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출판, 일정은 이렇게 잡아라
- 리퍼블릭 편집부

- 2월 9일
- 2분 분량

비용 다음으로 자비출판 준비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은 '기간이 얼마나 걸리나요?'다. 원고를 넘기면 곧바로 책이 나올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출판 과정에는 예상 외의 변수가 숨어 있고, 그 변수의 대부분은 '검수'에서 발생한다. 오늘은 자비출판의 현실적인 일정 관리법을 이야기해본다.
제작 과정 세 단계: 편집 → 검수 → 인쇄
자비출판의 제작 과정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뉜다. 첫 번째는 편집 디자인 및 교정 단계로, 출판사에서 원고를 받아 본문 레이아웃을 잡고, 표지를 디자인하며, 맞춤법과 문장을 다듬는 과정이다. 250페이지 분량 기준 짧으면 열흘, 길면 2주 정도 소요된다.
두 번째는 저자 검수 단계다. 편집이 끝난 시안을 저자가 확인하고, 수정 사항을 피드백하는 과정이다. 이 단계가 가장 큰 변수인데, 보통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걸리지만 저자의 사정에 따라 2주 이상 늘어지는 경우도 흔하다.
세 번째는 인쇄 단계다. 4,000부 기준으로 약 일주일이면 인쇄가 완료된다. 인쇄 자체는 비교적 일정이 안정적인 단계다.
현실적인 일정: 최소 3주, 넉넉하면 5주 이상
세 단계를 합산하면, 가장 빠른 경우 약 3주면 책이 나올 수 있다. 편집 디자인 2주, 인쇄 1주라는 계산이다. 하지만 이는 저자가 시안을 받자마자 즉시 피드백을 주고, 수정 사항이 거의 없는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현실적으로는 검수 기간을 포함해 5주 이상을 잡는 것이 안전하다. 저자의 검토가 늘어지면 그만큼 전체 일정이 밀린다. 경험상 '급하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시안을 2~3주 넘게 붙들고 계시는 분이 적지 않다. 일정이 중요하다면, 검수 기간에 대한 자기 약속을 분명히 세워두는 것이 핵심이다.
일정을 단축하는 두 가지 방법
일정을 앞당기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검수 피드백을 빠르게 주는 것이다. 출판사의 편집 작업은 정해진 시간이 필요하지만, 저자의 검수 시간은 저자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변수다. 시안을 받으면 3일 이내에 피드백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세우면, 전체 일정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둘째, 편집 디자인 파일을 직접 준비하는 방법이다. 인디자인 등 편집 프로그램으로 본문과 표지 디자인을 완성해 인쇄용 파일을 넘기면, 출판사의 편집 단계를 건너뛰고 바로 인쇄에 들어갈 수 있다. 이 경우 순수 인쇄 기간인 일주일 정도면 책을 받아볼 수 있다. 다만 전문 편집 소프트웨어를 다룰 수 있어야 하고, 인쇄 규격에 맞는 파일을 만들 수 있어야 하므로 누구에게나 권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원고 완성도가 일정의 출발점이다
위에서 언급한 모든 일정은 '원고가 완성되어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원고가 미완성 상태에서 출판사에 의뢰하면 교정량이 늘어나고, 구조 변경이 생기면서 일정은 한없이 늘어날 수 있다. 출판사에 원고를 넘기기 전에 최소한 전체 분량이 확정되고, 목차 구성이 완료된 상태까지는 스스로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비출판은 저자가 비용을 부담하는 만큼, 일정의 주도권도 저자에게 있다. 하지만 그 주도권이 오히려 일정 관리를 느슨하게 만드는 함정이 되기도 한다. '내 돈이니까 천천히 해도 되겠지'라는 생각이 일정을 끝없이 늘리는 원인이 된다. 출간 목표일을 먼저 정하고, 거기서 역산해 각 단계의 마감일을 설정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일정 관리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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