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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제작업체가 말하는 집필의 중요성

  • 작성자 사진: 리퍼블릭 편집부
    리퍼블릭 편집부
  • 7월 16일
  • 2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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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편집자가 말하는 실무 경험담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지난 15년간 출판편집 현장에서 다양한 백서 프로젝트를 담당해온 오 편집입니다. 오늘은 백서 제작 과정에서 '집필'이 왜 필요한지, 언제 필요한지에 대한 실무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

먼저 백서가 무엇인지 명확히 해야 합니다. 백서는 단순히 기존 자료를 모아놓은 자료집이 아닙니다. 정부 정책, 기업 전략, 기술 동향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권위 있는 보고서입니다. 이런 특성상 단순한 편집 작업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필이 반드시 필요한 네 가지 상황

첫째, 분산된 정보의 통합이 필요할 때입니다. 작년에 진행한 '디지털 헬스케어 백서' 프로젝트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의료진, IT 전문가, 정책 담당자들이 제공한 자료들이 각각 다른 관점과 용어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하나의 일관된 메시지로 엮어내기 위해서는 전문 집필진의 개입이 필수였습니다.

둘째, 정책적 함의나 미래 전망이 부족할 때입니다. 현황 분석 자료는 충분하지만,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집필진이 데이터를 해석하고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합니다.

셋째, 독자층이 다양하여 가독성 확보가 중요할 때입니다. 전문가용 보고서를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도록 재구성해야 하는 경우, 단순한 편집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복잡한 개념을 쉽게 풀어쓰고, 적절한 사례를 추가하는 집필 작업이 필요합니다.

넷째, 브랜드 메시지와 톤앤매너 통일이 중요할 때입니다. 정부 부처나 대기업의 백서는 조직의 공식 입장을 담고 있습니다. 여러 부서에서 올라온 자료들을 하나의 목소리로 만들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집필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집필의 실질적 효과

제가 경험한 바로는, 집필 과정을 거친 백서는 그렇지 않은 백서에 비해 활용도가 3배 이상 높았습니다. 실제로 'S백서'의 경우, 집필진이 참여하여 스토리텔링 요소를 강화한 결과, 정책 담당자들 사이에서 필수 참고자료로 자리잡았습니다.

또한 집필 과정에서 발견되는 데이터 간의 모순이나 논리적 허점을 미리 해결할 수 있어, 완성도 높은 백서를 만들 수 있습니다. 편집자 입장에서도 일관성 있는 원고로 작업할 수 있어 전체 제작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습니다.

성공하는 백서의 비밀

결국 좋은 백서는 정확한 정보와 명확한 메시지, 그리고 독자 친화적인 구성이 삼박자를 이뤄야 합니다. 이 중 메시지 전달과 구성은 집필 과정에서 완성됩니다. 단순히 자료를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무엇을 알고 싶어하는지, 어떤 액션을 취하기를 원하는지를 고민하며 글을 써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집필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집필진을 참여시키라는 것입니다. 자료 수집 단계부터 함께하면 훨씬 완성도 높은 백서를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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