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집필할 때 저자 한 명이 모든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협력하여 글을 쓰는 방식이 있다. 그중 대표적인 방식이 대필(Ghostwriting)과 공동 집필(Co-writing)이다. 두 개념은 종종 혼동되지만, 실제로는 저작권, 기여도, 계약 방식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1. 대필(Ghostwriting)의 개념과 특징
(1) 개념
대필(Ghostwriting)은 저자(의뢰인)의 이름으로 출간되는 글을 제3자가 대신 집필하는 방식이다. 대필 작가는 콘텐츠를 직접 작성하지만, 공식적으로 저자로 인정받지 않는다. 즉, '유령 작가(Ghostwriter)'라는 이름처럼 글을 쓰고도 독자에게 드러나지 않는 역할을 한다.
(2) 대필의 특징
저작권 및 크레딧: 대필 작가는 원고를 작성하지만, 보통 저작권이나 저자로서의 공을 인정받지 않는다.
익명성 보장: 작가의 이름은 책이나 공식 문서에서 언급되지 않는다.
의뢰인의 아이디어 반영: 대필 작가는 의뢰인의 아이디어, 경험, 철학을 반영하여 글을 작성한다.
계약금 중심의 보상 구조: 대필료를 받고 작업하며, 인세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3) 대필 계약 방식
대필 계약은 일반적으로 다음 요소를 포함한다.
계약 항목 | 내용 |
비밀유지 조항(NDA) | 대필 작가는 작업 내용을 공개할 수 없음 |
저작권 및 크레딧 | 저작권은 의뢰인에게 귀속, 대필 작가의 이름은 표기되지 않음 |
대필료 | 고정 금액으로 지급 (일반적으로 원고 분량, 작업 기간에 따라 결정) |
작업 범위 | 기획, 인터뷰, 초고 작성, 원고 윤문 등의 범위 명시 |
납기 일정 | 원고 제출 마감 기한 설정 |
검토 및 수정 | 의뢰인의 피드백 반영 여부와 횟수 명시 |
✅ 예시: 유명 정치인, 기업가, 연예인의 자서전, 연설문, 칼럼, 블로그 글 등에서 대필이 많이 활용됨.
2. 공동 집필(Co-writing)의 개념과 특징
(1) 개념
공동 집필(Co-writing)은 두 명 이상의 저자가 함께 원고를 집필하는 방식이다. 공동 집필 작가는 저자로 인정되며, 책의 저작권과 수익 배분에서 일정한 지분을 갖는다.
(2) 공동 집필의 특징
저작권 공유: 공동 저자들이 원고의 저작권을 함께 보유하며, 출판사와 계약할 때 인세를 공동으로 받는다.
공식적인 크레딧 부여: 공동 저자의 이름이 책 표지나 내지에 기재된다.
책임 분배: 기획, 집필, 편집 등 역할을 나누어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출판사 계약 가능성: 출판사와 직접 계약하여 인세를 받을 수 있다.
(3) 공동 집필 계약 방식
공동 집필 계약은 다음과 같은 요소를 포함한다.
계약 항목 | 내용 |
저작권 배분 | 공동 저자들이 저작권을 공유 |
책임 및 역할 분배 | 누가 어떤 부분을 집필할지 구체적으로 정함 |
인세 배분 | 공동 저자 간 인세 배분 비율 설정 (ex. 50:50, 30:70 등) |
수정 및 최종 결정권 | 원고 수정 및 출판 과정에서 의견 충돌이 발생할 경우 조율 방식 명시 |
계약 해지 조항 | 공동 집필 중 중단 시 책임 소재 규정 |
✅ 예시: 학술서적, 자기계발서, 기술서적, 공동 연구 프로젝트에서 많이 사용됨.
3. 대필과 공동 집필의 주요 차이점 비교
항목 | 대필(Ghostwriting) | 공동 집필(Co-writing) |
저작권 | 의뢰인에게 귀속 | 공동 저자에게 배분 |
저자로서의 인정 | 없음 | 있음 |
보상 방식 | 고정된 대필료 지급, 인세 없음 | 인세 배분 가능 |
책임 범위 | 대필자는 글만 제공, 이후 출판 과정 관여 없음 | 공동 저자는 원고 집필 외에도 홍보, 출판 과정 참여 가능 |
공식 크레딧 | 책에 이름이 들어가지 않음 | 공동 저자로 기재됨 |
비밀 유지 여부 | NDA(비밀유지 계약) 필요 | 비밀 유지 불필요 |
4. 어떤 경우에 어떤 방식이 적합할까?
✅ 대필이 적합한 경우
유명인이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내야 하지만, 직접 집필할 시간이 없거나 글쓰기에 능숙하지 않을 때
회사나 기관에서 내부 기록을 남기기 위해 전문 작가에게 원고를 맡길 때
정치인, 기업인, 연예인이 연설문, 기고문, 자서전 등을 집필해야 할 때
✅ 공동 집필이 적합한 경우
두 명 이상의 전문가가 협력하여 콘텐츠를 제작할 때 (ex. 학술서, 기술서, 자기계발서)
인세 수익을 공동으로 나누고자 할 때
저자가 글을 쓸 수는 있지만, 전문 작가와 협력하여 퀄리티를 높이고 싶을 때
5. 대필과 공동 집필 계약 시 주의할 점
✔️ 대필 계약 시
대필료의 지급 방식(착수금/중간 지급/잔금)을 명확히 해야 함
수정 요청 범위를 사전에 협의해야 함 (무제한 수정 요청을 피하기 위해)
비밀 유지 조항(NDA)을 포함해야 함
✔️ 공동 집필 계약 시
저작권 및 인세 배분 비율을 명확히 해야 함
집필 역할을 구체적으로 분배해야 원활한 협업 가능
최종 원고 결정 방식(예: 공동 합의, 특정 저자의 최종 편집권 등)을 사전에 정해야 함
결론
대필과 공동 집필은 둘 다 책을 완성하는 데 필요한 협력 방식이지만, 저작권과 보상 방식에서 큰 차이가 있다.
대필은 글을 대신 써주는 서비스로, 대필 작가는 익명성이 보장되며 보상은 대필료로 끝난다.
공동 집필은 두 명 이상의 저자가 함께 작업하는 방식으로, 저작권을 공유하고 인세를 나누어 갖는다.
어떤 방식이 적절한지는 저자의 기여도, 출판 목적, 계약 방식에 따라 결정된다. 책을 출간할 때 어떤 형태로 작업할지 미리 정하고, 명확한 계약을 맺는 것이 중요하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