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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 제작 수정은 몇 번까지? "끝나야 끝나는 것"

작성자 사진: 리퍼블릭 편집부
리퍼블릭 편집부
2025년 7월 23일
2분 분량

무슨 일이든 원칙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백서를 만들 때도 판형은 어떻게 할 지,

몇 부를 인쇄할 지, 납본을 할 건지 말 건지와

같은 부분은 처음 정한 원칙이 나중에 바뀌면 안 돼죠.

하지만 결과를 만들기 위한 과정은 늘 예측 불가입니다.

백서 편집을 할 때 교정을 몇 번이나 하느냐, 는

질문에 대한 대답도 마찬가지이죠.

​

일반적인 백서 편집 과정은,

초고 원고가 확정되고 디자인을 앉힌

 PDF 단계에서는 최소한의 내용 수정과

교정교열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

만약 디자인이 적용된 단계에서 백서 전체의

내용과 흐름을 바꿔버린다면,

애써 디자인한 레이아웃을

버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

하지만 실제로 백서 제작 현장에서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

마치 자신이 본래 눈으로 보기 전에는

믿지 못하는 유물론자임을 입증하기로 할 것처럼

원고 검수 단계에서는 보이지 않던

수정 사항이 보이고 또 보이고,

볼 때마다 보이니 수정 요청을 하는 실무자도

난감하긴 마찬가지죠. 원래 그렇습니다.

​

마감이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

그러니, 애초에 우리가 백서의 내지

시안을 몇 차례 잡고 수정을 얼마나 할 것인지

원칙을 정하더라도, 이를 기획 단계에서

논하는 것은 경험 많은 실무자가 보기에는

부질 없는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

결국, 일이란 끝나야 끝나는 것이므로

아무리 내용 수정을 다 했다고 해도, 최종

결제 과정에서 "이 내용은 바꾸세요" 하면

인쇄 직전에라도 틀어지는 게 백서 작업 과정의

특징입니다.

​

그럼 수정 회차보다

중요한 건 뭘까요?

저는 그것이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

​

일은 두 번, 세 번,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흘러가는 시간은 손으로 잡을 수 없습니다.

​

그러니 우리가 10번을 수정하더라도, 수정되어야

할 시간과 수정할 수 있는 업무 양과 이를

검토할 시간을 최대한 합리적으로 판단하여

최종 인쇄본 도출, 이라는 목표점에 도달하기 위한

스케줄을 상세히 짜고, 백서 제작업체나 의뢰하는

쪽 모두가 여기에 공감해야 합니다.

​

이 과정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아무리 반복해도 적응되지 않더군요.

​

그리고 아무리 많은 백서를 만들어본 사람도,

백서제작 마감을 하다보면

매번 새로운 상황을 맞닥뜨리게 됩니다.

그러니 똑같아 보이는 일이라도 결코

지겨울 수는 없을 테지요.

​

하지만, 백서 편집자가 오래 살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신문기자는 단명하는 직업 중

하나라던데, 백서작가의 마감과 신문기자의 마감을

비교하라면 전자의 강도가 몇 배는 셉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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