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백서 제작 미팅 후기(외주의 끝?)
- 리퍼블릭 편집부

- 6시간 전
- 2분 분량

작년 경기도 의회백서 제작 이후 오랜만에
수원시에 왔습니다. 이번에는 시청 일 관계로 미팅을
오게 되었는데, 1년만에 경기도 공공기관
백서 일을 하면서 많은 변화를 느낍니다.
불과 1년만에 AI가 세상을 혁신하는 도구로
변하고, 공공기관마다 다른 백서 제작의 여건과 목적,
그에 따른 업무 방식의 차이를 경험하면서 저 역시
생각 이상으로 성장했음을 느낍니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백서 제작 업계도
여전히 변하지 않은 게 있고, 완전히 달라진 부분도
있습니다.

1. 콘텐츠 제작 방식의 변화
현장에서 느끼기에 취재와 인터뷰의 비중이 생각보다
줄었다고 느낍니다. 예전에는 백서를 만든다고 하면
기관장이나 부서장의 인터뷰가 반드시 포함되었지요.
하지만, 요즘은(특히 공공기관의 경우) 누구도 전면에
나서기를 그리 원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필자이자 기자의 역할을 하는 에디터가
쓰는 주관적 글을 비선호하는 경향을 느낍니다.
대신 구성원 내부의 실무자들의 '집단 지성(!)'을
활용해 콘텐츠를 만들어나가는 분위기네요.
2. 제작 프로세스의 변화
예전에는 기획안->샘플 원고->구성안 등의
일련의 백서 제작 절차라는 게 있었습니다.
제작 기간이 어느 정도 여유가 있기도 했지만,
백서 제작의 정석(!)을 안다고 생각하는 쪽인
대행사의 권유와 제안을 믿고 따라서 가는 식이었죠.
지금은 바뀌었습니다.
백서 또한 큰 맥락에서는
홍보물의 일환으로 기획과 제작 순서의 흐름을
발주처 쪽에서 주도권을 갖고 가면서 그에 맞추어
백서제작 대행사는 매 과업마다 최적화를 달리
해나가야 하는, 관행대로 하는 쪽에게는 불리하고
변화를 즐기는 작은 대행사에게는 나름대로 기회인(?)
그런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실무자들이 거의 AI를 씁니다.
이 때문에 대행사 측에서
어줍짢은 기획안을 AI로 돌려서 가져가면
실무자들 표정이 어두워지죠. 대행사의 신뢰,
혹은 적어도 깜냥으로써 발주처 쪽과 손발을 맞추려면
'기획 능력'이 좋아야 할 듯합니다. 그리고 이는 또한
AI가 어떻게 해줄 수 없는 부분이죠.
에디팅도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목차 흐름과
원고의 구성, 전개를 어떻게 펼쳐나갈지는 AI가
조언해주지 않는 영역입니다. 이 구성의 방식 또한
발주처마다 약간의 특성 차이를 보이는 만큼,
백서제작 대행사는 그에 맞춰줄 필요가 있습니다.
경험치가 중요한 분야라는 뜻이지요.
납기가 짧고 예산이 부족하다는 건 어느
기관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그 적은 예산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최선의
퍼포먼스와 결과를 고민해나가는 것,
AI로 만든 결과물보다 차별화된 가치 지향점을
만드는 것이 2026년 백서제작 대행사의
숙제이자 고민이 될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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