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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 제작, 견적 의뢰 전에 이것만은 알고 가세요

  • 작성자 사진: 리퍼블릭 편집부
    리퍼블릭 편집부
  • 2월 5일
  • 3분 분량

백서 제작,

견적 의뢰 전에 이것만은 알고 가세요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백서를 만들겠다고 결정한 뒤, 가장 먼저 부딪히는 관문이 바로 '견적'입니다. 디자인 업체에 전화 한 통 넣으면 금방 나오겠지 싶지만, 실제로는 몇 가지 사항을 미리 정리해두지 않으면 견적 자체가 나오지 않거나, 나오더라도 실제 비용과 크게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백서 제작 견적을 처음 의뢰하는 분들이 꼭 알아야 할 핵심 사항들을 정리해 드립니다.

1. 제작 사양을 먼저 정하세요

견적은 '무엇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따라 금액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업체에 연락하기 전에 최소한 다음 항목은 정리해 두시길 권합니다.

판형(크기): A4가 가장 일반적이지만, B5나 사륙배판(188×257mm) 등 판형에 따라 디자인 단가와 인쇄비가 달라집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A4로 시작하는 것이 무난합니다.

페이지 수: "100~150페이지 정도요"라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업체 입장에서는 100페이지와 150페이지의 견적이 상당히 다릅니다. 원고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 최대 페이지 수를 기준으로 견적을 받는 편이 예산 초과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용지 종류와 두께: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걸로요"라고 하셔도 대부분 통하긴 합니다. 다만 표지와 내지의 용지가 다르고, 코팅 여부에 따라서도 비용이 달라지니, 기존에 받아본 백서 중 마음에 드는 샘플이 있다면 함께 전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인쇄 부수: 여기서 비용이 크게 갈립니다. 50부와 300부는 인쇄 방식 자체가 달라질 수 있고, 부수가 늘어날수록 단가는 내려가지만 총액은 올라갑니다. 300부 이상이라면 오프셋 인쇄를 고려하게 되므로, 예산을 넉넉히 잡아야 합니다.

2. 예산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인식하세요

백서 제작에서 가장 흔한 오해 중 하나는 '디자인비가 곧 총비용'이라는 생각입니다. 실제 백서 제작 비용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편집·디자인비입니다. 페이지 수와 디자인 난이도에 따라 결정됩니다. 표, 그래프, 인포그래픽이 많을수록 단가가 올라갑니다.

둘째, 인쇄비입니다. 부수, 용지, 제본 방식, 후가공(코팅, 박, 형압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300부 기준 A4 150페이지라면 인쇄비만으로도 상당한 금액이 책정됩니다.

셋째, 기타 비용입니다. 원고 교정·교열, 사진 촬영, 일러스트 제작 등이 별도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4 판형, 150페이지, 300부 기준이라면 최소 600만 원 이상의 예산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500만 원 안쪽으로 생각하고 계셨다면 페이지 수를 줄이거나 인쇄 부수를 조정하는 방향으로 현실적인 타협이 필요합니다.

3. 견적 의뢰 시 이렇게 정리해서 보내세요

업체에 메일을 보낼 때 다음 내용을 한 번에 정리해서 보내면 불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을 줄이고, 더 정확한 견적을 빠르게 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 발주 기관 정보입니다. 공공기관인지 민간 기업인지에 따라 계약 방식이나 세금계산서 발행 등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명함과 함께 기관 성격을 밝혀주세요.

둘, 백서의 주제와 대략적인 내용 구성입니다. 어떤 분야의 백서인지, 텍스트 위주인지 시각 자료가 많은지에 따라 디자인 난이도가 달라집니다.

셋, 확정된 제작 사양입니다. 판형, 페이지 수, 인쇄 부수, 희망 용지를 가능한 구체적으로 적어주세요.

넷, 납기일입니다. 이 부분이 의외로 중요합니다. 납기가 촉박하면 긴급 작업비가 붙을 수 있고, 일정이 충분하면 그만큼 퀄리티 있는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섯, 웹용 파일 필요 여부입니다. 인쇄본 외에 PDF나 웹에서 열람 가능한 버전이 필요하다면 미리 요청하세요. 대부분의 업체가 인쇄용 디자인을 단면 PDF로 변환해서 제공하지만, 별도의 웹 최적화 작업은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일정, 생각보다 빠듯합니다

백서 한 권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은 대략 이렇습니다. 원고 확정 → 디자인 시안 → 1차 교정 → 수정 반영 → 2차 교정 → 최종 확인 → 인쇄 입고 → 제본 및 납품. 이 과정에 통상 6~8주가 소요됩니다. 5월 발행 예정이라면 늦어도 3월 초에는 디자인 작업이 시작되어야 하고, 그 말은 곧 2월 안에 원고가 확정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원고는 다음 주에 나와요"라고 하시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디자인에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상태의 원고'와 '내용은 다 썼지만 정리가 덜 된 원고' 사이에는 꽤 큰 차이가 있습니다. 표와 그래프의 원본 데이터, 사용할 이미지 파일, 목차 구성 등이 모두 확정된 상태여야 디자인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됩니다.

5. 견적서를 받은 뒤 확인할 점

견적서를 받으셨다면 총액만 보지 마시고 항목별 단가를 꼼꼼히 확인하세요. 디자인비가 페이지당 단가인지 총액인지, 교정 횟수가 몇 회 포함인지, 추가 교정 시 비용은 얼마인지, 인쇄비에 제본과 포장·배송비가 포함되어 있는지 등을 반드시 체크하셔야 합니다. 또한 업체의 기존 레퍼런스, 즉 이전에 제작한 백서 샘플을 함께 요청하면 해당 업체의 디자인 역량을 사전에 가늠할 수 있어 선택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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