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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제작은 회사의 OOO를 듣는 과정?

  • 작성자 사진: 리퍼블릭 편집부
    리퍼블릭 편집부
  • 2025년 9월 24일
  • 1분 분량

백서 제작은 회사의 숨소리를 듣는 과정입니다.

인터뷰는 회사의 장기나 혈관에 해당하는 구성원들에

청진기를 대는 방식이죠. 원래 중이 제 머리를 못깎듯,

우리 조직이 어떠한 지향점으로 마음이 기울어 있는지,

그 속내를 대표이사조차 모를 때가 많습니다.

이런 면에서 백서제작을 취재하는 저 같은 사람은

어쩌면 행운인지도 모르겠네요. 배울 점이 많거든요.

소위 C레벨에 해당하는 분들을 한 자리에 불러놓고

중요한 기업 내부 정보를 공유받으며 해당 산업과

해당 사업체의 경쟁력과 특성을 분석해보는 건 여전히

흥미로운 일입니다. 이 경우 백서 제작을 위해 인터뷰에

참여하는 많은 임원들이 걱정스러운 눈초리로,

"저 작가가 뭘 알겠어..?" 한결같이 저를 보긴 해요.

그런데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사람이 편견 없이

사물을 바라보는 투명한 시선을 가진 사람일지 모르죠.

문외한의 관점이 때로는 문제 해결의 핵심을 찌를 때가

있잖아요.

백서 제작을 위해

해당 기관(또는 기업)을 학습하며,

여기는 이런 점이 구멍인데..? 이런 포인트가 있네?

하고 내심 생각했던 게 들어맞을 때는 심지어 쾌감 비슷한

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게 작가 개인의 통찰력과

관련이 있는 것만은 아니고, 이런 식의 통찰을 얻는

과정에서 해당 백서 콘텐츠의 지향점과

 메시지를 도출하거든요.

실제로 인터뷰 과정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이, 전혀 예상치 못한 관점으로 회사 오너도

말하지 못했던 점을 지적하고 이를 메시지로 선문답처럼

저에게 물을 때가 있습니다. 어제 인터뷰 때도 그랬고요.

NDA 관계로 자세히 언급할 수는 없지만,

"이건 사실 회장님만 아는 건데,

우리 회사의 태동은 사실 ..."이라며 장기근속을 하신

전무님께서 거의 천기누설급 정보를 주셨을 때는

일어나서 춤을 추고 싶을 지경이었죠.

백서제작을 왜 하느냐고, 구성원들이나

제작 실무를 담당하는 사람은 하소연을 합니다.

AI시대에 PDF로 만들고 끝낼 일이지 굳이

번거롭게 인터뷰니 취재니 한다고요.

하지만, 끝판왕 격인 CEO나 기관장을 만나면

그들이 왜 백서를 만들려고 하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세상에는 다 아는데도 굳이 기록으로 남기고,

눈에 보이는 결과물로 남겨야만 그 의미가

비로소 수렴되는 일들이 꽤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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