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출판, 비용 구조부터 제대로 알고 시작하자
- 리퍼블릭 편집부

- 2일 전
- 2분 분량

책을 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면 가장 먼저 궁금해지는 것이 바로 '얼마나 들까?'다. 특히 자비출판을 처음 경험하는 사람이라면 인쇄비, 디자인비, 인세 같은 용어가 뒤섞여 혼란스러울 수 있다. 오늘은 자비출판의 비용 구조를 항목별로 정리해본다.
인쇄비: '권당 단가'로 생각하라
자비출판에서 인쇄비는 보통 '한 권당 얼마'로 산정된다. 부수가 많아질수록 권당 단가는 낮아지는 구조다. 예를 들어 250페이지 분량의 단행본을 4,000부 찍는다면 권당 인쇄 단가는 대략 3,000원 선이다. 4,000부 기준 총 인쇄비는 약 1,200만 원이 되는 셈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인쇄비와 인세를 혼동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인쇄비는 말 그대로 종이에 잉크를 찍어 책의 물리적 형태를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이다. 작가에게 돌아가는 수익인 인세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므로, 처음 출판을 준비하는 분이라면 이 구분을 명확히 해두는 것이 좋다.
편집 디자인비: 교정 포함 여부를 확인하라
책의 내지 레이아웃과 표지를 디자인하는 편집 디자인 비용은 출판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250페이지 기준 대략 250만 원 안팎이 일반적인 시세다. 이 금액에 교정이 기본 포함되는 출판사도 있고, 별도로 청구하는 곳도 있으니 견적을 받을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간혹 비용을 아끼기 위해 편집 디자인을 생략하려는 분도 있다. 하지만 편집 디자인 없이는 책의 형태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원고 파일은 책이 아니다. 판형에 맞게 본문을 배치하고, 글꼴과 행간을 조정하고, 표지를 제작하는 일련의 과정이 있어야 비로소 '책'이 된다. 만약 디자인 파일을 직접 준비할 수 있다면 인쇄만 의뢰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전문적인 편집 프로그램 활용 능력이 필요하므로 현실적으로 쉬운 선택은 아니다.
인세: 유통 방식에 따라 천차만별
인세, 즉 작가에게 돌아가는 수익은 유통 구조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크게 두 가지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저자가 인쇄한 책을 직접 서점에 납품하는 경우다. 이때는 정가의 약 50%가 서점 수수료로 빠지고 나머지가 저자 몫이 된다. 유통 마진이 크지만 저자가 재고 관리와 물류를 직접 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둘째, 출판사를 통해 서점에 유통하는 경우다. 출판사가 도매·물류·재고 관리를 맡아주는 대신 저자 인세는 정가의 약 10% 수준으로 내려간다. 유통의 편의와 수익률 사이에서 어떤 방식을 선택할지는 저자의 상황과 판매 전략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비용 시뮬레이션: 한눈에 보는 자비출판 예산
250페이지, 4,000부 기준으로 자비출판 비용을 대략적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편집 디자인 및 교정비 약 250만 원, 인쇄비 약 1,200만 원(권당 3,000원 × 4,000부)으로, 총 제작비는 약 1,450만 원 정도가 된다. 여기에 ISBN 등록이나 납본 비용 등 부수적인 비용이 소액 추가될 수 있다.
물론 이 금액은 어디까지나 참고치다. 페이지 수, 판형, 종이 재질, 컬러 인쇄 여부, 제본 방식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원고가 어느 정도 정리된 시점에서 출판사에 정확한 견적을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완성된 페이지 수가 동일하다면 원고의 내용 자체는 견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니, 분량만 확정되면 비용 산출은 가능하다.




.jpg)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