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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자서전, 대필부터 서점 입점까지 실제로 얼마나 들까?

  • 작성자 사진: 리퍼블릭 편집부
    리퍼블릭 편집부
  • 2시간 전
  • 3분 분량




CEO 자서전을 내겠다고 결심한 뒤 가장 먼저 궁금한 것이 총비용이다. 검색하면 300만 원부터 3,000만 원까지 천차만별이라 감이 잡히지 않는다. 비용 차이를 만드는 핵심 변수는 세 가지다. 대필 여부, 디자인 수준, 인쇄 부수. 이 변수를 조합한 3가지 시나리오로 실제 견적을 시뮬레이션해본다.


시나리오 A는 저자가 직접 원고를 쓰고 출판대행만 맡기는 경우다. 200페이지 흑백 무선제본 300부 기준. 편집 교정교열 80만 원, 표지 디자인 50만 원, 내지 디자인(페이지당 2만 원) 400만 원, 인쇄 300부 130만 원, ISBN 등록 및 서점 유통 30만 원. 합계 약 690만 원이다. 저자가 원고를 완성해서 넘기므로 대필료가 들지 않는다. 다만 원고 상태에 따라 교정교열이 윤문 수준으로 올라가면 80만 원이 150만~200만 원으로 뛴다. 원고 완성도가 높을수록 비용이 줄어드는 구조다.


시나리오 B는 대필 작가에게 원고를 맡기고 표준 사양으로 제작하는 경우다. 대필료 800만 원(인터뷰 5회, 200페이지 기준), 편집 교정교열 100만 원, 표지+내지 디자인 500만 원, 인쇄 500부 200만 원, 유통 등록 30만 원, 프로젝트 관리비 70만 원. 합계 약 1,700만 원이다. 이것이 CEO 자서전의 시장 중앙값에 해당한다. 대부분의 출판 대행사가 제시하는 패키지 견적이 이 범위 안에 있다. 대필 작가의 경력에 따라 대필료가 600만~1,200만 원까지 변동하므로 총비용은 1,400만~2,000만 원 사이에서 형성된다.


시나리오 C는 프리미엄 사양이다. 대필료 1,500만 원(전문 분야 작가, 인터뷰 8회 이상), 전문 포토그래퍼 촬영 2회 200만 원, 편집 교정교열 150만 원, 맞춤 표지+내지 디자인(양장 포함) 700만 원, 양장제본 인쇄 500부 400만 원, 유통+마케팅(보도자료 배포, 출간 기념 행사) 200만 원. 합계 약 3,150만 원이다. 여기에 영문 번역본 제작까지 포함하면 500만~800만 원이 추가된다. 해외 거래처에 배포할 영문판이 필요한 글로벌 기업 CEO가 이 수준을 선택한다.


세 시나리오의 핵심 차이는 대필료와 제본 사양이다. 대필 유무로 700만~1,500만 원 차이가 나고, 무선제본→양장제본 전환으로 100만~200만 원이 추가된다. 반면 편집 교정교열비는 세 시나리오 모두 80만~150만 원 범위라 큰 차이가 없다. 비용 절감이 필요하면 대필 방식이나 인쇄 부수를 조절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편집이나 디자인을 줄이는 것은 결과물 품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므로 권장하지 않는다.


숨은 비용도 있다. 부가세(10%)가 견적에 별도인 경우 시나리오 B 기준 170만 원이 추가된다. 저자 직접 구매분(교회, 거래처 배포용)은 정가의 50~60% 할인이 일반적인데, 200부를 정가 18,000원 기준 50% 할인으로 구매하면 180만 원이 든다. 출간 기념 행사(장소 대관, 케이터링)를 하면 100만~300만 원이 추가된다. 이 비용들을 합산하면 시나리오 B 실질 총비용은 2,000만~2,500만 원 선이 된다.

비용 대비 효과를 따지는 것도 중요하다. CEO 자서전은 판매 수익으로 제작비를 회수하는 구조가 아니다. 초판 500부 중 서점 판매는 50~100부 수준이 일반적이고, 나머지는 저자가 직접 배포한다. 수익이 아닌 브랜딩 효과로 투자 대비 가치를 평가해야 한다. 책 한 권이 명함, 기업 소개서, 채용 브로슈어를 대체한다고 생각하면 1,700만 원은 연간 마케팅 예산의 일부로 충분히 합리적인 투자다.


세금 문제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출판 비용은 기업 경비로 처리할 수 있다. 법인 대표의 자서전이 기업 브랜딩 목적이면 마케팅비 또는 홍보비로 처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개인적 회고록 성격이 강하면 법인 경비 인정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세무사와 사전에 상의하는 것이 좋다. 개인 비용으로 지출하는 경우에도 출판 관련 비용은 기타소득 필요경비로 인정받을 수 있다.


리퍼블릭미디어에서는 시나리오 A부터 C까지 모든 범위의 CEO 자서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상담 시 대필 필요 여부, 원고 상태, 인쇄 부수, 디자인 수준을 파악한 뒤 항목별 견적을 투명하게 제시한다. 패키지 견적이 아니라 항목별 견적이므로 저자가 특정 항목을 조절해서 예산에 맞출 수 있다. 대필과 출판을 한 곳에서 일괄 진행하면 별도 업체 간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사라져 시간과 비용 모두 절약된다.


시나리오 간 전환도 가능하다. 처음에 시나리오 A로 시작했다가 원고 상태를 보고 윤문이 필요하면 B로 올릴 수 있다. 반대로 시나리오 B를 계획했지만 저자가 인터뷰 전에 자신의 경영 철학을 A4 20장으로 정리해오면 대필 범위가 줄어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유연한 견적 구조를 가진 출판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출간 이후 활용 방안을 사전에 기획하면 투자 효과가 배가 된다. 책 내용을 10분 분량의 유튜브 영상 5편으로 재가공하거나, 업계 세미나에서 저자 강연을 진행하거나, 산업 전문 매체에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책 한 권이 브랜딩, PR, 네트워킹의 허브가 된다. 이런 2차 활용까지 처음부터 계획하면 제작비의 체감 가치가 훨씬 올라간다.


출간 시기도 고려 대상이다. 기업 창립 기념일, 저자 환갑, 사업 확장 시점에 맞추면 출간 자체가 홍보 이벤트가 된다. 역산해서 5~6개월 전에 프로젝트를 시작해야 여유 있게 진행할 수 있다.

한 가지 팁을 더하면, 초판을 300부 이하로 줄이고 소진 후 POD로 전환하는 전략이 재고 리스크를 줄인다. 초판 300부 인쇄비(130만 원)와 500부(200만 원)의 차이는 70만 원이다. 200부 차이에 70만 원을 쓸 것인지, 그 돈을 디자인이나 마케팅에 투입할 것인지는 저자의 배포 계획에 따라 달라진다. 구체적인 소진 경로(거래처 몇 곳, 행사 몇 회)를 먼저 정리한 뒤 부수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불확실하면 300부로 시작하고 반응을 본 뒤 재쇄나 POD 전환을 판단해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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