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 출판, 과정과 비용은 어떻게 잡아야 할까
- 리퍼블릭 편집부

- 9월 8일
- 2분 분량

자서전 출판, 과정과 비용은 어떻게 잡아야 할까
누구나 한 번쯤 “내 이야기를 책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막상 자서전 출판을 추진하다 보면 가장 먼저 부딪히는 점이 있다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비용은 얼마나 드나요?” 이 두 가지를 명확히 알지 못하면, 시작도 전에 좌절하거나 엉뚱한 데서 지출이 새어나갈 수 있다.
자서전 출판의 핵심 과정
자서전을 만든다는 건 단순히 글을 쓰고 책을 찍는 일이 아니다. 큰 흐름으로 나눠보면 이렇다.
기획과 구상
내가 어떤 이야기를 담을지, 책의 톤과 방향을 정하는 단계다. “인생 연대기형”으로 갈지, “주제별 에세이형”으로 갈지, 여기서 길이 갈린다. 방향이 정해져야 원고와 편집, 디자인까지 일관성을 갖는다.
인터뷰와 원고 작성
직접 쓰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대필작가나 편집자와 협업한다. 이 과정에서 이야기를 끌어내고, 원고로 정리한다. 경험상 원고 품질이 전체 결과물을 좌우한다.
편집과 교정
초고가 나오면 구조를 다듬고, 문장과 표현을 교정한다. 이때 사진을 어디에 넣을지, 각 장을 어떻게 배치할지도 함께 결정된다.
디자인과 인쇄
표지와 내지 디자인이 정해지고, 최종 교정 후 인쇄에 들어간다. 종이, 판형, 제본 방식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게 난다. 양장본으로 갈지, 무선제본으로 갈지에 따라 견적이 2배 가까이 달라진다
비용, 어디서 많이 들까>
많은 분들이 “자서전 출판은 얼마인가요?”라고 묻는다. 답은 정해져 있지 않다. 비용을 결정하는 건 크게 세 가지다.
원고 작성: 직접 쓰면 비용이 거의 들지 않지만, 대필을 맡기면 분량에 따라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차이가 난다.
디자인과 편집: 단순 편집에 만족할지, 전문 디자이너가 참여한 고급 편집을 원할지에 따라 다르다.
인쇄 부수: 30권만 뽑을지, 300권을 찍을지. 소량 POD(Print on Demand)를 활용하면 초기 비용은 줄어들지만, 권당 단가는 올라간다.
결국 “얼마에 하고 싶으냐”보다 “어떤 품질을 원하는가”가 예산을 좌우한다.
아껴야 할 곳과 투자해야 할 곳
아낄 수 있는 부분: 인쇄 사양(종이, 후가공), 부수. 꼭 필요 이상으로 만들 필요는 없다. 가족과 지인 중심이라면 POD로 충분하다.
투자해야 할 부분: 원고와 편집. 이야기가 힘을 갖지 못하면, 아무리 표지를 화려하게 꾸며도 읽히지 않는다. 결국 자서전은 ‘내러티브’가 핵심이다.
현실적인 조언
자서전 출판은 의외로 협업의 산물이다. 본인이 전부 해내야 한다고 생각하면 지치기 쉽다. 전문가의 도움을 적재적소에 받는 것이 오히려 비용 절감이다. 원고는 전문가와 함께 다듬고, 디자인은 표준 서식을 활용하며, 인쇄는 POD로 시작하는 식이다.
자서전 출판에서 비용을 아낀다는 건 싼 인쇄소를 찾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과정과 역할을 명확히 정리하는 것이다. 원고와 기획에는 반드시 투자하되, 사양과 부수는 합리적으로 조절하라. 결국 중요한 건 “책이 남는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 책이 얼마나 제대로 읽히느냐”다.
자서전은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가치를 담는다. 그렇기에 더더욱, 돈이 아니라 맥락과 의미로 접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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