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서 제작, 기획부터 납품까지 이 정도가 걸린다고?
- 리퍼블릭 편집부

- 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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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담당자님. 리퍼블릭미디어 대표작가입니다. 공공사업 백서 제작을 앞두고 고민이 많으실 줄 압니다. 흔히 외주 업체에 맡기면 알아서 다 해줄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백서 제작은 발주처 담당자님과 제작사가 함께 발을 맞춰가는 '공동 프로젝트'에 가깝습니다. 각 단계에서 담당자가 무엇을 결정하고 준비해야 하는지 미리 알고 계시면, 전체 일정을 주도적으로 관리하시는 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백서 제작 7단계 프로세스 및 담당자 역할
1단계: 기획 및 구성안 확정 (1~2주 소요)
진행 내용: 외주 업체가 기존 사업 자료를 면밀히 검토한 뒤 목차, 챕터 구성, 페이지 배분안(내지 레이아웃 설계)을 제시합니다.
담당자 역할: 이 구성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최종 승인해 주셔야 합니다. 백서의 전체 방향성이 이때 결정되므로 충분한 시간을 들여 꼼꼼히 보셔야 해요. 여기서 방향이 흔들리면 이후 모든 작업이 길을 잃습니다. 수록할 사진, 인포그래픽 수치, 인터뷰 대상자 수도 이 시점에 함께 확정합니다.
2단계: 자료 수집 및 인터뷰 (2~3주 소요)
진행 내용: 사업 보고서, 통계 데이터, 현장 사진 등 백서에 들어갈 로우 데이터(Raw Data)를 수집합니다. 현장 방문이나 화상 인터뷰도 이 단계에서 진행됩니다.
담당자 역할: 기관 내부 자료를 빠짐없이 취합해 업체에 전달하고, 인터뷰 대상자들의 일정을 조율해 주시는 일입니다. 자료 전달이 늦어지면 전체 일정이 1~2주씩 바로 밀리게 됩니다. 자료를 하나의 폴더에 깔끔하게 모아서 한 번에 넘겨주시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3단계: 원고 집필 (2~3주 소요)
진행 내용: 취합된 자료와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전문 작가가 초고를 집필합니다. 완성된 초고는 사실관계 확인과 내용 검토를 위해 담당자님께 전달됩니다.
담당자 역할: 전체 일정의 성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구간입니다. 담당자님이 검토에 2주를 쓰시면 전체 일정도 고스란히 2주가 밀립니다. 사전에 내부 검토자를 명확히 지정해 두고, 검토 기간은 5~7영업일 이내로 타이트하게 잡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수정 요청 사항은 번거로우시더라도 한 번에 모아서 전달해 주셔야 불필요한 반복 수정을 줄일 수 있습니다.
4단계: 디자인 편집 (2~3주 소요)
진행 내용: 확정된 원고를 바탕으로 디자이너가 본격적인 레이아웃을 잡습니다. 보통 표지 시안 2~3개를 먼저 제안해 드립니다.
담당자 역할: 표지 시안을 선택하고 내지 디자인을 검토합니다. 디자인 수정은 통상 2회가 표준이므로, 1차 피드백 때 최대한 구체 의견을 주셔야 합니다. "색상을 조금 더 밝게", "폰트 크기 키워주세요", "이 이미지는 다른 것으로 교체"처럼 명확한 피드백이 있어야 디자이너가 의도를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습니다.
5단계: 교정 및 최종 확인 (1주 소요)
진행 내용: 디자인이 완료된 파일을 인쇄용 PDF로 변환하고, 실제 종이에 출력한 교정쇄(가제본)를 담당자님께 전달합니다.
담당자 역할: 오탈자, 이미지 배치, 페이지 번호, 목차와 본문의 일치 여부를 최종 점검하는 단계입니다. 교정쇄 확인은 되도록 모니터가 아닌 출력된 종이(대면)로 보시는 것을 강력히 권합니다. 모니터로 볼 때 놓치던 오류들이 인쇄물에서는 잘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 단계를 소홀히 하면 인쇄 후 발견된 오류는 되돌릴 방법이 없습니다.
6단계: 인쇄 및 제본 (1~2주 소요)
진행 내용: 최종 승인된 파일로 인쇄소에서 제작에 들어갑니다.
제작 팁: 대량 제작(200~300부 이상)에 쓰는 오프셋 인쇄는 인쇄 3~4일, 제본 2~3일, 건조 1~2일이 걸립니다. 소량(100부 이하)인 디지털 인쇄는 3~5영업일이면 충분합니다. 다만, 연말 성수기(11월~12월)에는 전국의 인쇄 물량이 몰려 평소보다 2~3주 더 여유를 두셔야 하니 일정을 꼭 체크해 주세요.
7단계: 납품 및 배포 (3~5일 소요)
진행 내용: 인쇄가 완료된 백서가 지정된 장소로 안전하게 배송됩니다. 웹사이트 게시용 PDF 파일도 함께 납품받게 됩니다.
담당자 역할: 배포 목록(관계 기관 등)을 미리 작성해 두시면 납품 당일 지체 없이 바로 발송 업무를 마무리하실 수 있습니다.
실무 담당자를 위한 에디터의 특급 조언 3가지
1. '담당자 검토 기간'을 계약서에 명시하세요 일정이 지연되는 가장 큰 원인은 역설적이게도 '발주처의 내부 검토 지연'입니다. 제작사는 납기를 맞추고 싶어도 피드백이 오지 않으면 손을 놓을 수밖에 없거든요. 이를 방지하려면 계약 시점에 [구성안 검토 3일, 원고 검토 5일, 디자인 검토 3일] 처럼 단계별 회신 기한을 조항이나 협의서에 명시해 두는 것이 수월합니다. 기한 내 피드백이 없을 경우 현 상태로 다음 공정을 진행한다는 합의가 있으면 일정 관리가 몰라보게 매끄러워집니다.
2. 12월 예산 마감 시점을 반드시 역산하세요 공공사업은 예산 집행 마감일이 칼 같습니다. 만약 예산 마감은 12월 말인데 인쇄 납품이 내년 1월로 넘어가 버리면 해당 연도 예산으로 지출결의를 할 수 없는 대형 사고가 발생합니다. 전체 공정(기획부터 납품까지)에 평균 10~16주(약 2.5~4개월)가 소요되므로, 12월 종료 사업이라면 늦어도 8월 중순에서 9월 초에는 외주 발주를 시작하셔야 안전합니다. 견적을 받으실 때 세금계산서 발행 시점과 납품 일정을 맞출 수 있는지 사전 확인은 필수입니다.
3. 용도에 맞는 인쇄 사양으로 예산을 아끼세요 백서는 사양에 따라 예산 편차가 매우 큽니다. 같은 60페이지 200부 기준이라도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제작비가 80만 원에서 180만 원까지 두 배 이상 차이 납니다. 유관 기관이나 외부 배포용이라면 '아트지 계열+4도 풀컬러+무광 코팅' 조합이 표준이지만, 내부 보고나 단순 보관용이라면 '모조지+2도 인쇄+중철 제본' 형태로 사양을 낮춰 예산을 크게 절감할 수 있습니다.
법적 의무인 '납본'을 챙기세요
ISBN(국제표준도서번호)이 발급된 백서라면, 발간 후 국립중앙도서관과 국회도서관에 각각 2부씩(총 4부) 필수적으로 납본해야 하는 법적 의무가 있습니다. 외주 업체가 이 납본 절차를 대행해 주는지 계약 시 확인해 보세요. (대행 시 약간의 택배비나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희 리퍼블릭미디어에서는 착수와 동시에 담당자님께 '단계별 맞춤 일정표'를 제공해 드리고, 주간 진행 보고를 통해 일정이 정체되지 않도록 꼼꼼히 가이드해 드리고 있습니다. 백서 제작의 핵심은 1단계 기획과 3단계 원고 검토에서 담당자님이 신속하게 의사결정(기획안 3일, 원고 5일 이내 피드백)을 내려주시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만 지켜주셔도 전체 제작 기간을 2주 이상 앞당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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