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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 편찬, 현실을 말씀드립니다

작성자 사진: 리퍼블릭 편집부
리퍼블릭 편집부
2025년 7월 17일
2분 분량

10년째 기업사·단체사 집필로 밥벌이하는 작가의 솔직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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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사사(社史) 집필 의뢰가 부쩍 늘었습니다. 창립 50주년, 100주년을 맞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겠죠. 그런데 상담을 하다 보면 대부분 비슷한 패턴입니다.

"3개월 안에 가능하죠?" "예산은 500만원 정도 생각하고 있는데요." "자료는 다 준비되어 있어요."

정중히 말씀드리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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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은 최소 1년입니다

제대로 된 사사를 쓰려면 최소 1년, 보통 1년 반은 잡아야 합니다.

2개월? 그건 기존 자료를 대충 짜깁기하는 수준밖에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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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작업 과정을 보면:

  • 자료 수집 및 정리: 3-4개월

  • 인터뷰 및 현장 조사: 2-3개월

  • 1차 원고 작성: 3-4개월

  • 검토 및 수정: 2-3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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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건 자료 수집입니다.

 "자료는 다 있다"고 하시는데, 막상 보면 창립 당시 문서는 없고,

중요한 시기 기록은 빠져있고, 증언할 수 있는 분들 연락처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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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도 현실적으로 생각하세요

제대로 된 사사는 최소 3,000만원부터입니다.

 500만원으로는 대학생 아르바이트 수준밖에 구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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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료만 계산해도:

  • 200-300페이지 분량 기준

  • 원고지 2,000-3,000매

  • 매당 15,000-20,000원 (경력에 따라)

  • 원고료만 3,000-6,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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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취재비, 교통비, 자료 구입비까지 더하면 더 올라갑니다. 출판비는 별도고요.

"그냥 간단하게만 해달라"고 하시는데, 간단한 사사라면 굳이 전문 작가에게 맡길 이유가 없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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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오래 걸리고 비싼가요?

사사는 단순한 연대기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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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적 맥락 속에서 기업의 발자취를 정리해야 하고

  • 객관적 사실 확인을 위해 교차 검증이 필요하며

  • 스토리텔링으로 읽을 만한 글을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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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문장을 쓰기 위해 열 개의 자료를 뒤져야 하는 게 일상입니다.

1960년대 신문 기사를 찾으러 국립도서관에 가고,

은퇴한 임원분들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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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집필자를 찾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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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포트폴리오를 꼼꼼히 확인하세요 

기업사 집필 경험이 있는지, 완성된 책을 실제로 봐보세요.

온라인에만 올린 글로는 실력을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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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해당 업종에 대한 이해도를 확인하세요

제조업과 금융업은 완전히 다른 영역입니다.

 업종별 특성을 아는 작가를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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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소통 능력을 확인하세요 

사사는 혼자 쓰는 게 아닙니다.

경영진, 직원, 관련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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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언트에게 당부의 말

좋은 사사를 원한다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세요.

"빨리빨리, 싸게싸게"로는 절대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습니다.

50년, 100년 역사를 3개월에 500만원으로 정리하겠다는 건

그 역사를 우습게 보는 거예요.

집필자도 사람입니다. 생계가 있고, 자존심이 있어요.

터무니없는 조건을 제시하면서 "열정페이"를 요구하지 마세요.

진짜 좋은 사사는 후배들이 읽어도 감동받을 수 있고, 기업 문화의 DNA가 될 수 있는 그런 책입니다. 그런 책을 만들고 싶다면, 그만한 투자는 각오하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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