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대필 책으로 내도 문제가 없나요?
- 리퍼블릭 편집부

- 2023년 7월 12일
- 2분 분량
지난 주에 대구에 다녀왔습니다.
낡은 부티끄 호텔을 새롭게 개조해서 컨셉형 호텔로
탈바꿈시켜서 사업을 하고 있는 대표님을
인터뷰하기 위해서입니다.
(*낡은 숙박업을 개조해서 업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내 사업자로 '아늑'이란 업체가 있는데
이 대표님은 아늑 대표님과 함께 국내 숙박업에
'컨셉형 호텔'을 접목시킨 1세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에서 B2B 영업을 하며, 샐러리맨의 신화라고 까지 할 수 있는 업적을 쌓았지만, 동료들이 한순간에 정리해고를 당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고 그때부터 직장에 다니며 상업용 부동산을 하나씩 매입해, 이걸로 200억 자산을 만든 '신화적 인물'이죠.

이 분이 하시는 말씀은 "직장을 절대 퇴사하지 말라"입니다. 왜 그렇게 말하는지는 올해 가을에 출간될 책을 보면 내용을 알 수 있겠지요^^ 요즘은 '파이어족' '조기퇴사' 열풍이 불고 있는데 사실, 두둑한 밑천이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퇴사하는 건 (적어도) 투자의 관점에서는 실패입니다.
아무튼 숙박업 파트에서는 법적, 제도적 리스크와 특장점을 빠삭하게 알고 계신 분인데 오히려 출간에 대해서는 방향을 못 잡고 계신 상태에서 국내 유명 유튜브 등에 출연하기 위해 문을 두드렸지만, 계속 거절당하셨다고 하네요. 자기 셀프 브랜딩을 위해 혼자서 어떻게든 책을 써보려고 애를 썼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대표님 외에도 많은 분들이, 자신이 쓴 논문이나 자료들을 토대로 책 출간 기획을 하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생각에 포기를 하거나 결국은 저희 같은 컨설팅펌의 도움을 받죠. 왜 그렇게 기획출판 부분을 혼자 오래 고민하셨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답이 이렇습니다 .
자서전대필 이라는 게 나중에 문제가 될 지 싶어서.."
하지만 대필이라는 건, 대신 써준다라는 뉘앙스 때문에 부정적으로 해석되지만 대부분의 저자들이 전문 편집자의 '도움'으로 책을 내고 있는 현실에서, 책대필이 결코 부끄럽거나 이상한 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면, 그제야 고개를 끄덕입니다.
작가가 온전히 혼자서 책을 낼 것 같으면
출판사의 존재는 불필요하겠죠.
작가의 생각이나 문장이 대중적인
접점과 멀리 있다고 판단되면,
문장에 직접 손을 대고 윤문하는 단계까지
편집자는 관여하게 됩니다.
만약 이런 과정까지를 '넓은 의미의 대필'이라고
본다면, 저자의 아이디어나 원고는
어떤 의미에서는 '반드시 대필' 된다고
볼 수 있겠네요.
특히 자서전대필은 이미 관련 협회까지
생긴 마당이니 이렇게 책을
낸다는 것이 부끄러운 시절을 떠올리는 건,
책에 대한 고정관념, 저자에 대한 과도한
신화적 이미지에 발목잡혀 있는 셈이 됩니다.
게다가 자서전대필이든
단행본대필이든 책을 낼 때는
대필작가가 아닌 저자의 이름으로
책이 나오고 대필작가는
편집자의 자격으로 판권지에
오르기 때문에 서로간의 협업으로
책을 냈다는 사실이 도의적,
미학적으로 문제가 될 것도 없겠죠.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자서전대필이든 단행본 대필이든
대필로 출간을 하는 건 문제가 전혀 없다,
라는 점이 포인트입니다.
이점을 잘 염두에 두신 뒤에,
기획출판이든 반기획출판이든
출판의 다양한 형태를 검토해보시는 것이
조금 더 유리한 방향으로
책을 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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