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록·자서전 대필 시 AI로 쓴 글은 어떻게 될까
- 리퍼블릭 편집부

-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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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부모님의 회고록이나 자서전 출간을 준비하며 여러 출판 방식을 알아보고 계실 예비 저자와 가족분들께 인사드립니다.
최근 챗GPT(ChatGPT) 등 인공지능 기술이 대중화되면서, 시니어 저자분들이 직접 AI를 활용해 자서전 초안을 작성하시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글을 그대로 책으로 내도 될지, 혹은 대필 작가나 편집자가 개입하면 부모님의 애초 의도가 심하게 훼손되지는 않을지 우려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한 현실적인 출판 가이드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AI 활용 자서전대필 초안 작성이란? 최근 자서전 집필 방식의 새로운 흐름 중 하나는 AI와의 협업입니다. 저자가 자신의 과거 경험을 음성으로 녹음하거나 짧게 이야기하면, AI가 이를 그럴듯한 문장으로 풀어쓰는 방식입니다. 이 과정에서 저자들은 파편화된 자신의 이야기가 완성된 글로 출력되는 것을 보며 대체로 큰 만족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성된 'AI 초안'은 완성된 도서 원고라기보다는 뼈대에 가깝습니다.
AI 작성 원고의 현실적인 한계점 만약 AI가 작성한 원고를 최소한의 수정만 거쳐 그대로 출판하게 된다면, 기대와 달리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AI 특유의 기계적인 문체 때문입니다. 감정이 배제된 정형화된 패턴으로 글이 전개되므로, 독자들은 인공지능이 작성했다는 사실을 금방 알아차리게 됩니다. 둘째, 심각한 환각(Hallucination) 현상과 사실 왜곡입니다. 저자가 정확한 수치나 구체적인 정황을 제공하지 않을 경우, AI는 임의로 그럴듯한 내용을 채워 넣어 사실상 '소설'을 쓰게 됩니다. 진실한 삶의 기록이어야 할 자서전에서 이러한 왜곡은 치명적입니다.
전문 편집자와 대필작가의 역할 실제 상담 사례를 하나 공유해 드립니다. 한 자녀분께서 아버님이 AI로 작성한 초안을 바탕으로 출판을 문의하시며, "전문 작가가 개입하여 아버지의 원래 의도를 지나치게 바꾸지 않을까" 우려하셨습니다.
기획출판의 목적은 대필 작가 개인의 문학성이나 에고를 드러내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책을 내시는 분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존중하는 것입니다. 전문가의 역할은 저자의 본래 의도를 보존하되, AI 원고가 가진 특유의 어색함과 사실 왜곡을 바로잡아 책의 완성도가 형편없이 떨어지는 것을 막는 '조율 작업'에 있습니다.
성공적인 회고록 출판을 위해서는
시니어 저자분들이 출판사와 원활하게 상담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준비가 필요합니다.
우선, 고령의 저자일 경우 가급적 자녀분 등 조력자가 상담에 동행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출판 과정에서는 저작권, 판권, 전반적인 진행 상황 등 실무적인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존에 AI로 작성해 둔 원고가 있다면 상담 시 프린트해 오시거나 사전에 이메일로 전달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원고를 미리 검토하면 현장에서 훨씬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피드백을 드릴 수 있습니다.
자서전은 한 개인의 소중한 역사를 활자로 영구히 남기는 작업입니다. AI는 훌륭한 보조 도구가 될 수 있지만, 그 안에 담긴 온기와 진실성을 완성하는 것은 결국 사람의 몫입니다. 부모님의 귀한 인생 이야기가 기계적인 문장에 갇히지 않고, 온전하고 품격 있는 기록으로 남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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