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 원고 구성 방법: 삶을 한 권의 책으로 엮는 기술
- 리퍼블릭 편집부

- 6월 12일
- 2분 분량

사람의 삶은 시간 순서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
어떤 기억은 멀리 있어도 선명하고, 어떤 사건은 반복되며 다른 의미를 만든다.
그래서 자서전을 쓴다는 건, 단순히 과거를 나열하는 일이 아니라
기억의 우선순위를 다시 세우고, 삶의 조각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는 일이다.
✅ 1. 자서전 원고 구성의 기본 구조
자서전의 구조는 보통 다음과 같이 나뉜다.
구분 | 내용 |
서문 또는 프롤로그 | 글을 쓰게 된 동기, 독자에게 건네는 인사말 |
본문 (6~10장 구성) | 시간 순 또는 주제별 삶의 주요 장면 |
에필로그 | 마무리 회고, 현재의 생각, 남은 바람 등 |
연보 또는 부록 | 생년표, 사진, 문서, 연설문 등 추가 자료 |
이 구조는 자서전의 '기본형'이자 가장 안정적인 프레임이다.
하지만 화자의 삶과 목적에 따라 다양한 변형이 가능하다.
🧩 2. 구성 방식 3가지 유형
① 연대기 중심 구성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순차적으로 전개
유년기 → 학창시절 → 성인기 → 가족 → 일 → 전환점 → 현재
적합 대상: 일반적인 회고록, 부모님 자서전, 직장인 중심 사례
② 주제별 분류 구성
삶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목차를 구성
예: 사랑, 일, 실수, 신념, 후회, 감정, 사람, 배움
적합 대상: 철학 중심 자서전, 메시지를 강조하려는 작가형 화자
③ 전환점 중심 구성
삶의 큰 변화(결정, 위기, 선택)를 중심으로 구성
각 장마다 ‘한 번의 선택’을 전면에 내세움
적합 대상: 사업가, 예술가, 신앙인, 재도전 경험이 많은 화자
📘 3. 실제 자서전 목차 예시 (연대기형)
[책 제목] 나, 다시 돌아보는 길
프롤로그
– 이 글을 쓰게 된 까닭
1장. 진흙길 위의 첫 기억
2장. 이름을 처음 부른 날
3장. 혼자였던 기차역
4장. 그 여름, 나는 어른이 되었다
5장. 회사라는 전쟁터에서
6장. 아버지가 되어간다는 것
7장. 마지막으로 선택한 일
8장. 다시 만난 나
에필로그 –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다
부록 – 사진 연보 / 편지 원고
🛠️ 4. 원고 구성 시 주의할 점
항목 | 유의사항 |
서문 | 자기소개보다는 ‘왜 쓰게 되었는가’의 진심이 중요 |
장별 흐름 | 기승전결이 아니라 ‘도입–전개–감정’ 구조로 설계 |
중복 회상 | 유사한 기억은 묶어서 구성하거나 대표 장면만 남기기 |
독자 관점 | 나를 위한 글이지만, 읽는 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과 맥락 확보 |
각 장 마무리 | 깨달음·질문·회고·시선 전환 등으로 여운 남기기 |
💬 작가의 실전 팁
한 장당 4,000자(원고지 10매) 이상이 이상적
→ 문장 밀도와 감정 흐름 유지에 적절한 분량
각 장의 시작은 장면으로, 마무리는 감정으로
→ “어떤 일이 있었다”가 아니라 “그래서 나는 그날, 그 자리에 오래 머물렀다”처럼
사진과 함께 배치될 글은 시각적 장면 연상 가능한 문장으로 작성
✍️ 요약 정리
자서전 원고는 삶을 ‘글의 구조’로 재구성하는 작업이다.
연대기 / 주제별 / 전환점 중심 구성 방식 중 화자에 적합한 구조를 선택해야 한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는 단순한 서두·마무리가 아니라
독자와 작가를 이어주는 ‘서정적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
장마다 기억을 구체화하고, 감정을 정리하며,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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