 현명하게 접근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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