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출판 전 알아야 할 비용, 유통, 저작권
- 리퍼블릭 편집부

- 3월 27일
- 2분 분량

자비출판을 처음 알아보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결국 돈이다. 얼마가 들고, 무엇이 포함되며, 책이 팔리면 어떻게 정산되는가. 이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면 계약 후에 기대와 현실 사이에서 실망하게 된다.
인터뷰부터 집필, 편집, 디자인, 인쇄, 유통까지 전 과정을 포함하는 자비출판 서비스의 비용은 일반적으로 1,000만 원 안팎이다. 이 금액에는 대개 소장용 도서 200부와 1년간의 서점 유통이 포함된다. 인터뷰 회차가 표준보다 많아지거나 해외에서 주기적으로 미팅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에는 별도 조율이 필요하다. 지불 방식은 분할이 일반적이다. 착수 시점에 40%, 원고 완성 후 30%, 최종 책이 나왔을 때 30%. 비용을 법인 명의로 처리하는 것이 세무상 유리한 경우도 많다.
책의 판매 수익은 어떻게 배분될까. 국내 서점은 도서 정가의 약 40%를 수수료로 가져간다. 나머지 중 출판·유통 관리 비용으로 10%가 빠지고, 저자에게는 정가의 50% 안팎이 귀속된다. 한국은 도서정가제가 적용되어 있어 책의 실제 인쇄 비용과 무관하게 정가에 준한 가격으로 판매된다. 최근 단행본의 일반적인 정가는 1만 7천 원에서 2만 2천 원 사이다. 1만 8천 원짜리 책이 한 권 팔리면 저자에게 돌아오는 금액은 약 9천 원이다. 정산은 연 2회가 일반적이다.
유통의 범위도 확인해야 한다.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교보문고, 알라딘, yes24 세 곳에 동시 입점하는 것이 기본이다. 1년 계약 기간 동안 출판사(또는 자비출판 업체)가 도서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며 관리한다. 계약이 끝날 즈음에는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갱신 여부와 이후 활용 방향을 결정하면 된다.
자비출판의 가장 큰 이점 중 하나는 최종 파일에 대한 권리가 저자에게 있다는 점이다. 인쇄 최종본이 완성되면 그 파일을 가지고 다른 경로를 선택할 수 있다. 별도의 출판사에 접근하거나, 일본어 판권을 현지 에이전시를 통해 추진하거나, 내부 교재로만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선택의 유연성이 전통 출판과 결정적으로 다른 지점이다.
책 한 권이 나오기까지는 빠르면 서너 달, 길면 1년이 걸린다. 작업 기간에 저자가 얼마나 집중할 수 있느냐에 따라 이 편차는 크게 벌어진다. 비용을 지불하고 계약을 맺는 것이 시작이 아니다. 내가 이 책을 왜 내는지, 누구에게 무엇을 전하고 싶은지 — 그 질문이 선명할수록 인터뷰가 빨리 진행되고, 완성된 책의 밀도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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