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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윤문 후 출판, 세상에 공짜는 없어요

작성자 사진: 리퍼블릭 편집부
리퍼블릭 편집부
2025년 9월 23일
1분 분량

휴일에 걸려오는 문자와 전화 문의는

대부분 곤혹스럽습니다.

자신조차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채

전문가에게 값없이 정보를 얻고

인사이트를 얻고자 하는 이들이

꽤 많기 때문이죠.

​

이해는 갑니다. 탐색 비용도 귀찮은

이들이 있거든요. 인생이 공허한 사람도

많고요. 특히 책을 내려고 하는 부류는

일반적인 부류라고 볼 수는 없어서,

보통의 관계망에서 발견되기 어려운

'인간군'이 종종 나타납니다.

​

가장 괴로운 경우는 이런 경우죠.

​

내가 글을 썼다, 전체적으로 '퀄리티'를 높이고

싶은데 윤문하는 비용이 얼마냐.

​

글을 썼다고 해서 열어보면

챗지피티로 자료를 돌린 수준입니다.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닌데, 문제는 안목입니다.

챗지피티로 돌린 글이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사람이

자기 원고가 어떻게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믿는 건지

모르겠거든요.

​

애초에 챗지피티만으로 쓴 글은 방향이

다른데, 예컨대 내가 서핑을 배웠는데 스킨스쿠버

다이빙 강사에게 와서, 물 위에서 호흡하는

법을 가르쳐달라는 격이니까요.

​

챗지피티가 더 잘 쓰는 글은 분명 있습니다.

그런데 자기가 쓴 글이 어떤 방향을 지향하는지조차

모르면서, 단순히 글의 퀄리티만 높여달라는 분께

저는 정중하게 상담을 거절합니다.

​

다짜고짜 집필 비용을 깎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챗지피티로 '비용 없이' 글을 썼으니,

작가의 노동력 또한 공짜로 수렴될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건 역시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내 글을 AI한테 탈고시킨 것 그대로가 아니라

마지막에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고

대부분 생각하는 걸 보면, 다들 그 글이 뭔가 이상하다는 건

이제 눈치채기 시작한 것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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