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 대필, 누구에게 왜 필요한가
- 리퍼블릭 편집부

- 8월 8일
- 3분 분량

“내 이야기를 책으로 남기고 싶은데, 막상 쓰려고 하면 손이 안 간다.”
대필은 바로 이럴 때 필요한 작업입니다. 글재주가 없어서가 아니라, 시간·구성·사실 확인·표현력 네 가지를 한 번에 챙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죠.
1) 이런 사람에게 특히 유용합니다
사업가·창업가
회사가 어떻게 시작됐고, 어떤 위기를 어떻게 넘겼는지 정리해 브랜드 스토리나 투자 자료로 활용하려는 분
정치인·공직자
활동 기록과 정책 철학을 근거 있게 정리해 공적 검증을 거쳐야 하는 분
전문직(의사, 교사, 연구자 등)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일반 독자도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로 풀어내고 싶은 분
예술가·창작자
자신의 세계관과 작업 과정을 팬들과 공유하고, 다음 기회를 만들고 싶은 분
해외 경험자·다문화 가정
언어 장벽이나 세대 차이 때문에 기록이 단절되지 않도록 가족사와 경험을 남기고 싶은 분
원로·1세대 창업자
오래 모아둔 자료와 사진, 상패 등을 정리해 후세에 전하고 싶은 분
큰 사건이나 전환점을 겪은 사람
병, 상실, 실패, 재기 등 인생 고비를 겪고 그 이야기를 누군가의 길잡이가 되도록 남기고 싶은 분
2) 직접 쓰기가 힘든 이유
시간이 없다.
인터뷰하고 자료 정리하고 초고 쓰고 퇴고하는 데만 수십~수백 시간이 걸립니다.
구성이 어렵다
사건은 많은데 이야기 흐름이 없으면 독자가 금방 지칩니다. 뺄 것과 살릴 것을 고르는 건 냉정한 편집이 필요합니다.
사실 확인이 번거롭다
날짜, 직함, 수치, 인용 자료는 반드시 확인해야 하고, 법적 문제도 사전에 걸러야 합니다.
글로 옮기는 게 힘들다
말로는 술술 나와도 문장으로 만들면 부자연스럽거나 길게만 느껴집니다. 본인 말투를 살리면서 읽히게 쓰는 건 기술입니다.
3) 대필이 필요한 현실적인 이유
브랜딩과 신뢰 확보
이력서나 홍보 글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맥락이 보여야 사람을 설득할 수 있습니다.
성공 패턴 정리
일하면서 쌓인 의사결정 방식이나 습관을 글로 정리하면 강의나 컨설팅 자산이 됩니다.
가족·조직을 위한 기록
한 권의 책이 있으면 후손이나 후배들이 ‘우리 역사’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정리 과정에서 얻는 치유 효과
힘든 경험도 글로 쓰면 생각이 정리되고 감정이 가라앉습니다.
새로운 기회의 문
책 한 권은 강연, 언론 인터뷰, 제휴 제안 등 다음 단계로 이어집니다.
리스크 최소화
인물·상표·사진 등은 표현 수위를 조절하고 권리를 정리해야 합니다. 대필 과정에서 같이 챙깁니다.
4) 좋은 대필가는 이렇게 다릅니다
에피소드 중심 구성: 연대기 나열이 아니라, 전환점이 된 장면과 거기서 배운 점을 중심으로 씁니다.
말투 살리기: 인터뷰 내용을 분석해 말습관과 어휘를 문장에 그대로 녹입니다.
팩트체크: 기사, 사내 문서, 증언을 대조해 날짜와 수치를 확정합니다.
자료 정리: 사진, 보도자료, 상패 등을 디지털로 보관 가능한 형태로 정리합니다.
법·윤리 가이드: 실명·가명, 인용 범위, 동의 절차 등을 미리 점검합니다.
독자 친화 편집: 각 장의 핵심 메시지와 요약을 넣어 읽기 편하게 만듭니다.
5) 자주 하는 오해
“내가 쓰면 더 진짜 같지 않나?”
진정성은 말투와 시선에서 나옵니다. 글 완성도는 전문가 도움을 받아도 목소리는 본인 것입니다.
“대필이면 내 공이 줄어드는 거 아닌가?”
대필은 대신 쓰는 게 아니라 함께 만드는 겁니다. 저자명과 권리는 계약으로 명확히 합니다.
“값어치를 할까?”
책은 단기 수익보다 장기 자산입니다. 강연료, 미디어 노출, 영업 전환 등으로 회수합니다.
6) 대필 작업을 바로 시작하기 어려운 경우
사실관계가 정리 안 됐고, 법적 분쟁이 예상될 때
관련 당사자의 동의가 전혀 없는 폭로성 내용일 때
책을 만든 뒤 어떻게 활용할지 계획이 없을 때
7) 작업 흐름 예시
목표 잡기: 독자층과 책의 활용처 정하기
구성 설계: 에피소드 맵 만들기
인터뷰·자료 수집: 3~6회 인터뷰, 병행 리서치
초고 집필: 말투 반영, 샘플 장 작성 후 확장
검토·퇴고: 관계자 피드백, 법무 검토
마감·출간: 편집, 디자인, 인쇄·전자출간, 홍보자료 제작
8) 좋은 대필작가를 고르는 법
샘플 원고가 에피소드 중심인지
인터뷰 녹취를 글로 살린 사례를 보여줄 수 있는지
팩트체크·법무 감수 절차가 있는지
말투 테스트(1~2페이지)를 해보는지
계약서에 권리·비밀유지 조항이 명확한지
마감 후 홍보·활용까지 지원하는지
자서전 대필은 글을 대신 써주는 서비스가 아니라, 당신의 이야기를 구조화하고 기록으로 완성하는 작업입니다.
바쁘고 책임이 큰 사람일수록, 기록은 미루면 할수록 더 어려워집니다. 인터뷰는 당신이 해주면, 구조와 완성은 대필가가 만드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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