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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대필 능력, 작가가 동년배이면 더 나을까.

  • 작성자 사진: 리퍼블릭 편집부
    리퍼블릭 편집부
  • 4일 전
  • 1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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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저랑 비슷한 나이대면

글을 더 잘 쓰지 않을까요?



상담을 하다보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한국 근현대사의 변혁기에는 군사 정권을

통과하면서 꽤 여러 '사건들'이 있었기에

정치적 사건이라든지, 전쟁의 경험 등을 다룰 때

이런 유의 경험치가 있는 작가가 글을 더 잘 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지난 경험을 토대로 생각하는 저의 답은

"그렇지 않다"입니다.

오히려 경험이 있는 사람이 글을 더 못 쓸

확률이 꽤 높다고까지 생각합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우선, 강렬한 경험을 한 사람은 그 사건을

객관화해서 보지 못합니다.

주관적 판단과 생각이

깊숙이 개입되어 있어서

 글의 구성에 있어서

균형이 흐트러지게 마련입니다.

특정 경험을 책으로 내는 이유는 이를 불특정

다수의 독자를 설득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려면 더 객관적인 글을 써야 하죠.

좋은 글은 얼만큼 자기 생각을 객관화시키면서동시에 그 글에 자신만의 주장을 녹여내서개성을 입히느냐의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경험을 공유한 동년배 대필작가가

내 글을 더 잘 써주기는 어렵겠죠.

꼭 드러나야 할 사실과 독자들에게 공감을

일으킬 만한 요소를 객관화시켜서 뽑아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런 경향은 나이가 70~80대인

나이가 많은 의뢰인들에게서

더 두드러집니다.

70대인 저자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

60대 작가가 인터뷰를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그 이야기는 필경 산으로 갈

확률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이 연령대의 나이의

'대필작가'라면 시대를 객관적 시선으로 보기엔

너무 나이가 많죠.

(동병상련의 위로는 되겠으나..)

어쩔 수 없이 역량 있는 대필작가의 나이는

4-50대일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정도의 젊음을 가지고 트렌드를 파악하며

동시에 삶의 역설을 이해할 만큼의 경험치가

쌓여 노련한 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나이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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